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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 일요반

심학산 가을~ 지렁이친구들 오감으로 듬뿍 느꼈나요?

작성자polly|작성시간13.10.10|조회수51 목록 댓글 0

10월 첫주 일요일 

심학산텃밭배움터는 시끌시끌 왁자지껄~

호기심 많고, 하고싶은게 많은 지렁이 친구들 어린농부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빠쁨니다.

15명의 친구들~

민우 단우 우찬 다현 동하 지완 지승 희연 서연 윤정 윤수 정윤 수민 재현 선우

4월부터 7번째 만남이네요.

한달에 한번 만남이지만

지렁이반 친구들은 자주 본 듯 너무 친해져 있네요. ^ ^

모두 텃밭주위를 돌며 곤충찾기에 여념이 없어요.

 

오늘 텃밭에서 할 것들이 아주 많아요.

배추와 무가 얼마나 자랐나 봐야하지만

땅콩과 고구마를 캐야하죠.

지난 5월, 6월 심은 것들을 수확할 때가 왔네요. 

땅콩줄기를 힘껏 두손으로 영~차!!!

땅콩이 주렁주렁 잘 여물었어요.

이때 참을 수 없는 식신본능이 있는 지렁이들~

바로 껍질을 까서 맛을 봐야죠...^ ^

땅콩이 고소하다면서~

아기새 입에 어미새에게 먹이를 계속 달라는듯~

폴리를 바라보네요...

아이 귀여운 아기새들...

생땅콩 먹어가며 흙 속에 남아있는 땅콩 이삭줍기를 합니다.

 

이젠 고구마도 캐야죠.

고구마 줄기들을 걷어내고

지렁이 친구들 호미들고 고구마 찾기 시작합니다.

간혹 호미에 찍히기도 한 고구마가 나오더라도 수확의 신명이 텃밭에 울립니다.

작은 아가고구마부터 친구들 주먹2배만한 고구마들이 주렁주렁 땅 속에서 나옵니다.

오늘 땅콩과 고구마 실컷 먹을수 있을거 같아 행복합니다.

 

물론 텃밭에서 고추 가지 호박 돼지감자 상추 당근도 수확했어요.

당연 고구마줄기도 있네요...

오늘 수확량이 제일 많은 하루이네요.

 

지렁이 친구들과 구워 먹을 땅콩과 고구마를 가지고 약수터에 씻으러 갑니다.

고사리 같은 손들이 땅콩과 고구마를 어찌나 야무지게 닦아주는지~

닦으면서도 수다삼매경입니다.

삼백초샘께서 잔가지들을 모아 몇몇 지렁이친구들과 불을 피우고

또 몇몇 지렁이 친구들은 폴리와 함께 은박호일에 고구마와 땅콩을 싸줍니다.

이렇게 구워먹으면 고구마 땅콩의 자체 수분으로  더욱 달고 맛있겠죠...^ ^

불구덩이에 고구마 땅콩을 넣고 구워주어야죠.

우리 지렁이친구들 모닥불구이 선수될거 같아요...

삼백초샘과 몇몇친구들이 굽는 동안 

꽃차 만든다고 박하꽃도 따보고,

고구마줄넘기도 해보고, 줄다리기등등

여러 상상력을 동원해 다양한 고구마줄기 놀이를 만들어 갑니다.

폴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댄브샘이 지렁이친구들 장난끼에 고구마줄기로 다리가 묶여 움직이지도 못하네요.

아이고 장난꾸러기들~~~

 

자~자~

우리 지렁이친구들 맛있는 간식을 먹을 시간이에요.

심학산 숲에 돗자리를 깔고 모여 앉았어요.

폴리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맛을 볼까요?

우리 친구들 몸에 있는 모든 구멍 ( 눈 코 입 귀 피부 오감과 똥꼬 )을 하나씩 막고 땅콩을 먹으면 맛이 어떨까요?

알고있던 땅콩맛이 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고구마 맛이 나요!

호두 맛이 나요!

고소한 맛이 나요!

달콤한 맛이 나요!

아무 맛도 안나요!

우와~ 같은 땅콩을 먹는데 이리 다양한 맛이 나네요.

맛은 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감각으로 느낀다고 알게되었네요.

때론 슬플때 먹으면 쓴맛이 나기도하고

때론 기쁠때 먹으면 쓴맛도 달게 느껴질수 있어요.

우리 친구들 갑자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맛보기를 시도합니다.

앞으로 나란히 팔을 들고 먹으니 맛이 달라요!

누워서 먹으니 맛이 달라요! ㅋㅋㅋ

정말 하나를 알려주면 열이 아니라 백을 아는 친구들이네요.

오감과 즐거운 맘으로 듬뿍 맛을 봅니다.

땅콩과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서 지금 놀고 싶어도 먹어야 해서 놀수가 없다네요...ㅎㅎ ㅎ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네요.

나름 많은 수확을 하였지만 지렁이친구들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많이 주지 못한 맘이 항상 걸리네요.

그래도 우리 친구들 사이 좋게 욕심도 많이 부리지 않고 덜 가져가는 친구에게 나눠도 주고...

맘씨 착한 지렁이 친구들 보면 흐믓한 맘이 드네요.

그래도 지렁이 친구들 위해 돼지감자도 가져갈수 있게 도와주신 삼백초샘과

땅콩과 고구마를 좀 더 먹을 수 있게 나눔해주신 애기똥풀샘께 감사드립니다.

 

지렁이 친구들 풍성한 가을을 듬뿍 느끼고,

11월 커다란 배추와 무를 수확해요.

다시 만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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