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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차 일요반

10월 잠자리반 수업 안내합니다~

작성자보리햇살|작성시간13.10.23|조회수64 목록 댓글 0

9월에 땅콩을 캔지가 엊그제 같은 데

가을 햇살 사위어가는 기운을 보니

낼모레면 서리가 내릴 듯 합니다.

 

그동안 배추와 무는 얼마나 자랐을까요~?

달팽이, 배추흰나비애벌레, 무잎벌레,톡톡이...온갖 생물들이 

밤마다 사각사각 배추잎을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는 듯..

잎새마다 구멍이 뽕뽕 뚫려 예술작품이 따로없다며

미술을 전공한 아기곰샘이 감탄할 정도라네요~

 

당근 잎새도 제법 자라

엊그제 땅강아지반 당근을 캐어보니 마트에서 파는 것과는 달리

자그마하고, 따글따글했지만 짚은 향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대하시라, 당근 맛~!

 

봄에 심은 콩 꼬투리에서 익어가는 콩알들

아직 붉게, 혹은 노랗게 물들지 못한  푸른 파프리카

흥부를 떠올리게 하는 박

늙어가는 호박.. 텃밭에선 하루도 쉬임없이 생명현상이 이뤄지고 있지요~

 

5월에 고구마 순을 심었는데

땅속에서 탱글탱글 몸집을 키운 고구마 알이 몇 개씩이나 달려나올지요~?

 

지난주 땅강아지반 때 아이들의 맹렬한 호미질 따라

달려나오면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물 고구마...

아이들의 환호가 대단했더랬습니다~

 

고구마를 캐서

갓 캐낸 고구마 껍질을 까서 날 것으로 맛보고

쪄내어 따스한 고구마를 먹어봅니다.

 

가을이라 수확한 작물을 한봉다리씩 챙겨가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고구마 잎줄기를 따낸 굵은 줄기를 엮어

아이들은 줄넘기를 해봅니다~

"꼬마야, 꼬마야,," 줄지어 재주도 넘어보고

 

그새 몇몇 친구는 언덕 위에서 미끄럼을 타느라 엉덩이가 흙투성이되어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또 몇몇 친구는 낙옆 사이에 숨은 도토리알을 주워 들여다보고, 만져보기도 하고..

막바지에 이른 가을이 아이들 힘차게 날뛰는 기운에 더욱 멋져보입니다.

 

다음에는 고구마를 가족과 함게 캘 수 있도록 더 많이 심어봐야겠습니다~

 

여느 때처럼 시간을 넉넉히 두고 도착하셔서 밭도 둘러보면서

나름의 시간을 즐겨보시면 더 좋겠지요~

 

1시에 수업이 끝나고, 학부모님과 담임 샘들이 자리를 같이해

간단한 이야기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들 이야기로 잠깐 꽃을 피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 물, 여벌 웃옷,,,비닐봉투, 빈 도시락통, 수저

 

언제:10월 27일(일) 10시~1시

 

낼모레 쌀쌀해진다고 하는데

감기 몸살 조심하시고요~

그날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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