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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토요반

3주차 무당벌레반 활동후기(7/20)--장화속 약수물과 벌레들 그리고 심학산 물막이 놀이...

작성자삼백초|작성시간13.07.23|조회수55 목록 댓글 0

일기예보에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하여 저는 풀이 죽었습니다.(?)

빗속에서의 한여름날을 어린 농부들과 즐기려 했는데.....

그래도 비내린지 얼마 안돼 그나마 약간의 물을 흐르고 있더군요.  도착하자마자 한일이 하우스 뒤 물길을 막아 놓는 일부터였습니다. 시작할 즈음에 약간의 비가 쁘려 댄브님이 우비사러 가는 사태가 발생하였지만 그뒤로는 말짱했네요.

 

한여름에 장마철이라 오늘도 어린농부들이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8명인가요.

그래도 우리 어린농부들은 게의치 아니하고 밭으로 향합니다. 여름날의 밭은 온통 벌레들의 축제입니다. 우리 주현이가 젤 좋아라 합니다. 무당벌레, 방아개비, 지렁이, 사마귀, 거미, 땅강아지 등등등

  오늘은 밭을 갈아 가을 당근을 파종합니다.

먼저 봄에 심어둔 우리 당근을 수확해 봅니다. 개미만한 당근부터 아이 팔만한 당근까지 다양한 모습의 당근들이 어린농부들의 손에 이끌려 세상을 구경합니다. 제법 갯수는 많습니다. 친환경유기농 당근입니다. 서로 당근의 머리털을 잡고 씨름을 합니다...ㅋㅋ

 2개 심어둔 양배추도 어린농부들의 손에 안깁니다. 마치 커다란 마이크같군요. 사진을 보시면 재혁이가 양배추마이크로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또 토마토와 가지 고추 등도 우리의 수확 양푼을 그득히 채워줍니다. 참으로 고마운 결실입니다. 너무 양이 많아졌네요. 댄브님이 옆에서 부자반이라고 웃으십니다.

 그와중에 우리 남자 농부님들은 벌레 잡느라 눈이 반짝거립니다. 그리들 좋은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가지과 식불들은 28점 무당벌레를 퇴치하는 지구방위대들 덕분에 잎이 기지개를 켜겠군요. 올해는 유난히도 28점 무당벌레가 밭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한소쿠리 그득 담아 하우스로 옮깁니다. 오늘도 풍성한 수확을 도와준 자연과 텃밭과 어린농부들과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날이 후덥지근합니다. 약수터로 발길을 옮겨 갑니다. 또 드는 기분이지만  약수터의 음용금지 푯말을 보고 맘이 찡합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금은 그런 맘을 접고 신나는 놀이에만 집중을 해야죠? 서로 손을 씻으며 더위를 날려보다가 문득 제 장화에 물을 붓고 싶어지더군요. 한바가지 그득 물을 담아 제 장화속에 담아 봅니다. 오호라~~~아주 아주 시원합니다. 주변의 어린농부들이 자기 장화에도 넣어 달라 아우성입니다. 한바가지씩 번걸아 가며 장화속에 물을 담아 봅니다. 환호성이 울리더군요. 가인이만 끝까지 장화속엔 물을 담지 않았습니다. 장화가 아닌 민준이까지 운동화위로 물을 듬북 뿌려줍니다. 너무 너무 시원한 놀이네요. 아~~ 여기서 등목이 그리워지더군요.

 장화에 물을 가득히 담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밭으로 향합니다. 아래 사진에 무거운 걸음으로 환하게 웃는 친구들이 보이시지요. 정말 천사의 얼굴들입니다.

 이제 미각체험을 해야죠.

수박을 칼로 절반을 잘라 스텐레스 대형 양푼에 넣고 각자의 수저로 잘게 수박을 잘라냅니다. 아주 즐거워들 하네요. 이제 어린농부들은 사소한 하나하나의 행동까지 놀이입니다. 천연사이다를 한병 넣고 암반수 얼음도 한봉지,,그리고 제가 직접 담근 복분자효소 원액도 한병 투여합니다.

 한 양푼 그득하네요.

 각자 자신의 도시락에 한가득씩 담아 맛있다고 잘도 먹는군요. 역시 일한 뒤에 먹는 간식은 언제 먹어도 꿀맛입니다. 한그릇씩 더 달라는군요. 수박화채로 배를 불리기는 첨인것 같네요.

 이제 간식도 먹었겠다 놀아야겠죠? 첨부터 계속 놀기만 한것 같은데...ㅎㅎㅎ

 아직도 심학산 아랫자락에는 물이 졸졸 흘려내리더군요. 아이들과 돌맹이와 흙을 모아 물막이를 해봅니다. 의외로 아이들이 군데군데 모여 앉아 최선을 다하네요. 여기에 작은 댐하나 저기에 작은 댐하나, 여러개의 물막이 댐이 만들어지네요. 만들어진 댐물에 나뭇잎배도 띄워보고 나름대로 배를 만들어 띄워봅니다. 저도 아이들이 바라보며 저 나름대로의 추억을 되새김해보고 행복함을 느낍니다.

이런 소소한 놀이들이 우리 어린농부들의 추억속에 커다란 영상으로 남기를 바래봅니다.

 

오늘도 우리 어린농부들! 즐겁고 신나며 행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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