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지우개
안개가 산을 끌어 안고
어둠이 가시기를 기다린다
산고랑 사이사이
따스한 햇살이 번져
새로운 날을 만들어 내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주실 때
눈이 열려 예수님을 뵙듯
자연과 인간의 만남의 법칙이 풀어지네
창조주의 손길이 계절을 품어
새로운 숨결과 닫친 마음을 열어주네
스며드는 햇살이
포근한 마음과 평화로 우리를 감싸고
처음 느끼는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네
보여지지 않은 우리 마음들도
환한 새벽처럼
새 마음으로 상처를 감싸 지우 듯
안개가 지워지고
다시 보이는 나를
움직임으로
새날의 시간을 보내어
새로운 새벽을 열어 주네
정정애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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