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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말씀과 묵상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본당 공동체에서의 기도 - 성체 조배

작성자은총의샘|작성시간26.01.12|조회수119 목록 댓글 0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본당 공동체에서의 기도 - 성체 조배

주님의 현존 안에 머무르기

성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현존하신다는 신앙이 깊어짐에 따라, 교회는 성체 안에 계신 주님을 침묵 속에 경배하는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9항 참조). 성체 조배는 미사 시간 외에도 성체 안에 참으로 현존하시는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연장하고 확장할 수 있게 합니다. 교회가 성찬례 안에서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하신 주님의 명령에 충실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 주님의 성체를 조배하는 것은 주님을 계속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유일하신 그분과 함께하고 그분의 현존 안에 머무르고자, 우리는 영성체로 받아 모신 그분을 관상합니다. 실제로 그리스도의 참된 몸인 성체는 이 지상 순례 길을 위한 힘을 주고 신비체인 교회를 성화시켜 줍니다.

관상의 침묵에 대한 소개: 기도 방식 제안

이 기도의 해에 모든 공동체는 주님과의 만남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인 성체 조배의 시간을 장려하도록 초대받습니다. 각 공동체는 가장 적합한 방식과 시간을 모색하여 교회에 더욱 풍성한 성덕의 열매를 가져다주는 이 관행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신자들이 당신을 향하여 나아오기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현존에 대하여 감사와 기도를 드리도록 격려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통적인 성체 조배 방식을 여기에 제시합니다.

 

성체 현시: 주님께서 제대 위에 현시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제 곧 주님 앞에 있게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침묵 가운데 마음을 모으는 것이 좋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기도 안에서 듣고 주님께 우리의 간청을 드릴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기도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현시 때에 노래와 분향이 어우러지면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 시간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닫고 축성된 빵의 형상으로 현존하시는 주님의 신성을 인식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용서 청하기: 성체 현시가 끝나면, 더욱 열린 마음가짐을 위하여 잠시 각자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하여 용서를 청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상처와 한계와 죄를 알고 계십니다. 그 누구도 그분 앞에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자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크신 자비가 우리의 전 존재를 감싸안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현존 앞에 모든 것을 내어 맡겨야 합니다.

 

성령 청원: 바오로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또한 성체 조배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을 알아보기 위하여 하느님의 영’(1코린 2,12 참조)을 청합시다. 실제로 성령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러 주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축성된 빵 안에 계시는 주님의 참된 현존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선물로 우리 정신을 깨우쳐 주시기를 위로자이신 성령께 청원함으로써 주님과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성령 청원은 노래 형태로도 가능합니다.

 

침묵 가운데 이루어지는 조배: 성체 조배의 중심이 되는 시간은 침묵의 기도를 위한 특별한 시간으로 남겨 둘 수 있습니다. 침묵의 기도는 주 예수님과 나누는 특별한 대화로서, 존 헨리 뉴먼 성인의 가르침대로, 하느님의 마음이 인간의 마음에게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cor ad cor loquitur). 이때 우리는 성체 조배를 위한 특별 기도 지향들, 예를 들어, 사제성소와 수도 성소, 아픈 이들, 가정 등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드릴 수 있습니다. 이 침묵 사이사이에 짧은 노래나 호칭 기도 또는 성경이나 성인들의 가르침에서 발췌한 짧은 독서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성체 앞에서 묵주 기도를 드리는 것도 매우 유익할 수 있습니다. 먼저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신 - 하느님께서 구원을 이루시도록 강생하실 수 있게 하신 - 분이시고, 축성된 성체 안에 계시는 당신 아드님을 지금 우리와 함께 흠숭하시는 바로 그분께 간청드리고 있음을 인식하며, 우리는 묵주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성체 강복: 이 예식의 거행은 신자들에 대한 성체 강복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축복은 언제나 준성사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모든 종류의 축복(성수를 뿌리며 하는 축복, 성인들의 유해와 함께하는 축복,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비는 축복 등)에 비하여 독특한 성격을 지닙니다. 이 축복 안에 주님께서 참으로 실제로 실체적으로 당신 몸과 함께 현존하시기 때문입니다. 성체 강복으로 주님께서는 가장 특별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어, 참석한 모든 이를 감싸 주시고 당신께 이끌어 주십니다. 이때를 성체 조배 예식의 정점, 예수님 앞에서 침묵 가운데 이어지고 이제 빛나는 태양처럼 우리 영혼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그 대화의 절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성체를 다시 감실에 모심: 성체 강복에서 받은 은총으로 풍요로워진 우리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일어서서 성체를 다시 감실에 모시는 데에 함께합니다. 이때 주님께 인사드리기에 적합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감실에서 우리를 계속 기다리고 계신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곧 그분께서는 성당 안에 계속 현존하시고, 기도하러 오는 사람이 없을 때에도 거기에 계시며, 당신께 가까이 다가오는 신자들의 마음에 말씀하시고자 하십니다. 할 일도 많고 때로는 분심거리도 많은 일상 가운데에서도 다만 몇 분이라도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를 조배하며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우리의 필요와 고통을 맡겨 드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분명히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는”(마태 6,8) 주님께서는 지체 없이 우리의 말을 귀여겨들어 주실 것입니다.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가정 기도

기도의 가정인 학교

교도권은 가정 기도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어린이들이 받은 첫 가르침은 그들이 성장하였을 때에도 변함없이 일상생활에 남아 있는 결정적인 가르침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왔습니다. 자녀들은 가정 안에서 첫걸음마를 떼고 엄마’, ‘아빠’, ‘고맙습니다’, ‘제발 해 주세요등 처음으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가정은 주님께 기도하고 감사드리는 법을 가르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자녀들은 자라면서 부모의 모범을 따라 기도에 전념하고 가장 힘든 순간에도 주님께서 자신의 보루가 되어 주시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께 의탁하는 법을 배울 것입니다.

가정 기도의 본보기

식사 전후의 식탁에서

가족이 한데 모이는 주요 장소 가운데 하나는 분명히 하루에 적어도 한 끼의 식사를 함께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 순간은 우리가 받은 것에 대하여 주님께 감사드리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드리면서 가족이 함께 기도하는 작지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자녀들은 우리가 주님의 기도로 청하는 일용할 양식이 그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자녀들이 바치는 매우 구체적인 청원임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함께 먹는 끼니는 주님께서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우리와 함께하시는 당신의 섭리를 통하여 베푸시는 은총입니다. 여기에서는 각 가정이 고유의 감수성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기도 여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식사 전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이 음식에 감사하며 청하오니, 아버지의 뜻을 저희의 일용할 양식으로 삼을 수 있게 하소서. 먹을 음식조차 없는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을 그들에게 베풀어 주소서. 아멘.

· 식사 후 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오니, 저희가 이 은혜로 언제나 선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며 바치는 기도

가정 기도를 바치기에 더욱 좋은 기회는 자녀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입니다. 주님께 지난 하루에 대하여 또는 아픈 친지를 위하여 기도드리거나, 그냥 친구들과 함께 놀며 보낸 오후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면, 자녀들이 그날 주님께 받은 은혜를 깨닫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들을 마치며 형제자매들이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에, 그날 일어난 일 때문에 여전히 화난 채로 잠자리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거듭 당부하시는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평화를 이루지 않은 채로 하루를 절대 마무리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유형의 가장 아름다운 기도들 가운데 하나가 일반적으로 주요 기도’(Basic Christian Prayers)라 부르는 기도입니다. 이는 최근 몇 세기 동안 그리스도교 전통의 일부가 되어 우리 가운데에 많은 이가 조부모나 다른 친척들에게서 전하여 받을 수 있었던 기도입니다.

아침 기도

저의 하느님, 당신을 흠숭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나이다. 저를 창조하시어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고 지난밤에 저를 보호하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하느님께 오늘의 활동을 봉헌하오니, 모든 것이 당신 뜻에 따라 당신의 크신 영광을 위하여 이루어지게 하소서. 죄와 모든 악에서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의 은총이 언제나 저와 제가 사랑하는 모든 이와 함께하여 주소서. 아멘.”

저녁 기도

저의 하느님, 당신을 흠숭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나이다. 저를 창조하시어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시고 오늘 저를 보호하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제가 지은 잘못을 용서하시고, 제가 작은 선행이라도 실천하였다면 이를 어여삐 여기소서. 저를 편히 쉬게 하시고 위험에서 저를 구하여 주소서. 당신의 은총이 언제나 저와 제가 사랑하는 모든 이와 함께하여 주소서. 아멘.”

이 기도 또는 다른 기도들과 함께 -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 수호천사에게 바치는 기도,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 또는 묵주 기도나 하느님 자비를 구하는 기도 1단 이상 등 - 가장 작은 이들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자발적인 기도를 통하여 주님과 이루는 관계 안으로 들어오도록 초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녀들은 예수님과 대화하는 법을 익히고, 예수님의 참된 친구가 되어 자신들의 필요와 바람과 걱정을 그분께 맡겨 드립니다.

아침 기도와 함께하는 주일

짧은 복음 구절을 봉독하고 부모들의 설명이 이어지는 주일 아침 기도는, 함께 기도할 뿐만 아니라 그 주간에 있었던 일들을 하느님 말씀에 비추어 함께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교황 권고 가정 공동체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 하느님의 말씀을 환영하며 선포함으로써 자신의 예언적 역할을 완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정은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점점 더 믿고 복음 선포하는 공동체로 변하는 것입니다”(가정 공동체, 51).

아침 기도를 위하여 후렴 낭송자, 시편 낭송자, 성경 독서자 등 역할을 나누어 가장 어린 자녀도 포함하여 모든 가족 구성원의 참여를 격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성경 구절에 대하여 잠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성경 구절을 가정과 학교의 일상생활과 연결지어 봄으로써, 복음과 하느님 말씀이 어떻게 참생명의 말씀이 되고 날마다 우리의 모든 활동에 빛을 비추며 함께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줄 수 있습니다.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와 적당한 선율로 찬미가를 낭송한다면, 더 참여적인 기도가 되고 시편과 찬미가와 성가가 만들어진 본래의 정신을 체험하는 훌륭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특히 어린아이들을 위하여 매우 장려할 만한 실천으로, 그날의 성인의 삶을 함께 간략하게 읽고 그가 성인이 된 이유를 설명하며 성인에게 바쳐진 그날에 그 성인의 전구와 보호를 청할 수 있음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젊은이들의 기도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9): 하느님 뜻을 깨닫는 길

청소년기는 중요한 전환기입니다. 삶의 다른 측면들과 마찬가지로 신앙 여정에서도, 주님께 더 인격적이고 친밀하게 다가가는 법을 찾으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익혀 온 관행에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실제로 젊은이들과 기도의 관계는 민감한 주제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또 용기 있게 동행하여 보면 많은 젊은이가 놀라울 정도로 큰 관심과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기도 여정에는 애정과 관계, 두려움과 바람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과 질문도 포함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기도의 침묵과 내밀함은, 주님께 자신의 산란한 마음을 털어놓고 생명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여지를 마련하여 줄 수 있습니다. “주님과 친구가 되어 살아 계신 그리스도이신 그분께 여러분 삶의 현실에 대하여 말씀드리기 시작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 삶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 심오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2019.3.25., 129).

마지막으로,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기도 여정에서 성소에 관한 질문들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젊은 시절은 다른 이들을 위하여 봉사하면서도 그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를 내다보고 건설하는 때입니다. 젊은이들이 기도하도록 돕는다는 것은, 젊은이들이 주님을 자신과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로 인식하면서 주님과 함께 꿈꾸고 주님과 함께 자신의 미래를 찾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도를 통하여 젊은이들은 아브라함처럼 눈을 들어 별을 세는 법을 익힐 수 있고, 모세처럼 타서 없어지지 않는 떨기나무에 매료될 수 있으며, 사무엘처럼 한밤중에도 들을 수 있고, 마리아처럼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께 문을 열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기도의 해에 중요한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주님꼐서 부르시는 길을 따르는 기쁨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이러한 부르심에 관한 대화를 새롭게 북돋우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기도 행사와 만남

그리스도인 기도의 주제에 관한 유기적인 교리 교육을 위하여 가톨릭 교회 교리서4편을 유용하게 활용하거나 성경에 나오는 일부 인물의 기도들을 되새겨 보는 것 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를 깊이 있게 읽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150-157, 250-252287-290항은 우정의 관점에서 주님과 맺는 관계를 젊은이들이 간단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루의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젊은이들이 함께 기도하는 만남의 시간들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등교 전에 오늘 복음 읽기 또는 공동 아침 기도를 위한 모임 약속을 정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매주 짧은 시간을 내어 성체 조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때 젊은이들은 자신의 지향을 알리고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모두 서로의 지향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공동으로나 개인으로나 경험을 통하여 직접 보고 느낄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기도 장소를 마련하거나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센터나 기도실이나 회합실 한쪽 구석이나 소박하게 차려진 작은 경당에 성상과 성경을 비치하고 가능하다면 성체를 모셔서, 기도하기에 좋은 조용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광장이나 학교, 그 밖에 선교 활동이나 사목 활동을 위하여 특별히 조성된 장소들이나 여름 수련회의 상황에서, 적절한 도구와 보조 자료가 비치된 기도 천막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강렬한경험이 젊은이들에게 주는 매력을 고려하여 볼 때, 연중 특정 시기에 저녁이나 밤 시간을 활용하여 침묵, 경청, 흠숭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젊은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본당과 양성 단체들 안에서 공동체 주간체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공부나 일을 계속하면서도, 청년 소모임들이 일부 사제나 수도자나 평신도 어른들과 함께 본당 자체나 교구에서 제공하는 공간들을 공유합니다. 형제적 생활과 봉사의 실천에 더하여, 이러한 경험은 새로운 세대들을 렉시오 디비나, 시간 전례, 성체 조배 등의 기도로 이끄는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신학교나 수도원이 기도 학교과정을 제공하기 위하여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는 젊은 세대에 맞는 언어로 기도의 형태 안에 성경 인물이나 성소 주제에 대하여 단계별로 심화시켜 연구하는 지속적인 과정입니다.

주요 성지들을 도보 순례하거나 산이나 자연을 산책하는 것도 젊은이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피조물을 관상하며 일정한 보폭으로 걷는 것은 마음을 쉽게 열어 경이로움과 찬미와 감사의 마음이 들게 하여 줍니다. 이는 또한 예를 들어 마음 기도를 가르치고 실천하거나 순례의 노래를 부르며 길을 함께 걷는 등 사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됩니다.

청년 소모임들에게도, 저녁 기도나 묵주 기도보다 십자가의 길처럼 매달 첫 금요일에 이루어지는 공동체의 전통적인 활동들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책무를 맡깁니다.

이제는 기도에 관한 양성 콘텐츠 또는 오늘의 복음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과 팟캐스트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수단들은 날마다 삶 안에서, 학교나 일터나 휴식처로 이동하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기도에 대하여 잠시 떠올릴 수 있게 하여 줍니다. 젊은이들의 의견을 통해서도 이러한 수단들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활용과 지식을 전파하는 것은, 여러 이유로 본당이나 다른 공동체 활동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들이 기도에 전념하게 이끄는 실천 가능한 대안이 됩니다.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마르 1,35) : 기도에 관한 영성 피정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마르 1,35)라고 합니다. 복음사가는 그리스도인 기도의 두 가지 핵심 차원을 알려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이 두 차원은 바로 일상에서 벗어나기와 마음의 침묵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버지와 인격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하여 꼭 필요하고, 마음의 침묵은 하느님의 소리를 위한 여지를 마련하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바가 무엇인지 경청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기도의 해에 영성 피정을 할 기회를 마련한다면 이는 교황 성하께서 우리 모두를 초대하신 마음의 쇄신과 영적 회개를 위하여 그 무엇과도 비할 데 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마태 18,20) : 영성 피정의 의미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안에서 하나 될 때 당신께서 그들 가운데 특별한 방식으로 함께 계신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영성 피정에 참여하는 것은 피정 기간에 함께하는 기도와 공동생활을 통하여 주님의 현존을 더욱 충만히 체험하는 훌륭한 기회가 됩니다. 영성 피정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기도의 침묵을 통하여 현실에 더 깊이 들어가 보는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영성 피정의 열매는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의 날들에 대한 갈망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을 주님의 현존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빛이 될 것입니다. 흔히 분심이 들게 하고 신앙생활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세상에서, 기도 안에 머무는 피정은 우리 도시들의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에서 잠시 쉬는 것과 같습니다. 도시에는 만남의 수단과 기회가 풍부하지만 이는 흔히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하고 가려서 우리가 희망의 참된 샘, 오로지 주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기쁨의 충만한 원천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이러한 관점에서 기도의 해는, 축성 생활자만이 아니라 평신도에게도 한 해 가운데 며칠을 할애하여 주님과 특별한 만남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수도원이나 수녀원, 순례지 등 일부 피정 장소를 선정하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정 장소들은 일반적으로 일정한 규칙에 따라 기도와 영성에 전념하는 시간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합니다.본당들이 주도적으로 피정 일정을 짤 수 있습니다. 이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다양한 사목 임무를 고려하여, 매달 하루 피정 또는 반나절 피정을 조직할 수 있습니다. 이때 휴일 외에는 시간이 없는 이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하여 토요일 오후나 주일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또한 한 해 내내 우리는 영성 피정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관행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 교부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마음 기도라고도 알려진) 이른바 예수 기도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도들은, 우리가 하루 종일 드릴 수 있고 우리에게 주님의 현존을 계속 일깨워 주는 화살 기도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 끊임없는 찬미의 노래를 올립니다. 이는 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바칠 수 있고, 길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을 위한 전구 기도의 형태로도 바칠 수 있는 기도들입니다.

가능하다면 주중에 퇴근길이나 점심시간 등에 시간을 내어 성체 앞에 잠시 머물러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차례 재평가되는 관행들 가운데에는 정기적인 묘지 방문과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있습니다.

나아가 한 해의 특정 시기들은 특별 기도를 통하여 성인들과 동정 마리아와의 관계를 키우고 강화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예를 들어, 5월과 10월에 거리나 동네에서 묵주 기도를 바치는 좋은 관행이 이미 다양한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소 식별의 맥락에서 기도는, 주님을 만나고 주님 뜻에 응답하는 법을 식별하는 자리입니다. 침묵 기도 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 안에 당신 빛을 비추어 주시도록 사랑으로 간절히 청하여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 : 모든 기도의 모범

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기도를 통하여, 사도들에게 또 그들과 더불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모든 기도의 모범으로 여길 수 있는 기도를 알려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기도의 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우리는 바로 우리 신앙의 핵심을 발견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인간적 경험과 하느님 신비의 보편성을 아우르는 기도입니다. 이는 아빠를 향하는 어린아이의 단순함을, 자신이 신비의 현존 앞에 있음을 아는 사람의 심오한 통찰과 하나 되게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가 테르툴리아누스의 말을 인용하여 가르치듯, ‘주님의 기도복음 전체의 요약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761-2776항 참조). 이는 하느님의 거룩하심, 하느님 나라, 우리의 일상생활, 상호 용서, 악과의 싸움 등 우리 존재의 모든 차원을 다루는 기도입니다. 또한 우리 아버지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마음에 그리고 우리 믿음의 핵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교리 교육을 통하여 주님의 기도가 말들과 필요한 것들을 단순히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이루는 친밀함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우리가 이해하도록 이끄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자녀다운 신뢰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향하고 단순함과 사랑의 마음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가르칩니다. 교황께서는 빈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소용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수요 일반 알현, 2019.2.27. 참조).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본질적인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아버지께 마음의 단순함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기”(마태 6,8) 때문입니다.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기도에 관한 교리 교육

교리 교육은 복음화 과정의 핵심 단계로서 신앙의 성장과 성숙을 증진하고(교리 교육 지침, 2020.3.23., 56항 참조),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인 체험의 관상적 차원을 성장시키는 가운데 기도 안에서 기도에 대하여 가르칠 임무를 지닙니다”(교리 교육 지침, 86).

모세가 손을 들면”(탈출 17,11) : 목자의 권고 기도

교리 교육 직무의 책임은 참으로 그리스도교 공동체 전체에 있고 모든 이가 저마다 교회 안에서 자신의 특정한 조건에 따라 책임을 지니지만(교리 교육 지침, 111항 참조), “주교는 그의 말과 삶의 증거로 첫째가는 복음 선포자입니다”(교황 권고 양 떼의 목자, 2003.10.16, 26; 참조: 교리 교육 지침, 114). 또한 주교는 교구 교리 교육의 으뜸 책임자로서 설교와 함께 교리 교육을 증진하고 신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교리 교육을 제공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교리 교육 지침, 114항 참조).

이러한 의미에서 기도의 해는, 주교들이 교구 공동체를 격려할 특별한 기회입니다. 그 무엇보다 주교는 자신에게 맡겨진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모세가 그러하였듯이 그들 또한 백성을 위한 전구 기도를 바치면서 주님께 청하도록 부름받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주교는 교회의 풍요로운 전통이 보존하여 온 다양한 측면에서 기도의 가치에 관하여 관심을 일깨우고 설교를 하여야 합니다. 끝으로 주교는 자기 교구 안에서 이러한 교리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형태들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사제, 부제, 축성 생활자, 평신도, 교리 교사, 부모, 조부모, 그리고 모든 남녀가(교리 교육 지침, 115-129항 참조), 곧 모든 이가 자기 분야에서 또 자기 주교와 일치를 이루면서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보편 교회가 수행하는 이러한 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기도에 관한 교리 교육 지침

기도에 관한 교리 교육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실질적인 제안들을 제시합니다.

전례주년 안의 주요 시기(대림, 성탄, 사순, 부활 시기)에 주교들은 주교좌성당에서 하느님 백성을 불러 모아 기도에 관한 교리 교육을 할 수 있습니다(교리 교육 지침, 114항 참조).

기도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개개인이 기도의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것 외에도, 공동체와 함께 몇 가지 실천적 기도 연습을 하는 것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교리 교육 때에 또는 어른 교리 교육 때에 축성 생활자나 평신도가 주관하여 기도의 습관을 기르는 실천적 방법들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리 교육 때에 일정 시간을 기도에 할애할 수 있습니다. 성체 조배 시간을 마련하여, 예수님께서 당신 아버지를 향하여 지니셨던 그 마음, 곧 경배, 찬양, 감사, 자녀다운 믿음, 탄원, 하느님 영광을 찬미하는 마음을 본받도록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렉시오 디비나처럼 하느님 말씀과 함께하는 짧은 기도, 깊은 성찰을 위한 표징들을 활용하거나 관상되는 신비들에 관한 묵상으로 이끄는 묵주 기도를 제안하고 시간 전례를 장려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식사 전에 바치는 감사와 축복 기도, 아침 기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바치는 밤 기도 등을 통하여 일상생활 안에서 가정 기도를 활성화하도록 그들을 초대합니다. 또한 저녁 기도나 외출할 때 드리는 짧은 기도, 여행을 떠나며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하는 기도, 성당 앞을 지날 때 바치는 성호경,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복에 대한 감사 기도 등으로 자녀를 축복하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초대합니다.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수도원의 기도 : 기도로 밝힌 등불

이 기도의 해 동안 봉쇄 수도원의 수도자들은 기도에 전념하는 일에서 분명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남녀 수도자들은 자신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봉헌하며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에 자기 삶의 핵심적인 부분을 할애합니다.

수도원은 교회의 자랑이자 천상 은총의 근원입니다. 이 수도 단체의 회원들은 그들의 생활과 사명을 통하여 산 위에서 기도하시는 그리스도를 본받고, 역사에 대한 하느님의 주권을 증언하며, 다가올 영광을 선취합니다. ……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교회 공동체 앞에서 주님에 대한 교회의 사랑을 독특하게 증언하며, 눈에 드러나지 않는 사도적 결실을 통하여 하느님 백성의 성장에 공헌합니다”(교황 권고 축성 생활, 1996.3.25., 8). “그들의 이러한 소명과 교회의 사명에 비추어, 봉쇄 생활은 주님과 함께 머물러야 할 요구를 최상의 것으로 인식하여 이에 응답합니다”(축성 생활, 59).

세계 곳곳의 수도원에서 수많은 남녀 수도자가 언제나 밝혀주고 있는 기도의 등불을 생각하면 참으로 아름다운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이들 수도 공동체가 오는 2025년 희년을 지향으로 삼아, 우리 모두가 저마다의 기도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과 더욱 깊은 일치를 이루고, 희망으로 힘을 얻어 기쁨에 찬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여 줄 것을 청합니다.

기도에 전념하십시오”(콜로 4,2) : 교회가 지닌 관상의 소명

바오로 사도는 어떤 어려움이 생겨난다고 하여도 주님과 이루는 항구한 관계 안에 머무르며 주님만을 바라보라고 초대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온 교회는 관상의 소명을 가집니다. 세례 받은 모든 이는 그리스도를 관상하고 그분의 말씀과 자세에서 빛을 받아 그분께 동화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바로 여기서, 주님을 관상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건강이나 일, 감정 상태가 어떠하든지 관계없이 언제나 관상 기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관상 기도는 하느님 자녀의 기도이며,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열고 더욱더 사랑하여 하느님의 그 사랑에 응답하기를 바라는 용서받은 죄인의 기도입니다. 관상 기도는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입니다. 또한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는 눈길입니다. “저는 그분을 보고 그분께서는 저를 보고 계십니다.” 이는 비안네 성인이 아르스의 본당 신부로 있을 때 감실 앞에서 기도하던 한 농부가 한 말입니다. 관상 기도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고 신앙에 따라 순명하는 것입니다. 또한 관상 기도는 침묵이며 우리를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게 하는 만큼 그리스도의 기도에 합쳐지는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2710-2724항 참조).

수도원 순례

순례는 회개의 체험, 자기 삶이 하느님의 거룩함을 향하여 돌아서게 하는 체험입니다. 우리가 2025년 희년을 위한 순례를 준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2024년 기도의 해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절히 준비하여 교구 내의 수도원으로 다음과 같이 뜻깊은 순례를 떠날 수 있습니다.

성체 조배, 하느님 말씀의 묵상, 관상, 시간 전례로 이루어지며, 성덕으로 이끄는 그리스도교 덕목들의 일상적 체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교회의 이 특별한 성소를 인식할 수 있도록,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순례.

기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한 정기적인 수도원 순례.

너그러이 응답하여 하느님께 자기 삶을 온전히 봉헌한 남녀 수도자들에게 감사하고, 다가오는 2025년 희년의 영적 결실을 그들에게 의탁하며, 수도원과 그 필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봉헌 예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려는 목적에서 떠나는 순례.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성지에서의 기도

교황 성하께서는 2018성지 담당 사제와 사목 종사자 국제회의때에 하신 연설에서, 축복을 청하려는 열망을 지니고 성지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더욱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참석자들에게 상기시키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 또한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성지를 풍요로운 곳이 되게 합니다. 대중 신심은 하느님 사랑을 깨닫는 것에서 언제나 자양분을 얻고 자라나기 때문입니다”(성지 담당 사제와 사목 종사자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한 연설. 2018.11.29.).

거룩한 장소에서 바치는 기도는 그 깊이를 더하고, 그 기도의 메아리는 기도하는 이에게만 울려 퍼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측면에 대하여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셨습니다. “기도는 희망의 첫 번째 힘입니다. 여러분이 기도하면 희망이 자라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저는 기도가 희망의 문을 열어 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희망이 존재하지만, 그 문은 나의 기도로 여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근본 진리들을 수호하기 때문입니다. 온갖 곤경과 시련이 따라도, 어려운 나날이 이어져도, 삶은 놀라운 은총으로 충만한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을 먼저 스스로에게 그리고 모든 다른 이에게 거듭하여 말합니다”(수요 일반 알현. 2020.5.20.).

화해와 희망의 자리

그러하기에 성지에서 희망은 낯선 것이 아니라 친숙한 말입니다. 우리는 희망의 옷을 입은 믿음을 이야기하는 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성지는 평안과 위로를 얻으리라는 희망을 통하여 믿음이 지니는 특별한 가치, 곧 믿음은 생명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하여 줍니다.

성지는 그곳을 찾는 신자들이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주님의 다시 오심을 간절히 청하기 때문입니다. 성지는 우리가 눈을 들어 역사 안에 그리고 개인의 삶에 계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현존을 바라보게 하여 줍니다. 성지를 찾는 순례자는 흔히 자신이 기도 안에서 청하는 것에 관한 희망을 필요로 합니다. 이는 선의의 열망이고, 우리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것입니다. 그러한 까닭에, 사목 활동은 순례자들이 현 상황 너머를 바라보고 그들의 기도가 희망에 힘입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희망의 순례자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는 정처 없이 헤매는 방랑자가 아니라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길을 나서는 사람입니다. 순례자는 자신의 열망, 마음속 염원을 성취하려고 희망하는 자리에 도달하기 위하여 여러 한계를 넘어갑니다.

우리의 사목 임무는 희망의 눈으로 바라볼 때 더욱더 명확해집니다. 희망은,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 이루신 화해가 얼마나 실제적인 것인지를 바라보는 능력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 존재 전체가 희망으로 환하게 밝혀졌다고 가르칩니다. 때로는 파편적이고 물음표투성이인 삶의 어두운 굴곡에 그 희망이 감추어져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성지는 우리의 기도 지향을 성인들의 전구에 맡겨, 그들의 도움에 힘입어 주님께서 그 지향을 들어 허락하시리라는 것을 믿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희망의 장소입니다. 성지는 참으로 귀중한 기도의 보물 창고입니다. 이는 당신 자녀들의 간청을 듣기를 결코 거절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과거와 현재의 우리 기도들이 어떻게 응답받는지를 보여 주는 징표들 기원 예물, , 신심 관행 등 로 가득합니다. 하느님께 우리의 필요를 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흔히 성지는 교구의 큰 고해소가 됩니다. 성지에는 사제들이 언제나 상주하며 참회자의 고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화해의 성사를 통하여, 비유 말씀에서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자비하신 아버지처럼 두 팔을 활짝 벌려 우리를 맞아 주십니다. 희년을 준비하는 올 한 해 동안 순례자들이 이러한 장소들에서 흘러나오는 무한한 은총을 인식하고, 고해소에서 온 세상을 위한 참된 하느님 자비의 문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통하여 모든 순례자가, 아버지가 없고 돌아갈 집이 없다면 휘황찬란한 세상에서 길을 잃게 되리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의 믿음의 품에 안기게 되기를 빕니다.

희년을 바라보며 이 기도의 해에, 우리는 참으로 이 기도의 해가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상황에 풍성한 영적 은총이 흘러넘치는 화해의 해가 되기를, 특히 수많은 악행과 고통 앞에서 희망이 스러진 듯 보이는 지역 상황과 전 세계 상황에 풍성한 영적 은총이 흘러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특별 지향을 바치도록 초대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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