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聖務日禱)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의 공적(公的)이고 공통적인 기도. 초대 교회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함께 기도했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있다. 그 다음 여러 지방에서는 공동기도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배정하는 관습이 발전하였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부(敎父)들은 다른 시간들도 공동기도로써 거룩히 지내기 시작하였다. 공동으로 바친 이 기도는 점차 일정한 시간의 주기로서 좀 더 확실한 형태를 취해 시간경 혹은 성무일도가 되었다. 시간경을 바치는 방법에 있어, 여러 시대에서 중대한 변경이 이루어졌는데 그 중에는 개인으로 바치는 관례를 들 수 있다. 교황 성 비오(St. Pius) 5세가 1568년 공포한 ≪로마 성무일도서≫(Breviarium Romanum)는 라틴 교회의 공적 기도의 통일성을 가져왔다. 1911년 교황 성 비오(St. Pius) 10세는 새 성무일도서를 편찬했는데, 매주 150개의 시편들을 외던 옛 관습을 복수시키고 시편부분의 전체 배열을 변경시켰다. 최신판 ≪성무일도서≫는 교황 바오로 6세의 교회헌장 <라우디스 칸티쿰>(Laudis Canticum, 1970. 11. 1)에 의해 공포되었다. 이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의 지시에 따라 성무일도의 내용과 배치를 전면적으로 개정한 것이다.
사제와 부제들은 성무일도를 바칠 의무가 있으며, 수도자들은 수도회의 회헌에 따라 성무일도를 바치게 되었다. 일반신자들도 바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성무일도서≫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전례시기 고유 ② 연중시기 주일 ③ 성무일도 통상문 ④ 전례용 시편 ⑤ 성인 고유부분 공통 성무일도 ⑥ 죽은 자를 위한 성무일도. 이상의 순서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정시과(定時課, canonical hours)를 포함하고 있다. 즉 독서의 기도, 아침기도, 3시경, 6시경, 9시경, 저녁기도, 끝기도로 나누어진다.
소성무일도(小聖務日禱)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성무일도를 본떠 간략하게 만든 기도서. 성모 소성무일도라고도 불려진다. 성무일도의 양식대로 작성되어, 일곱 가지의 시간경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성무일도와는 달리 각 날의 시편들이 바뀌어지지 않는다. 찬미가, 시편, 찬가, 독서, 응송, 주의 기도, 본기도, 아베 마리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0세기에 알려졌으며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 11세기에 성 베드로 다미아노(St. Peter Damian)의 노력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특히 시토회(Cistercians)와 카말돌리회(Camaldulense)에서 일찍 소성무일도를 채택하였다. 1568년, 교황 성 비오(St. Pius) 5세의 기도서 개혁 후에도 계속 남게 되었으나 소성무일도에 대한 의무는 없어지고 사적(私的)인 기도로서 권장되었다. 1953년 개정판이 인가되었는데 여기에서는 1년을 6개의 시기로 나누어 각각 특별한 독서와 기도문으로 구성되었고, 28개의 축일(이 중 12개가 마리아의 축일임)에 고유한 부분이 마련되었다. 많은 수도단체에서 소성무일도를 공적(公的)으로 혹은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회의 제3회 회원들, 일반 신자들, 특히 성모 마리아의 여러 단체에 가입한 신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전례헌장은 합법적으로 승인을 받은 소성무일도 역시 성교회의 공식 기도임을 밝히고 있다(Sacrosanctum Concilium 98).
성무일도, 언제 어떻게 바치며 나이 제한은 없나요? 사제, 수도자의 의무기도. 일반 신자도 누구나 가능. [
초대 교회 그리스도 공동체 신자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셨던 유대인의 기도전통을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아침, 저녁 함께 모여 하느님께 시간경을 바쳤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시편과 성서말씀, 기도문으로 이루어진 성무일도는 미사성제와 함께 교회의 공적 공동기도로서 초대 그리스도교 전통에 따라 낮과 밤의 온 과정이 하느님께 대한 찬미로 하루 하루의 성화가 되도록 시간경에 맞게 배정, 조직되어 있지요. 이는 하루의 전 시간을 통한 하느님의 구원 업적에 대한 찬미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 성화, 그리고 온 세상의 구원을 전구하는 시간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는 공적기도인 성무일도를 사제와 부제들에게 의무적으로 바칠 것을 강조하고 있고, 수도자들은 수도회의 회헌에 따라 성무일도를 바치게 되어 있으며, 일반 신자들에게도 바칠 것을 권고하고 있지요. (전례헌장 83~85조 )
성무일도는 아침기도, 제3시 기도(오전 9시), 제6시 기도(정오), 제9시 기도(오후 3시), 잠들기 전에 바치는 저녁기도, 한밤중에 일어나 기도하는 야간기도들로 배열되어 있으나 특별히 성무일도의 의무를 맡은 이들을 제외하고는 각 사도직과 현실에 맞게 성무일도의 양과 시간경의 수를 줄여서 바칠 수 있습니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성무일도의 하루의 중요한 기도 중심을 아침기도와 저녁기도로 하여,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바쳐지도록 강조하고 있지요. (전례헌장 89조)
성무일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시간경으로써 하느님께 드리는 교회의 가장 아름답고 전통적인 기도이지요. 특히 사도시대의 공동체처럼 함께 모여 기도하는 성무일도의 공동체적인 성격은 교회와 신자들을 그리스도와 긴밀히 일치하여 성부께 찬미를 드리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