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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이야기

[감상평]중경삼림 - 명장면 명대사

작성자추억으로 수렴|작성시간08.04.16|조회수797 목록 댓글 5

<중경삼림이 새롭고 새로운 이유 베스트 5> -> 이 표현 맞나?? ㅋㅋㅋ

#1. 멋진 주인공들의 나래이션(참고..명장면 명대사 #3. 와 중복됨)

#2. 현란한 촬영기법..처음엔 어지러웠다..

#3. 서로 다른 두 이야기..두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겹치는 장면 찾아내기..

#4. 멋진 O.S.T.. 주인공인 왕정문(왕비)이 직접부르는 노래가 멋지죠..

#5. 다시보게 만드는 매력..사실 처음볼 땐 뭔 얘긴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줄거리>
왕가위 감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작품. 95년 홍콩 금상장 4개부문(작품.감독.남우.편집), 94년 대만 금마장 영화제 남우주연상, 94년 스톡홀롬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이야기는 두 개로 구성된다. 두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들은 모두 실연한 경찰. 그리고 둘다 실연의 아픔을 잊게하는 독특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사복경찰 금성무는 도시를 있는 힘껏 달리고, 양조위는 자신의 집에서 그의 소유물(곰인형, 금붕어, 비누, 젖은 옷)에 대고 계속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5월 1일은 금성무의 생일이자 옛애인인 아미와 헤어진지 딱 한달이 되는 날이다. 금성무는 5월1일이 유효기간인 파인애플을 30일동안 사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아미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고 있었다. 한편 5월 1일은 마약 밀매업자인 임청하가 자신을 배신한 중개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날이기도 하다. 5월1일까지 금성무는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지만 옛 애인에게서는 감감무소식이고 실망한 그는 사모은 파인애플을 다 먹어버리고 술집에 간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데 그때 들어오는 임청하. 둘은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쉬고 싶다는 임청하를 호텔로 데리고 간다. 그러나 그녀의 의사는 정말 쉬고 싶다였기때문에 금성무는 그녀의 피곤을 반영해주는 더러워진 신발을 벗겨 깨끗이 닦아놓은후 떠난다. 그리고 스물 다섯의 아침 삐삐를 통해 메세지를 받는다.

 한편 금성무가 자주 가는 패스트푸드점의 점원 왕정문은 가게에 있을 때마다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을 크게 틀어놓고 캘리포니아로 떠날 꿈을 꾸는 발랄한 아가씨. 순찰 경찰인 양조위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던 그녀는 그의 애인 스튜어디스가 가게에 맡기고 간 이별의 편지를 보게 된다. 그후 왕정문은 양조위가 없을 때면 그의 집으로 가 그 집에 남아있는 여자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자신의 집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던 양조위는 옛 애인이 집에 돌아온 것같은 느낌에 낮에 집에 들렀다가 왕정문을 발견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왕정문이 옷장에 걸어둔 옷을 입고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러나 기다리던 그녀는 오지않고, 패스트푸드점 주인이 편지를 전해준다. 이별의 편지임을 직감한 양조위는 읽어보지도 않은채 휴지통에 버렸다가, 다시 돌아와 비에 젖은 편지를 말려서 읽는다. 그러나 그 편지는 거의 알아볼수가 없다. 마침내 스튜어디스가 되어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온 왕정문은 옛날의 그 가게로 찾아오고, 거기에는 양조위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명장면 명대사>

#1. 왕정문이 양조위의 집에 몰래 들어가 옛애인의 흔적들을 지워나가며 혼자 노는 장면과 그 배경음악..

 

#2. 마지막 장면..왕정문이 1년만에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오고 옛 가게의 셔터를 올렸을 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양조위의 모습..

 

#3. 주인공들의 나래이션..

 

<소개할 내용>

#1. 양조위의 옛 애인이었던 스튜어디스가 왕정문이 일하는 가게로 와서 양조위에게 편지를 남깁니다..

왕정문이 일하는 가게는 중경삼림에서 말하고자 하는  두가지의 이야기를 연결하고 있는데 이 때, 금성무의 나래이션은 독특합니다.  감독을 대신해서 관객들에게 말하려 했는지는 모르지만, 실연한 두 남자주인공이 다시 사랑하게되는 그 시작을 관객에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가장 가까이 스치던 그 순간, 그녀와의 거리는 0.01cm.. 57시간 후 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금성무는 양조위와 왕정문과의 사랑의 시작도 친절하게 말해준다.." 우리가 가장 가까이 스치던 그 순간 그녀와의 거리는 0.01cm.. 6시간 후 그녀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실연당한 두 남자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금성무와 임청하, 양조위와 왕정문의 이야기가 서로 독립적으로 펼쳐집니다.

금성무의 나래이션  .." 우리가 가장 가까이 스치던 그 순간 그녀와의 거리는 0.01cm.. 6시간 후 그녀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부터 첫번째 이야기가 끝나고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는거죠..

양조위가 옛애인과 자신의 집에서 지내던 추억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나오는 양조위의 혼자노는 모습과 왕정문이 양조위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혼자 노는 장면이 비슷합니다..그 때 두 번째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노래가 또 등장합니다..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그리고 왕정문이 직접부른 '몽중인'이라는 노래도 나옵니다..이 노래의 원곡은 크랜베리스라는 혼성그룹의 'dreams' 입니다..

지금 소개한 장면에서는 할 얘기가 많습니다...양조위는 계속해서 옛애인과의 추억을 간직하고있고, 또 그렇게 행동하고있고, 그 사이에 왕정문은 혼자만의 방법으로 양조위에게 접근하는데 재밌는 장면이 있어요.. 양조위가 자신의 집으로 갔을 때, 왕정문은 옷장에 숨어있죠..그 때 양조위는 "옷장에 숨어있다는거 다 알아...빨리나와!!" 라고 얘기를 하는데 옷장을 열어 확인은 하지않죠..양조위의 나래이션으로 모든게 이해되버립니다.."예전에 내 여자친구는 자주 옷장에 숨어서 날 놀라게 했었는데.."  

 

#2. 마지막 장면..왕정문이 1년만에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오고 옛 가게의 셔터를 올렸을 때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양조위의 모습..

여전히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이 크게 나오고, 그들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캘리포니아는 어땠나요??

-예???

-캘리포니아는 어땠냐구요..

-그럭저럭..특별한건 없었어요..

-제복이 잘 어울려요..

-당신 옷두요..

-뭐 좀 먹을래요?

-아뇨..내일 일찍 비행이 있거든요..

-언제 오죠? 이틀 후 개업하는데..

-이번엔 좀 오래 걸릴거예요.

-비행하는 틈틈히 편지해 줄래요?

-보내도 안읽으면서..

-물어볼게 있어요..

(1년 전 왕정문이 양조위에게 보낸 편지안에 냅킨에 그린 항공티켓 그림을 보여준다..)

-이런 티켓을 가져가도 비행기 태워줘요?? 탑승날짜는 오늘..목적지는 안보여요..어딘지 알아요??

-글쎄요..다시 한 장 주죠..

-좋아요..

-어딜 가고 싶어요?

-당신이 가고싶은 곳으로..

 

왕정문이 양조위와의 약속을 져버리고 편지 한 통 남기고 캘리포니아로 떠나는데 돌아왔을 때 하필이면 양조위의 옛애인의 직업과 똑같은 스튜어디스가 되어 돌아온게 놀랐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친해진 두사람, 양조위와 왕정문은 데이트 약속을 하게되는데 약속장소는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의 레스토랑..

그런데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양조위에게 찾아온 사람은 왕정문이 일하던 가게의 사장입니다..

왕정문이 남긴 편지를 전해주고, 결국 양조위는 편지를 읽지도 않고 버리죠..그 날 비가오고, 양조위는 다시 돌아와서 그 편지를 말려서 읽습니다..

그 편지 내용..기억하시나요??

"캘리포니아 레스토랑에 갔었어요.7시 15분에..

그 날 비가 내려서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를 생각하며 비를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진짜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보고싶었어요..

그래서 나에게 1년의 시간을 주었죠..

오늘도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를 생각했어요..그가 편지를 봤을까...?? "

 

왕가위감독의 신작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가 생각납니다..

주드 로, 노라존스가 나오는 영화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왕가위감독은 의도적으로 중경삼림의 두번째 이야기를 새롭게 얘기하려 하는구나..라고 생각되더군요..중경삼림이 두번째 이야기와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3. 주인공들의 나래이션..

영화 시작하자 마자 금성무의 나래이션..

"우리는 항상 어깨를 스치며 살아가지만 서로를 알지도 못하고 지나친다..하지만 언젠가는 가까운 친구가 될 수도 있을것이다."

이 나래이션은 왕가위감독이 '내가 영화를 만든 이유이니 들어보시구려..'하며 금성무로 하여금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금성무가 빠에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스스로 약속한 뒤, 임청하가 들어옵니다..그 때, 금성무는 속된 말로 작업을 걸죠..파인애플을 좋아하느냐...당신을 알고싶다..아니면 당신이 나를 알아봐라...뭐 이런식의 얘기를 하며 접근하는데 이 때 임청하의 나래이션..

"사실 한 사람을 이해한다 해도 그게 다는 아니다..사람은 쉽게 변하니까..오늘은 파인애플을 좋아하는 사람이 내일은 다른걸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연의 아픔을 집안의 사물들과 대화하며 달래는 양조위의 대사..

(화장실 변기에 앉아 비누를 손에 들고)

너, 많이 수척해졌구나.

옛날엔 통통했는데 지금은 빼빼 말랐어.

뭣 때문에 그래 자신감을 좀 가져.


(젖어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레에 대고)

내가 울지 말랬잖아.

언제까지 울 거야 굳세게 좀 살아 봐.

지금 네 꼴이 이게 뭐야”


(통통한 새 비누를 손에 들고)

너 자신을 방치하지마...

스스로를 돌봐야지

살 좀 빼

 

왕정문이 몰래 양조위의 집에 들어갔다가 물을 잠그지않고 나옵니다..

양조위가 옛애인이 다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고 집으로 들어갔을 때, 온 방안이 물바다가 되어있을 때..양조위의 나래이션..

"난 이미 잊혀지고 있다..

이 방이 점점 감정이 생겨난다..

강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다..

사람은 휴지로 끝나지만 방은 일이 많아진다.."

 

금성무가 실연당하고 유통기한 5월1일자의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을 때 금성무의 나래이션..

" 그녀와 헤어진 후, 유통기한이 5월1일인 파인애플 통조림만 모았다.

파인애플은 그녀가 좋아하는 것이고, 5월1일은 내 생일이다.

모든 것들에 유통기한이 적혀있다.

내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 "

 

<비하인드 스토리>

#1. 왕가위감독이 동사서독을 찍고있었을 때,  늘어나는 제작비와 일정 때문에 배우들의 스케줄이 뒤엉켜버려서 배역 중의 일부가 교체되는 바람에 영화의 상당 부분을 재촬영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영화의 촬영기간 중에 녹음 장비의 문제로 두 달의 시간이 비게 되었을 때 왕가위감독은  그 틈을 이용해 작은 예산과 적은 스텝들로 마치 게릴라전을 치르듯이 홍콩의 한복판에서 만든 영화가 중경삼림이다..동사서독에  캐스팅된 배우 양조위와 임청하를 중경삼림에 다시 캐스팅했다.

짧은 두 달의 제작기간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대박이 난다..

 

#2. 도회적인 영상, 스텝프린팅 기법

'스텝 프린팅(step-printing)'은 여러 번의 촬영과정을 거쳐서 같은 장면을 필름화하는 대신에, 같은 장면들을 반복해서 프린팅 하거나 삭제함으로써 얻는 효과이다. 스텝 프린팅의 일반적인 예가 동화상 필름에서 한 장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정지장면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장면들이 일반적인 상영속도인 초당 24프레임 대신에 초당2프레임에서 6프레임 정도로 빠르게 상영되게 하여 탁탁 튀는 듯한 스타카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텝 프린팅(step printing)기법
왕가위 감독의 대표적 기법. 촬영을 마친 후 필름에서 장면을 정하고 원하는 배수를 복사한 다음 중간장면을 삭제한다. 이렇게 되면 주체가 되는 사람(주인공)을 제외한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주인공은 실제속도로 움직이지만,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정지된 듯한 느낌을 준다. 즉... 속도의 측면에서 보면 순간적인 비약(무한의 속도)과 정지(속도의 부재)라는 운동성의 양극단이 공존하는 효과를 얻는 것이다.

우리 영화 '비트'에서도 이 기법이 사용되었는데 김성수감독이 왕가위감독을 따라했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3. 왕가위감독의 팬...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킬빌 씨리즈로 유명한 타란티노 감독은 왕가위감독의 팬이라고 한다..그는 영화 중경삼림의 미국배급에 힘썼다고 전해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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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짧게 할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길어졌네요..

중경삼림에 관한 어떠한 얘기라도 좋으니 한마디씩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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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가(운지) | 작성시간 08.04.16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수노기 | 작성시간 08.04.16 아주 유행했던 말,,내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느끼하지만 듣기 좋은말,,^.^
  • 답댓글 작성자OnAir★재균 | 작성시간 08.04.19 수노기 누나 yo~파이팅!!
  • 작성자OnAir★재균 | 작성시간 08.04.19 "오늘은 파인애플을 좋아하는 사람이 내일은 다른걸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이말 와닫네여 금성무가 애인대신 그리움의 파인애플을.^^봤던 영화인거 같은데 아닌거 같네여 영화를 잘안봐서 음악만 들었던 것 같아요. 수고많으셧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아이리스(현준) | 작성시간 10.05.10 중경삼림,,, 왕가위의 중경삼림,,, 그 때부터 시작된 왕가위의 상처받은 영혼들(墮落天使)의 이야기,,, 기영형의 흔적 2번째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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