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향삼매茶香三昧 / 청경스님
풀처럼 푸르게 살고 싶어
나무처럼 태양 향해 나아가고 싶어
해탈을 이루지 못한,
중생의 고통을 같이 느끼는.
비원(悲願)의 수행인은
죽어서 차茶로 다시 태어나네
맑은 물은
전생(前生)의 청정(淸淨)한 지계의 因
뜨거운 단련은
전생(前生)의 숭고(崇高)한 정진(精進)의 緣
갈증을 풀어주고
번뇌의 열을 식혀주고
차(茶)의 도(道)는 보살의 행원(行願 )
난초 잎 위의 이슬과
댓잎 바람 끝의 차가움은
차(茶)의 향(香)과 미(味)로
현현(顯現)한 화신(化身)
옥빛 하늘 보이는 안심료(安心寮 )
범종(梵鍾)소리 은은히 울려퍼지는 노을 빛에,
나의 마음이 훈습(薰習)되어
다향삼매茶香三昧에 젖어드네
- 그림 / 담원 김창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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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