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덧없고 변화무쌍한 세상에 더 이상 마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결심이 일어났다. 그 결심은 매우 강렬하여 "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염불하며 살겠다"는 서원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날만큼은 모든 일을 내려놓고 오직 염불에만 전념하기로 하였다. 오랜 수행을 통해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마음을 지나치게 붙잡으려 하거나 억지로 집중하려 하면 오히려 산란해지고 잡념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염불을 할 때에도 너무 힘을 주지 않았다. 마치 지키는 듯하면서도 지키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마음을 염불에 맡겼다. 그렇게 한 구절 한 구절 염불이 이어지자, 어느 순간 수행자와 염불의 경계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나’라는 생각도 희미해지고, 부처님을 따로 찾으려는 마음도 없어졌다. 다만 한없는 염불의 울림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마치 우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법당이 된 듯, 사방에서 아미타불 명호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이미 잡념은 자취를 감추었고, 염불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저절로 이어졌다. 마음은 한 점 흔들림 없이 고요하고 맑았다. 그때 눈앞에는 극락정토의 장엄한 모습이 펼쳐졌다. 찬란한 광명이 시공을 가득 채우고, 하늘에서는 아름다운 꽃비가 흩날렸다. 형언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음악이 들려오는 가운데 은은하면서도 깊은 백단향이 온 세상에 퍼지는 듯하였다. 그 광경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었다. 번뇌와 망상이 잠잠해진 자리에서 드러 나는 청정한 마음의 세계였다. 염불이 깊어질수록 자신과 우주의 구분마저 사라지고, 오직 평화와 환희, 그리고 무한한 광명만이 가득한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염불이 깊어지면 염불하는 사람도 없고, 염불할 부처도 없으며, 오직 한없는 광명과 자비만이 존재한다." 퍼온 글 나무아미타불! |
출처: 나무아미타불 원문보기 글쓴이: 조법천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