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숲에도 들에도 가을빛이 완연합니다~
그 푸르던 빛깔의 풀들도 누런 빛을 띠어가고,
낙옆이 하나둘 떨어지는 나무들이 있는가하면
풀들도 사위어가고 있습니다~
여름꽃들은 꼬투리를 남기고 사라져가는가 하면
이름모를 가을꽃들이 피었다집니다~
땅강아지반 어린농부들도
한가위 달빛을 맞이하며 나름의 일상을 바삐 뛰놀았겠지요.
8월말에 만나고 9월 추석으로 10월에 만나니
너무 뜸해서 아쉽습니다.
아무튼, 밭에 어린농부들이 심은 땅콩을 더욱 알차게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사는 땅콩만 보다가,
자신들이 씨알을 심고,모종도 기르고,꽃도 보았던
그 땅콩이 땅 속에서 영글었다는 이 신비로움과의 만남을 기대하셔요~
노랑콩들, 울타리콩 등 여러가지 콩들이 꼬투리를 짓고 익어가는 모습도 관찰하고
호박도 땁니다..
지난달에 심은 배추는 얼마큼 자랐을지, 무 씨앗은 싹터고 얼마나 크고 있을지
당근 밭에 당근은? 고구마는?
궁금한게 많아요.
놀라자빠지면 어쩌죠?~
뽕뽕 구멍을 뚫어놓은 배추흰나비 애벌레, 달팽이, 땅강아지,거미...벌레들도
부지런히 제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해 살아나가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겠지요..
그 새 풀도 나무도, 작물도 무럭무럭 자신을 키워간 시간을 만날 수 있어요~
땅콩을 씻어서 찌는 사이
숲속에 핀 가을들꽃들, 국화와 여뀌와 고마리꽃...들 한두잎 따기도 하고
우수수 떨어진 나무잎, 도토리 주우며 가을 숲의 기운을 몸에 느껴봅니다
땅콩을 주재료로 주운 풀잎과 나뭇가지로 가족이 살아가는 여러가지 모습을 꾸며보고
이야기 꽃을 피울 겁니다~
바로 캐서 쪄먹는 땅콩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궁금하네요~
언제: 10월13일(일) 10시~13시
준비물: 언제나처럼, 긴팔옷에 바지를 입고, 모자도 쓰고
배낭에 물, 도시락통...넣어옵니다~
*일찍 오셔서 밭과 숲을 돌아보시며 가을을 맞이하시면 좋겠지요
늦어도 9시 50분까지는 오시고요...
*수업이 끝나고 학부모님과 샘들과의 간담회를 갖습니다~
새로운 분기를 맞으면서, 아이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시는 샘들과
아이들의 일상과 어린농부로서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30분~남짓의 길지않은 자리이니 시간을 내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