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d Comrades(옛친구 행진곡) - André Rieu 돌고 도는 우리네 인생 나이 팔십이 된 사람이 ‘친구야! 놀자’ 하며 아직도 친구를 찾아다닌다면 좀 주책스럽기도 하고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늙어갈수록 친구가 필요하고 소중하게 느껴짐은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라스모어라는 은퇴 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매일 운동을 함께 하는 한인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아침 여덟시에 운동이 끝나면 우리는 ‘오늘은 어디 가서 커피를 마시고 아침을 먹지?’ 하며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큰 테이블이 있는 맥도널드에 가고, 적게 모이면 타코벨에 간다. 타코벨에서는 멕시코계 여직원들을 잘 사귀어 놓아서 커피를 공짜로 준다. 1달러짜리 부리또나카사디아를 먹으면 단돈 1달러로 아침이 해결되니 미국이라는 축복의 땅에 살고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우리는 몇번씩 말하고 또 떠들어댄다. 요즘 이 은퇴 촌에도 슬슬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가 이곳에 들어와서 벌써 네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가까운 친구들의 남편 둘이 세상을 떠났고, 얼마 전에는 아주 친했던 친구 한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알 수 없는 것은 금방 죽을 것 같던 사람은 안 죽고 생각지도 못했던 친구가 갑자기 떠나는 것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핸디캡이야.” 죽은 친구는 늘 이런 말을 했다. 이것이 요즘 사실로 증명이 되고 있다. 누군가는 눈이 나빠져 점점 실명이 돼 가고, 또 누군가는 귀가 안들려 반밖에 듣지 못하고, 별안간 이가 몽땅 빠져 하루아침에 폭삭 늙은 할망구가 되어 버리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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