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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일요반

가을농사로 바쁜 하루를 보낸 지렁이들~

작성자polly|작성시간13.09.11|조회수43 목록 댓글 2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 만났을 때 생각하면 이젠 성숙함 마저 드는 지렁이 친구들입니다.

이젠 심학산 어린농부학교에 익숙해 다들 알아서 야무지게 척척 활동을 합니다.

 

무더운 8월에 배추 무 씨앗을 뿌렸지만 씨앗이 나오기 힘든 온도 조건들이었습니다.

지렁이 친구들 만나면 싹이 나와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

씨앗을 한번 더 뿌려보기도 하고 모종을 심어보기도 하였습니다.

조금씩 싹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네요.

한달의 긴 시간동안 밭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요.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한 작물들이 접하지도 못하고 안녕하는 것들이 아쉬워~

폴리는 토마토도 따서 집에서 익혀 냉장고에 보관하고,

호박이 많이 달려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을 심학산 텃밭 호박잎으로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었어요.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토마토와 호박잎쌈밥을 준비하여 수업하러 갑니다.

 

민우 단우 우찬 다현 동하 지완 지승 희연 서연 윤정 정윤 수민 재현 선우 14명 친구들이 함께하였고

영어시험 보러 간 윤수, 여행 간 원준 2명이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지난번 배추와 무 싹을 살펴보고,

오늘은 배추와 무에게 잘 자라도록 지렁이똥을 다시 주기로 하였어요.

그리고 봉선화 꽃과 씨앗을 따며, 오이, 호박, 고추, 가지, 옥수수도 수확을 하였지요.

아가옥수수도 따보고, 맛이 궁금한 지렁이 친구들 하나둘 옥수수를 수확하자마자

껍질을 까서 알맹이를 하나하나 따서 맛을 봅니다.

친구가 먹으니 옆에옆에 친구들 모여와 한알씩 한알씩 먹었어요.

고소하다는 맛있다 맛없당 등등등

옥수수도 땃으니 밭을 정리해야하네요.

봉선화도 옥수수도 걷어들이고 하나둘씩 삽을 들고 밭만들기 하는 귀요미들이네요.

자~우리 지렁이똥 가지러 갑니다.

두번째 지렁이똥(분변토)을 채취하는 거라 그런지 이젠 베테랑 다운 친구들이에요.

두번째라 지겨울법 한데~ 수레한가득 채우고도 계속 지렁이똥 가져가야 한다네요. ^ ^

일하느라 힘든 친구들에게 우리 지렁이반 텃밭에 있던 토마토라며 입에 한알씩 넣어줍니다.

토마토로 목마름을 달래며~

 

밭만든 위에 지렁이똥으로 퇴비 대신 영양 듬뿍 지렁이똥 주어 배추와 상추모종을 심고

남겨둔 지렁이똥은 한달전 씨앗 뿌려 나온 배추와 무에게 주었습니다.

밑거름 웃거름 말해주고 싶었지만 아직 너무 어린 지렁이 친구들이지만~

우리 친구들 좀 더 크면 밭만들때 준 지렁이똥이 밑거름이고,

싹이 난 채소에 준 지렁이똥이 웃거름이라고 알수 있겠죠.

 

자~자~

놀며 먹으며

삼백초샘께서 옥수수 구울 불을 피워주십니다.

몇몇은 불 피우고, 몇몇은 옥수수 잎사귀를 까서 은박지에 쌈니다.

옥수수구이 준비 끝!!!

기다리는 동안 좀 출출하죠...

이번에 호박잎쌈밥...

새벽부터 일어나 밥에 된장양념하고 한입크기로 호박잎을 싸서 친구들 맛보여 줄려 준비했었는데~

혹여 호박잎이라 시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지승이는 아무 맛이 안난다고 ^ ^ 깻잎이라고 하는 친구도 있고요.

친구들과 2개정도만....옥수수 먹어야니 맛만...

 

아직 옥수수가 덜 구워졌네요.

그럼 기다리며 놀아야겠네요.

폴리가 몸에 알을 품고 왔어요.

밭에 채소들을 쪼아 먹는 나쁜 새이기도 하지만

나쁜 해충을 잡아 먹기도 하는 좋은 새이죠...

우린 좋은 아기새가 나오길 바라며~

폴리 몸에 새알을 찾으려 지렁이친구들 달려듭니다....

짠! 아기새가 깨어났어요...

아기새 멀리멀리 날수 있도록 도와줘요~ 지렁이친구들.

커다란 천위에 아기새를 넣고 높이높이 날려줘요.

아기새 한마리 넘 외로워서 혼자 날라가지 못하나봐요.

아기새 친구들을 만들어주어야겠죠?

지렁이친구들 옥수수잎사귀와 부직포와 고무줄을 이용해 후다닥!!!

아기새 친구들 만들어줍니다.

아기새 눈 코 입도 그려주네요. 웃는 아기새, 우는 아기새, 찡그린 아기새 등등

아기새 모두 데리고 어둠의 궁전(동하가 붙여준 숲이름이네요)에 가서 날려주려합니다.

커다란 천에 7마리 아기새를 높이높이 날리며~

제주도 울릉도 독도~ㅋㅋㅋ 멀리멀리 보내줍니다.

우리 지렁이친구들고 함께 커다란 천이 비행기 ? 양탄자 ? 가 되어 날아갑니다...

한참을 아기새 날으는 훈련시켜주며 지렁이친구들과  제주도로 울릉도로 독도로 여행을 하니

슬슬 배가 고파져요.

 

구운 옥수수가 새로운 맛이죠...어디서도 먹을수 없는

뜨거운 옥수수를 이리저리 고민해가며 나름 싸서 먹고

돌나물반에서 주신 맛단 단호박스프도 옥수수잎을 이용한 스픈으로 먹고

폴리는 우리 지렁이반 친구들 무인도에 떨어져도 자~알 살거 같아요. ㅎㅎㅎ

 

먹고나니 또 몸이 근질근질 다들 어둠의 궁전으로 가서 친구들이 만들어 놓은 집도 구경하고

호미로 흙 미끔럼틀도 만들고~

슬슬 마무리 시간이 되어 수확한 것들을 친구들이 갖고 싶은것을 가져가기로 했죠...

많이 가져가고 덜가져 간 친구들 조금씩 서로서로 욕심 안부리고 나눔을 하네요.

텃밭에 생명이 크는 것처럼 친구들 생각도 많이 컸어요..기특!!!

집에 가져갈것들을 챙겨 가방에 넣고 궁전에서 마무리 인사를 하였네요.

오늘은 여름뒤에 가을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듯

바쁜 하루를 보내었네요.

 

아~ 선우가 집에 가져갈것을 못챙겨서 ㅠ ㅠ

급 교육적이지 못한 폴리가 되어 선우와 함께 심학산텃밭을 돌며 서리를 하였어요...

오늘부터 첨 만나 함께 하게 된 친구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주어 부끄럽네요.

선우야!!! 이런건 폴리샘 있을때만 해야한다...

고추 가지 토마토 조금씩 그리고 고구마줄기 누나가 좋아한다며~

폴리는 많이많이 주고싶은데~선우가 이정도면 되었다 하네요.

오늘 우리 친구들 수확나눔할때도 이 모습인데~

벌써 지렁이반 친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담달엔 땅콩을 캘 예정이에요...고구마도 함께 캘수 있을지...

한정된 밭에서 수확하여 적은 양을 가져가지만 지렁이친구들의 스토리가 담긴 먹거리라

못생겨도 안심 할 수 있는 먹거리이니 집에서 버리지 마시고 맛나게 먹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절주절 써내려갔네요...

 

그럼 지렁이반 친구들 10월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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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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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진경 | 작성시간 13.09.15 글을 읽다보니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합니다. 얼마나 재밌었을까요? 활동후 다현이 얼굴에 노란게 묻었길래 "이게 뭐야?" 했더니 "호박죽인데, 정말 맛있더라! 엄마"하고 대답하더군요. 집에선 냄새도 안맡더니..ㅋㅋ 더 놀고싶다고 발걸음 무겁게 돌아서서는 많이 아쉬워하는 다현이 였답니다. 다음 활동도 기대만땅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poll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9.15 다소곳한 어린농부 다현이도
    이젠 제법 스스로 찾아 활동하는
    자기주도적 농부이네요. ㅎㅎㅎ
    이젠 같은반 친구들이 잘 어울려
    서로서로 챙겨주며 함께하는 분위기라
    다현이가 수업이 끝나도 계속 있고 싶은
    공간이었을거에요.
    매번 수업후 돌아갈때
    아쉬워하는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다음달은 더욱 즐거운 어린농부학교일거에요.
    10월 어린농부학교에서 만나요.
    구운 옥수수도 맛났을텐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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