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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성중21회 그들의 시와 노래

작성자이진규|작성시간26.06.06|조회수17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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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성중 21회 친구들이여

       -행운을 불러다 줄 우리

 

이진규

 

 

 

 

함께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여

우리 이쯤에서 고향에나 한번 다녀오지 않으련가

 

그곳엔 아직도 우리가 흘린 기억들이 추억으로 남아

어려서 쏘아 올린 꿈이 미루나무 끝에 깃발처럼 나부끼며 

아버지를 닮고 어머니를 끝내, 닮아 가는 우리를

아직도 푸른 초록 잎사귀로 기다리고 있을 

그 고향으로 말이네

 

길을 떠나 도시로 도시로 몸을 던져 살던 친구들도

모두가 떠나 남겨진 땅을 일구며 살던 친구들도

그 푸른 청년이던걸 던지고 아버지 어머니로 살아 내다

너도나도 모르게 흘러 버린 시간을 옆에 두고 앉아보니

 

저기 걸어가는 이가 저기 걸어오는 이가

왜 저리 머리끝부터 희끗희끗 걸어오는지 

그게 나로 보이더니 친구로도 보이는데

친구야 우리 이제라도 서로 얼굴을 보며 술 한 잔 

추억 한 잔 같이 마시며 고향으로 가보지 않으련가

 

이제 희끗한 오늘을 걸어 더 희끗희끗한 내일로 가더라도

먼저 간 친구들 때론 함께 위로하면서 함께한 시간 떠올리며

더 나은 우리들의 남은 청춘 같은 내일로 또, 모레로

수천수만의 초록 잎사귀들 바람에 흔들려도 햇빛에 빛나는

저 푸름에 아침 찬 공기로 숨을 토해 내는 저 들녘 끝이 어딘지

같이 달려 가보자 우린 아직도 푸르지 않은가 말이다

 

가자 친구들이여

우리 함께 앙성 중학교 21회가 같이한 그곳에서

키를 재며 노래를 부르며 공부를 하던 친구들

어제를 떠올리며 오늘 우리 다 같이

 

가자 아직은 힘줄 붉은 다리로

우리 함께라면 같이 갈 길들이 많으니 말이다

이제 우리 칠십 행운을 불러다 줄 나이가 아닌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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