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어린농부수업에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깊어가는 가을 듬뿜 느낄 수 있게 화창하네요.
단우,민우,우찬,희연,재현,지승,정윤,선우,지완,동하,재현,수민,윤수,윤정,민서,서영,희주
많은 친구들이 심학산텃밭배움터에 함께 하였습니다.
가을 농사의 마무리를 하는 날이고, 마지막 가을을 맘껏 누려보려 합니다.
오늘 에너지가 넘치는 지렁이반 친구들과 많은 놀이를 하기위해
폴리는 비가 많이 왔던 하루전 토요일 유기농 볏집을 얻어와
토욜반 어린농부친구들과 새끼줄을 제법 많이 꼬고 놀이를 하였고,
일욜 지렁이반 수업은 새끼줄을 가지고
기차놀이로 심학산에 올라가 모둠 놀이를 시작을 합니다.
짝짓기 놀이를 시작!!!
동그랗게 모여 올챙이송을 부르며,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외치며 2,3,5 짝을 지었죠.
에~엥 걸린 친구들이 궁시렁궁시렁
또
함께 두꺼운 새끼줄로 줄다리기도 하고, 우리 친구들 힘이 장사네요.
연령차이가 좀 나는 친구들이 함께 하였어도
지렁이반 친구들은 나이와 힘은 상관관계가 없나봐요.
줄다리기 양팀 모두 에너자이저네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줄다리기를 했으니 몸이 후끈 뜨거워지네요.
슬슬
새끼줄을 가지고 기차놀이를 하며
한줄로 심한산 오르막으로 함께 올라가요.
울창한 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지렁이 친구들 숲이 주는 혜택을 듬뿍 눈과 가슴에 깊이 담아봐요.
채집통을 하나씩 어깨에 메고
낙엽도 줍고, 열매도 줍고, 지렁이도, 곤충이 탈피를 했던 흔적도 만나고,
아~ 벌집도 보았습니다.
작은 벌집이지만 친구들 허리 높이에 있어 벌통도 벌도 자세히 관찰할 수가 있었네요.
우리 친구들 벌의 머리에 로얄제리가 있다는 건 알고 있네요. 똑똑이들
벌의 몸통에 벌집 만드는 밀랍샘이 있다고 폴리가 알려주었네요. ㅎㅎㅎ
억새도 꺽어 멋지게 채집통에 장식을 하여봅니다.
아주 높은 나무가 있었는데~
역시 우리 슈퍼맨 삼백초샘 덕에 지렁이반 친구들 나무에 오르는 횡재를 해봅니다.
바위에 올라가겠다는 친구도 있었는데 겁 많은 폴리는 그렇게 못하여 주어 미안하네요.
짝짓기 놀이하며 소나무잎 개수를 알게되었는데요.
( 한국 솔잎은 2개인데~ 북아메리카 외래종은 3개 )
심학산에는 솔잎이 3개인 리기다소나무가 많네요...
소나무 한가지를 땅에 떨어져있네요. 채집통에 쏘~옥 넣어봐요.
나뭇잎을 머리에 얹어 피터팬이 되기도 하고
쓰러진 나무통을 다리삼아 밟고 건너도 보구요.
이렇게
심한산 숲을 한바퀴 돌아보며,
알록달록 색색 옷을 입은 나무들과 함께
지렁이 어린농부들이 ‘ 그린샤워 ’ 아니 '오색샤워' 로 깊어가는 가을을 느꼈네요.
산에서 약수터로 내려와 손을 씻고, 미각체험 하러 갑니다.
잘 놀고왔으니 이젠 슬슬 배가 고파지네요.
오늘은 억새와 단풍잎등 가을을 가득 담은 자연이 장식이 되고,
미국자리공 열매가 담긴 화병은 보랏빛으로 테이블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네요.
이젠
무를 가져와 먼저 생무를 먹어봅니다.
모두 하나씩 맛을 보고 맛있어하는 친구도, 먹다 뱉는 친구도 있네요.
무에 김장양념을 넣어 몇몇 친구들이 버무려봅니다. 빨간 무김치도 맛있겠죠?
배추도 생으로 맛을 보고,
당근도~
고소하다네요.
많은 놀이도 하고 산행도 하고 많이들 배가 고픈가 봅니다.
야채들을 생으로 맛을 보는데 많은 친구들이 잘 먹네요.
이젠
배추전도 부치고, 무전도 부치고, 당근도 부쳐봅니다.
오늘은 간장양념맛으로 먹는 것을 피하기 위해 따로 준비 안했어요.
처음에는 간장을 원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무김치와 먹으며~
슬슬 간장이 없어도 맛있다고 느껴지나 봐요.
아! 김치맛으로 먹었으려나?
배가 어느정도 불러옵니다.
다시 언덕에 올라가 지푸라기로 새끼줄을 꼬아봅니다.
몇 친구들은 곧잘 꼬아보는데 흥미를 못느끼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네요.
다시 팀을 나누워 눈싸움이 아닌 지푸라기 싸움을 합니다.
공처럼 똘똘말은 볏집으로 공처럼 던지고 상대팀이 던진건 받아
자기편에 적게 바닥에 떨어진 팀이 이기는 것이죠...
한창하고 나서 줄다리기 하던 새끼줄로 단체줄넘기를 해봤어요.
지렁이반 친구들 모두 줄넘기 베테랑입니다.
어찌나 폴짝폴짝 잘 뛰어 넘는지~ 작은 친구들도 굿~!!!
이젠 밭으로 가야겠죠.
심학산텃밭의 마지막 수확하는 날이네요.
한달에 한번 수업이라 배추를 좀더 크게 키워 가져가야 하는데~
작물은 한달을 더 기다려 주지 않네요.
배추도 무도 모두 수확합니다.
무는 김장무와 순무와 적환무를 수확하였습니다.
모두모두 한아름~
마지막 어린농부수업에 많이 가져갈수 있어 기쁘네요.
못생기고 벌레가 많이 먹고 해도 우리 지렁이반 친구들이
정성들여 키운 유기농 채소이니 집에 가서 맛나게 드세요.
( Tip 친환경채소에는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으로 구분합니다.
유기농 :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
무농약 : 농약은 사용하지않고 화학비료는 1/3이하로 사용
저농약 : 농약과 화학비료를 1/2이하로 사용, 2015년말이후 저농약인증 없어질예정)
지렁이반 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도와주신 삼백초샘께 감사드리며,
오늘 처음 지렁이반으로 실습오셔서 고생많으셨던 들국화 새싹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가지!!!
오늘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폴리가 어린농부들과 한창 수확하는 중,
친구들이 옆밭에 들어가는 것을 보아 경고를 주었는데~
끝나고 정리하다 보니, 옆 밭의 무를 우리 친구들이 뽑았어요.
우리 지렁이반 친구들이 기쁨을 누렸겠지만,
그 무를 키우기 위해 정성을 들인 젊은농부샘 굉장히 많이 화가 나셨어요.
지렁이반 친구들과 폴리는 다음주 어린농부친구들과 선생님께 너무 죄송하네요.
끝까지 주의하며 제대로 지도를 못한 폴리의 잘못이 컷습니다.
젊은농부샘께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올드문 작성시간 13.11.08 매번 다채롭고 여문 체험을 선물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려요. 어린 농부 다녀오는 날엔 어찌나 더^^ 할 말도 많아지고 잘난 체를 하는지.ㅎㅎ 나눠주신 풍성한 수확물(옆반 친구들과 쌤께는 죄송.^^;)로 배추김치랑 깍두기 담고 적환무로 샐러드까지.. 단우의 말잔치와 더불어 식탁에도 잔치가 열렸어요.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polly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11.09 단우네 저녁상은 잔치상이네요.
단우의 수다 양념 들어간 저녁상 모습 보고싶네요. ^ ^
똘똘이 단우의 쫑알쫑알~귀에 들리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