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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토요반

9월15일 드레곤반 수업후기(삶은 땅콩과 허수아비)

작성자애기똥풀|작성시간13.09.16|조회수47 목록 댓글 0

915일입니다. 921일에 있을 수업을 추석이 낀 휴일기간이라 앞으로 당겨서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드레곤친구들을 기다립니다. 930분부터 친구들이 도착하기 시작합니다. 10시 넘어서까지 10명에 친구들이 왔습니다. 일찍 온 친구는 아직 안온 친구들을 기다리며 밭에서 곤충을 잡아보기도 하고 숲에서 놀며 아기도토리를 줍기도 했습니다.

 

이제 밭으로 갑니다. 땅콩을 캐고 한알한알 띄어서 대야에 담습니다. 땅콩을 다 딴 줄기는 모아모아서 밭으로 보내줍니다. 다시 흙으로 돌아가겠지요.

 

밭에 커피찌꺼기로 웃거름을 주었네요. 커피를 만들고 남은 것은 밭에는 훌륭한 퇴비가 된답니다. 만지면 부드러워서 느낌도 좋아요. 배추밭, 무밭, 당근밭 등등에 골고루 뿌려주었답니다.

 

이제 여름내 심어서 자라고 있는 토마토, 가지, 오이, 고추 등과 다른 반에서 협찬해준 호박 등등 풍성하진 않지만 다양한 작물을 수확했습니다.

 

땅콩을 삶아 먹기 위해 약수터로 가서 깨끗이 씻으러 출발~ 비온 뒤에 뜨거워진 날씨로 흙은 부드러우나, 목이 마르고 덥습니다. 약수터에서 땅콩을 씻으며 대야에 물을 떠다주며 시원하게 여름을 마무리합니다. 남자친구들은 머리를 적시기도 했구요. 추석이 지난 후에는 마냥 시원하게만 느껴지진 않겠지요.

 

깨끗이 닦은 땅콩을 가스렌지에 올려놓고 우리 밭을 지켜줄 허수아비를 꾸며 줍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드레곤친구들이 정성껏 그려준 그림으로 가득합니다. 얼굴에 머리도 붙여주구요. 라면머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허수아비를 꾸미는 모습은 예술가가 따로 없습니다. 각자에 자리에 앉아서 진지하게 신중하게 집중해서 합니다. 어디서든 집중해서 시간에 제약없이 마음껏 해볼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네요.

 

땅콩이 삶아졌습니다. 이제 입 안 가득 새로운 맛에 세계로 들어가볼 시간이네요. 삶기전 생땅콩을 먹어 본 후 맛없어 안먹겠다던 드레곤도 있었지만, 하나만 먹어보라고 먹어보고 결정하라했더니 하나 먹고 그 후에 말없이 계속 먹는 모습~ 역시 뭐든 처음에 할 때는 낯설고 하기 싫지만 해봐야 좋은지 싫은지 결정할수 있겠죠. 얌얌. 삶은 땅콩도 먹고 무당벌레 반에서 구워서 나눠준 구운땅콩도 먹어봅니다. 불맛이 들어간 것이 새롭습니다. 둘 다 맛있어요.

 

이제 수확물을 나눠 가질 때가 돌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욕심없이 주는대로 가져가던 친구들이 가져가고 싶은 것도 생기고 많이 가져가고 싶은 생겼나 봅니다. 가위바위보하는데도 투닥투닥 진지합니다. 그래도 약속한 대로 차례차례 줄서서 수확물 받아갑니다. 삶은 땅콩도 조금씩 넣었으니 혹시 아직 안 드셨다면 얼렁 드세요. 흔히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추석으로 인해 한주 당겨졌지만 즐거운 하루였네요. 추석에 보름달보며 소원도 빌고 감기 조심하고 10월에 모두 만나요.

 

 

여기서 당부말씀 몇 가지만 드릴께요.

10시에 시작이니 950분까지는 와주셔요.

신발은 활동하기 편하게 장화를 신겨 보내주세요. 일부 샌달을 신고 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밭에서나 숲에 갈 때 등등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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