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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행을 자랑하지 말라

작성자자광|작성시간26.06.08|조회수0 목록 댓글 0
내 수행을 자랑하지 말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그때 존자 박쿨라는 왕사성의 칼란다카 대나무 숲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출가하기 전의 친구인 이교도 한사람이 찾아와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출가하여 도를 배운지 80년이 되었다.
그래서 묻는 말인데 솔직하게 대답해주었으면 한다.
그대는 그 동안 혹시 음욕을 일으킨 적은 없었는가?”

“친구여 나는 음욕은 고사하고
어떤 종류의 탐욕스런 생각(欲想)도 일으킨 적이 없다.”

이렇게 대답한 박쿨라는 이를 계기로 다시 젊은 비구들에게 말했다.

“비구들이여.

나는 출가하여 바른 법을 배운지 80년이 지났지만 한번도 탐욕스런 생각을 일으킨 적이 없다.
다 떨어진 누더기 옷(糞掃衣)을 입었으면서도 옷매무새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아직 한번도 옷감을 끊어서 옷을 해 입거나 보시를 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사실을 자랑해본 적도 없다.

비구들이여.

나는 출가하여 바른 법을 배운지 80년이 지나도록 걸식 하면서 지내왔지만

음식청을 받지도 않았고 풍성한 음식을 탐내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 사실을 자랑해본 적도 없다.

비구들이여

나는 출가하여 바른 법을 배운지 80년이 지났지만
아직 한번도 사미를 기른 적이 없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속인에게 법을 설한 적이 없으며,

한번도 앓아본 적도 없으며, 병을 핑계로 약을 먹어본 적도 없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자랑해본 적도 없다.

비구들이여.

나는 출가하여 바른 법을 배운지 80년이 지났지만
한번도 벽이나 나무에 기대본 적이 없다.
나는 3달증(三達證 : 숙명통, 천안통, 누진통)을 얻었다.
그리하여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편안하게 열반에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자랑해본 적이 없다.”

-중아함 제8권 34경 〈박구라경(薄拘羅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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