스테디캠은 글자 그대로 흔들림 없는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장비이다. 레일을 깔거나 삼각대, 지미집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장비의 설치와 이동 등이 왠만한 일이 아니다. 돈을 떠나서 우선 소요되는 시간이 문제. 다양한 상황에서 비교적 적은 경제적 부담으로 안정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스테디캠은 대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줄 것이다.
스테디(Steady)와 캠코더(camcoder)를 합친 스테디캠(Steadycam)은 캠코더의 움직임을 사람의 팔 역할을 하는 장비를 통해 물리적으로 캠코더의 흔들림을 최소화시켜준다. 촬영자의 몸에서 시작된 움직임을 스테디캠 장비가 흡수 또는 상쇄하여 말단에 있는 카메라에게는 움직임이 최소화되거나 전달되지 않게 하는 방식.
그럼 어디에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되는지 간단한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마치 블록과도 같이 좁은 골목길을 끊임없이 돌고 계단을 내려가고 다시 올라 가고 내리막 을 지나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표를 구입해서 도착한 버스에 올라 요금을 지불한다. 빈 좌석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버스 창밖을 보며 흥얼거리다가 목적지에 도착해서 사무실이 있는 빌딩 입구에서 회전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고, 직장동료와 가벼운 인사를 한 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 사무를 본다.
조금 긴 듯한 동선이지만 눈을 감고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려보자. 연상이 되는가? 위와 같은 장면을 필름에 담기 위해서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 물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크레인을 사용하는 방법과 지미집을 이용한 방법도 있을 것이며, 트렉이나 고블린등을 이용해서 담는 방법 등등. 방법이야 만들면 방법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에 맞는 방법을 찾고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골목길에 크레인을 설치해야 한다면 어떻게 들여 놓는단 말인가?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가파른 오르막 골목에 커다란 크레인을 올린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발상이다. 트렉을 설치한다고 해도 계단에서는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럼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장비 셑들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들이 반복된다면 그야말로 고생스러울 뿐만 아니라, 때마다 투입되는 스탭들과 무수히 많은 장비들을 이동하는 것만 생각하더라도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다양한 상황들이 얽혀있는 촬영 환경을 아주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스테디캠 이라 할 수 있겠다. 아주 장황하게 설명을 했는데 과연 이 어려운 상황을 스테디캠이 마치 구세주인양 모두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 결론은 "YES"!!!
좁은 골목길을 카메라를 들고 계단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고, 내리막 길을 다시 내려가서 버스정거장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사무실에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책상 앞에 가서 자리에 앉았다. 얼마나 쉽게 그려지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금의 필름속 화면이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마구 흔들리고 땅이 갑자기 보이거나 하늘이 보이고 혹은 뒤돌아보기까지 한다면, 과연 돈을 주고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를 생각해보자. (제작자의 특별한 의도가 있지 않은 이상 편집 과정에서 모두 삭제된다) 누구나가 안정되고 깨끗한 영상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스테디캠의 종류
스테디캠의 종류는 사용방법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수영선수들의 모습을 수중에서 선수를 따라가면서 찍는 MobyCam, 테니스, 축구, 레이스 등에서 많이 쓰이는 GoCam, 공연장에서 줄을 길게 연결시켜 하늘에서 관중들과 공연자의 모습을 찍을 수 있는 Skycam, 다이빙 하는 모습을 따라 함께 내려가면서 찍을 수 있는 DiveCam,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Steadicam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FlyCam, MoleCam, SuperFlyCam, PigRig등 스테디캠의 사용 방법은 무수히 많으며 그 형태와 능력도 가지 각색이다.
스테디캠의 기본구조는 3개 부분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Vest. Arm. Post가 그것. Vest는 사용자의 몸에 장착되는 Body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마치 갑옷을 연상시키는데 장시간 장착해도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Arm은 사람의 팔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 하기 쉽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컨트롤하는 부분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수 있겠다. Post 는 카메라의 눈 이라고 생각하자. 위의 세가지가 변신로봇처럼 합체를 하게 되면 어려운 영상도 깔끔하고 보기 좋은 화면으로 만들어 준다.
스테디캠의 착용방법 및 작동원리
그럼 이제부터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스테디캠의 기본 구조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 지며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 또한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만도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만다. 이왕에 해볼 것이면 누구라도 좋은 영상을 찍고 싶을 것이다.
먼저 갑옷이라고 불리우는 Vest를 사용자 몸에 꽉 조여서 Vest만 별도로 움직이지 않게 하도록한다. 그리고 Arm을 Vest의 연결부에 그대로 끼워 맞추면 미끄러지듯 내려가서 고정이 된다. 마지막으로 Post 부분을 장착하는데, 이때 Arm부분을 잘 잡고 있어야 한다. 무심코 Arm을 그대로 자유롭게 두었다가는 사용자의 얼굴 또는 옆에 보조하고 있는 이의 얼굴을 가격(?)할지 모른다. 맞으면 상당히 아프다는 것을 필자의 경험을 통해 미리 말씀드린다.
모두 착용하였다면 수평 및 중심점을 잘 잡아 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며 시간도 숙련자의 능력에 따라 오래 걸릴 수도, 빠르게 끝날 수도 있다.
균형 잡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너무 어려워 사용하기도 전에 시간이 다 흘러가버리고 사용도 하지 못하고 철수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 얼마나 억울한가? 반드시 장비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들도 한 번 따라 해보자. 옆에 볼펜 한 자루만 있으면 균형 잡는 법은 쉽게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 한다.
검지 손가락을 똑바로 편 후 볼펜을 얹어 보라. 자 어떤가? 균형을 잡기 위해 볼펜을 이리 저리 움직일 것이다. 아것은 Post에 올려져 있는 카메라의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우는 부분이다. 무게 중심이 뒤에 있으면 당연히 카메라는 뒤로 넘어 갈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앞,뒤 균형이 맞으면 수직 방향의 균형도 맞추어야 한다. 수직 역시 좌, 우 볼트를 돌려가면서 T자가 되게 맞추면 카메라의 균형 잡기는 마무리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카메라의 균형은 맞았지만 Arm이 말을 듣지 않기 일쑤다.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게 내버려둔다면 비싼 카메라 하나 고장내는 것은 시간문제. 처음엔 누구라도 어렵다. 필자 역시 30분씩 시간 나는 대로 중심 잡는 연습을 꼼짝하지 않고 계속했던 시간이 있었다.
스테디캠 기본 사용방법
기본 사용법은 파지 법에서부터 출발한다. 한손은 Post의 Gimbal 부분을 부드럽게 잡아 줍니다. 이 때 자신의 손으로 카메라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면 화면이 흔들리고 스테디의 의미가 없어지므로 살짝 잡아주도록 한다. 나머지 한 손은 Arm 부분에 살짝 얹어 주면 끝. 기본 자세는 이렇게 생각보다는 간단히 완성된다.
스테디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아주 중요한 것이 바로 워킹이다. 일반적인 패션 모델들의 걸음을 유심히 보도록 하자. 머리위에 책을 얹고 걷는 연습까지는 필요치 않고, 다만 모델들의 양쪽 어깨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몸이 많이 흔들려도 양 어깨는 수평을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테디캠의 사용을 위한 워킹의 포인트가 바로 그것. 말로는 쉽게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막상 이렇게 걷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세상 쉬운게 어디 있을까.
스테디캠을 착용하고 평소 걷듯 걸어버리게 되면 Arm이 이리 저리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버리게 된다.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두 손으로 Post 와 Arm 을 잡아준 상태에서 상체는 항상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 결국 상체는 꽂꽂해지며 종종 걸음으로 걷게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처음엔 어렵고 어색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촬영된 화면이 안정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스테디캠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본격적으로 한번 해보자.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놓고 패닝(Panning)이나 틸업(Tilt Up), 틸다운(Tilt Down)을 한다면 스테디캠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달리(Dolly)샷을 위해 레일을 설치하고 수평을 맞추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서두에서 말했듯 인력낭비, 시간낭비, 예산 낭비가 수반된다.
스테디캠의 기본동작을 모두 익혔다면 위와 같은 촬영 스타일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게 된다. 걷고 뛰고 옆으로 가면서 일정한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촬영을 하고 싶다면, 모든 일들이 그러하듯 순서를 밟아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이것들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며 계속해서 시도하고 연습을 해야 하는 고급응용촬영법이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카메라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면 이제부턴 워킹을 시작해보자. 눈 높이에 있는 곳에 선을 길게 긋고 카메라 화면의 중앙에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계속 걷는 연습을 하는 것. 반드시 선을 중심에 두고 화면에서 삐뚤어지지 않게 걷는 연습을 한다. 그리고 똑바로 걷는 연습 마찬가지로 같은 방법으로 실행한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달리(Dolly)샷에 대해서는 안정된 영상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을 뒤에서 따라 가는 팔로우(Follow)샷 역시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실현되며, 조금더 연습이 된다면 뛰어 가는 러닝(Runing)샷도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물론 스테디캠을 착용하고서 몸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에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스테디캠 해외 사용 사례
지금은 국내의 영화속에서 또는 드라마 속에서 스테디캠이 활용 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스태디캠 자체가 고가의 장비이고 운영하는 오퍼레이터 역시 많지 않은 탓에 운용상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대조적으로 해외의 경우 많은 오퍼레이터가 있고 영화속에서도 굉장히 많이 이용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용도에 따라 수많은 스테디캠들이 있고, 없으면 또 그 상황에 맞게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모두 그 고가의 제품들을 수입해서 사용해야 하고 고장이 나면 다시 보내서 수리하는 과정으로 인해 시간과 돈의 손실이 매우 큰 것이 현실이다. 별도의 라이센스를 통한 정식교육 과정의 부재도 필자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현실 중에 하나이다. 이 와중에 국내 자체 제작한 스테디캠이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스테디캠의 장.단점
장점 6mm 용 스테디캠은 3Kg의 가벼운 장비이며, 여행용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어서 휴대성과 이동성이 좋다. 또한 가정용 캠코더 역시 스테디캠에 올려 사용할 수 있다.
단점
하지만 200만원 후반대의 금액은 일반인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며, 정식 교육을 해주는 곳 역시 없기 때문에 배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 출처 : ViDEO ART's 2006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