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것처럼, 문명5에서는 기술을 사고팔 수 없습니다.
무조건 직접 개발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른 문명과 교류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동연구입니다.
공동연구는 상대와 내가 돈을 일시불로 내서 묻어두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랜덤으로 기술 한개를 받는 방식인데
시대가 바뀔 때마다 그 비용이 200, 나중에 300, 350 이런 식으로 조금씩 상승합니다.
이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잘 몰라서, 그리고 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잘 안쓰게 되는데
공동연구를 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경험해본 바로 국가숫자가 많은 맵인 경우 기술발전속도가 거의 3-4배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만일 내 자금상황에 여유가 있어서 한꺼번에 7개의 세력과 공동연구를 진행했다면?
몇십턴 뒤에 7개의 기술이 한꺼번에 쏟아져들어오게 됩니다.
현명한 공동연구의 선결조건은 바로 상대의 세력과 자금상황 파악입니다.
자주 상대 국가에게 말을 걸어 외교창에서 자금 상황을 파악하고,
도표(Demographic)에서 국가별 영토, GDP, 인구 등등을 체크해서 어느 국가가 앞서나가는지를 알아둬야 합니다.
만일 땅이 바다로 갈려있다면 서둘러 배를 만들어 세력들을 모두 만나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세력이 너무 큰 국가와는 공동연구를 가능하면 하지 말고, 기술발전이 뒤처진 국가와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왜냐면 공동연구는 상대와 내가 동시에 이득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뒤처진 국가에게 아무리 공동연구로 이득을 줘봤자 나도 이득을 얻기 때문에 차이는 안좁혀집니다.
반대로 나보다 발전된 상대와 공동연구하면 백날 연구해도 못쫓아가죠.
이전시리즈처럼 AI국가 한녀석에게 기술줬더니 다음턴에 모든 인공지능들끼리 돌려먹었더라..는
슬픈 얘기도 이젠 더이상 없습니다. 따라서 약소국에게는 마음놓고 공동연구를 진행해도 됩니다.
문제는 공동연구를 이나라 저나라와 마구 진행하다보면 자금이 금방 바닥난다는 점인데,
자금은 자원 교역을 통해 확보하면 됩니다.
사치자원의 경우 종류별로 한가지씩만 확보하면 국내수요는 모두 충족됩니다.
따라서 남는 갯수는 잉여가 되는데 이걸 다른 세력에게 파는 것이죠.
보통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사치자원 두 가지 정도는 잉여생산됩니다. 그러면 그것이 곧 자금원이 됩니다.
1. 해당 사치자원을 생산할 능력이 없는 국가
2. 항상 돈이 남아도는 국가
이 두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를 찾아서 돈을 받고 자원을 넘깁니다.
보통 200-300정도씩 받고 팔 수 있는데 30턴 제한이므로 30턴 뒤에는 다시 또 돈을 받고 팔 수 있습니다.
마침 200-300이라는 돈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데 드는 비용과 얼추 맞아떨어집니다.
결국 여유사치자원 1개당 공동연구 하나씩 더 진행할 수 있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됩니다.
또 이런식으로 AI의 돈을 긁어오게 되면 AI의 병력이 줄어드는 효과도 생기게 되죠.
만일 상대에게 특정 전략자원을 생산할 능력이 없는데 나에게 그 자원이 남아돈다면
그 전략자원을 팔아먹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유사시에 내가 보내주는 전략자원을 끊어버리면 그 자원을 이용해 생산했던 유닛들은 능력이 확 깎여버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