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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일요반

우리 둥지 만들고 놀았어요~

작성자아기곰|작성시간13.11.23|조회수45 목록 댓글 0

 

오늘은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내며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솔바람소리 교장 샘과 함께 낙엽을 태우는 불 옆을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는 서희.

힘을 합해 지지대로 탑을 정성스럽게 세우는 서영, 선우, 예나.

옆에서 마음으로 응원하며 힘을 주는 소희.

성범이가 먼저 끌기 시작한 외발 리어카 수레는 텃밭 전용 택시가 되어 인기를 누리고,

배추밭 옆 웅덩이에는 땅강아지 인부들이 땅파기 공사에 푸욱 빠져있네요.

혜린이의 삽질은 이제 제법 폼이 납니다.

콩농사가 잘 안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콩깍지를 이것저것 까보며

혹시나 콩을 수확할 수 있을까 기대하는 절절한 농부의 마음이 보이는 다현.

오랜 기다림 끝에 수확의 기쁨을 맛보기도하지만 이렇게 정성을 들여도 결과가 없을 수 있어

마음 아프기도 한 것이 농사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아갑니다.

하지만 내년에 또 다시 우리는 콩을 심겠지요.

잘 자라게 해 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며,

조금 늦어도 괜찮아. 넌 할 수 있어격려하며 기다리겠지요.

 

따사한 햇살에 기분 좋게 살랑대는 바람,

이 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무리지어 활짝 피어있는 하얀 소국

탁탁 소리를 내며 발갛게 타들어가는 낙엽,

가을의 향기를 퍼트리며 하얗게 피어오르는 연기,

수확을 마친 어린농부들은 더욱 바쁘게 텃밭을 누비고,

여기저기 기웃대며 아이들 놀이에 끼어드는 샘들~

정말 평화롭고 정겨운 한 낮의 풍경입니다.

 

보리햇살 샘이 둥지는 언제 만드는지 묻습니다.

낙엽 밟으러 가자~“

둥지 만들자~”

하니 몇 명만 관심이 있습니다.

산으로 올라가니 온 산이 다 낙엽으로 덮여 있네요.

낙엽을 모으자고 하니 소은이가 장난끼가 발동하여 아기곰을 향해 낙엽을 뿌립니다.

아기곰 살려~”

도망가니 깔깔깔 신나서 달려옵니다.

바라만 보고 있던 상은이도 용기를 내어 소은이랑 같이 낙엽을 뿌립니다.

아기곰도 질 수 없지요. 낙엽을 두 손 가득 담아 뿌리니 바람에 흩날리며 날아갑니다.

모두들 합심해서 아기곰을 따라옵니다. 마치 톰과 제리처럼...

나뭇가지를 주워 낙엽을 쓸어옵니다.

그런데 멀리서 상은, 소은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가 오늘은 일찍 가야 할 일이 있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상은이와 소은이는 더 놀고 싶은가 봅니다.

버들샘과 함께 풀과 나뭇가지로 작게 둥지를 만들어 나무에 올려놓고 갔지요.

석민이가 수북히 쌓인 낙엽 한가운데로 들어가 낙엽을 밀어내며 둥지를 넓힙니다.

낙엽이 쌓일수록 둥지는 점점 넓어집니다.

지환이와 선우도 둥지를 다듬는 일을 합니다.

지환이가 출입구도 만드네요.

이제 우리들만의 인테리어도 해야겠어요.

신영이가 나뭇가지를 둥지 가장자리에 꽂아줍니다.

잔가지가 많은 나뭇가지를 주워와 주변을 장식합니다.

먹이주세요~”

두 손을 내밀며 석민이가 눈웃음을 치며 애절하게 바라봅니다.

어떡하죠? 먹을 것이 없네요...

우리 먹잇감 구하러갈까?”

좋아요. 전 관찰력이 있어 잘 찾아요석민이가 의기양양해집니다.

떨어진 도토리와 밤 등 먹을 것을 찾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대는 땅강아지 어린농부들을 본 일이 있는가?

굶고 있는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고 싶은 어미새의 심정이 되어 산을 누빕니다.

근데 잘 안보이네요.

낙엽 밑에 숨었나봐요.

나뭇가지로 손으로 낙엽을 휘저어보지만 도토리들은 어디에 숨었을까요?

우리보다 더 부지런하게 먹이를 찾아다니는 다람쥐가 가져갔을까요?

찾기가 쉽지 않아요.

약수터 쪽 산으로 올라갑니다.

~ 여기엔 도토리들이 조금씩 발견됩니다.

태윤이와 석민이가 신이 나서 도토리 찾기에 몰두합니다.

두 손에 모자 쓴 도토리들이 가득합니다.

저 멀리 사냥군의 포스로 산을 누비는 인성이가 보입니다.

어리지만 강인함이 느껴지고 믿음직합니다.

둥지가 궁금해서 소희, 예나와 함께 온 버들샘이 하늘을 보며 소리칩니다.

얘들아~ 새둥지다.”

높은 나무 가지위에 지어 놓은 새집.

~ 높다.”

바람에 흔들려요~”

새들이 우리 땅강아지 어린농부들보다 집짓는 기술은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멋지네요!

하지만 땅에 짓는 둥지는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원하는 만큼 넓은 집을 지을 수 있지요.

상상력이 풍부한 지환이가 작은 나뭇가지를 한웅큼 쥐고 지렁이라고 합니다.

돌은 지환이 손에서 고기로 변신합니다.

둥지로 돌아오니 신영이와 석민이가 먹이 창고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가지고온 먹잇감들을 저장하고 살짝 가려주어 보관하니 아이들 표정에 뿌듯함이 묻어납니다.

태윤이가 집에 들어 가서 누워요하면서 둥지에 눕습니다.

선우가 함께 사진 찍어요~” 합니다.

둥지속 땅강아지 어린농부들 참 행복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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