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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만 하소서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37) 성전의 이해 : “제대”에 대해서 제대(祭臺, altare)

작성자은총의샘|작성시간26.06.21|조회수19 목록 댓글 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37) 성전의 이해 : “제대에 대해서

제대(祭臺, altare)

미사가 봉헌되는 성찬의 식탁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성당의 중심.

 

성전에 들어와 제단을 바라보면, 그 중심에는 제대가 있습니다. 제대는 가톨릭교회 신앙의 원천이자 정점인 미사, 곧 성체성사가 거행되는 식탁이므로 성당에서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제단은 전례를 위해 사제에게 마련된 일정한 영역으로 회중석과 구별되게 몇 개의 단으로 높여 놓습니다. 그리고 그 제단 중심에는 성당의 중심을 이루는 제대가 있습니다. 제대는 라틴말로 ‘Altare’(알타레)라고 합니다. 이는 드높은’(altus)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 제대는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드높은 자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제단 위에 회중 전체가 자연스럽게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위치에 미사를 봉헌하는 주님의 식탁인 제대가 자리 잡게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그리스도는 대사제요, 천상 성전의 살아 있는 제단이라고 고백했습니다(히브 4,14; 13,10 참조). 그리고 초대 교회 성 에피파니오와 성 치릴로와 같은 교부들은 그리스도께서는 제물이시고 사제이시며 당신 자신을 바치시는 제사를 위한 제대이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15세기 신학자로 데살로니카에서 활동했던 시메온은 교회가 그리스도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제대 없이 그리스도를 말할 수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이와 같은 어원적인 의미와 교회 안에서의 제대의 개념은 제사의 개념과 그리스도의 상징, 그리고 성전의 중심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96항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대를 정의합니다.

제대는 십자가의 희생 제사가 성사적 표지로 재현되는 곳이며, 미사에 모인 하느님 백성이 다 함께 참여하는 주님의 식탁이다. 또한 제대는 성찬례로 이루어지는 감사 행위의 중심이다(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96).”

제대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는 그리스도의 표지라는 점입니다. 모든 성당의 제대는 성찬례로 이루어지는 감사 행위의 중심이며, 교회의 다른 예식들도 모두 이 중심을 향하고 있습니다. 제대는 하느님께 봉헌됩니다. 성찬의 희생 제사가 하느님 한 분께 바쳐지기 때문입니다. 제대는 축성 성유로 그리스도의 표징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에 앞서 도유를 받으시어 기름 부음 받은 이라고 불리십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성령의 도유로 성자를 대사제로 세우시고,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그 몸을 제대로 삼고 그 목숨을 제물로 삼아 희생 제사를 바치게 하셨습니다. 제대포로 제대를 덮는 것은 그리스도교 제대가 성찬례의 제대이며 주님의 식탁임을 드러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전에 들어가고 나올 적마다 합당한 예를 표합니다.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예를 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우리는 어디에 인사를 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바로 제대를 향해 절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대는 성체성사의 중심 식탁이자, 성당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중심이자, 감사의 제사가 올려지는 제대를 올바로 알고, 그리스도를 마주하는 마음으로 늘 제대를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36) 성모의 밤 합당하게 봉헌하기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어 성자 다음으로 모든 천사와 사람들 위에 들어높임을 받으신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신비에 참여하신 지극히 거룩한 천주의 모친으로서, 교회의 특별한 예식으로 공경받으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교회헌장 66).”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께 드려야 할 공경을 매우 중요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례헌장에 나와 있는 복되신 동정녀께 드리는 공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신비를 경축하는 이 주년을 지내는 동안 성교회는 천주의 모친이신 복되신 마리아를 특별한 사랑으로 공경한다. 마리아는 끊을 수 없는 끈으로 당신 아들의 구원 사업에 결합되어 있다. 교회는 마리아 안에서 구원의 숭고한 열매를 경탄하고 찬미하며, 교회가 스스로 온전히 갖추고자 하는 가장 깨끗한 모습 속에 계신 마리아를 닮으려고 희망하며, 기쁨으로 바라보고 있다(전례헌장 103).”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드리는 공경은 성모님께서 구원의 역사 속에 깊이 참여하신다는 사실에서 우리의 신앙적인 힘과 의미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교회는 구원의 역사에 있어서 주님의 어머니 역할을 강조하고, 특히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따라 복되신 동정녀께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미리 보시고 참여하신 구원 업적을 경축하도록 인도합니다.

가톨릭교회는 특별히 5월을 성모 성월로 정하여 교우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성모님께 봉헌하고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특별한 전구와 은총을 간구하게 함으로써 성모 신심을 직접적으로 실천하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5월에 봉헌되는 성모의 밤은 이러한 의미를 구체적으로 경축하는 신심 행위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5월과 성모 성월을 처음으로 연결시킨 사람은 카스티야의 왕 알폰소 10(1221~1284)입니다. 그는 5월을 성모 성월로 지정함으로써 자연이 주는 풍성함과 성모님의 영성을 연결하여 기도하도록 이끌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도 19425월 서울 백동본당(현 혜화동 본당)에서 최초로 성모의 밤을 거행했고, 1945520일에는 서울 종현본당(현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함으로써 점차 대중화될 수 있었습니다.

성모 성월에 성모의 밤을 봉헌하고 거행함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주님의 구원에 구체적으로 다가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예식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전례주년을 고려하여 봉헌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별히 성모의 밤을 미사와 함께 봉헌하려 한다면, 반드시 전례력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사목적인 이유로 당일 전례력을 고려하지 않고,

특히 주일미사를 대신해서 성모의 밤을 미사와 함께 봉헌하려는 모습들은 분명 잘못된 신심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 공경이 마치 그리스도께 대한 공경을 감소시키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모님을 모시고 공경함으로써 성모님을 통해 그리스도께로 향한다는 분명한 방향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34) 부활초의 의미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를 시작하며 사제는 불을 축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합니다.

하느님, 성자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사랑의 불을 놓아주셨으니, 새로 마련한 이 불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이 파스카 축제를 지내며 천상의 삶을 갈망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영원한 빛의 축제에 참여하게 하소서.”

이 기도에서도 드러나듯,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에서 의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불로써 우리는 을 얻고, 그 빛을 통해 부활의 은총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빛은 단 하루만 밝혀지지 않고 부활 시기 동안 부활초에 밝혀짐으로써 부활의 기쁨을 되새기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부활 시기 동안에는 제단에 부활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세례식과 장례미사 때도 부활초가 항상 위치하게 되는데, 이 역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신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입니다.

부활초는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이스라엘을 비추며 앞장서서 인도하던 불기둥(탈출 13,21-22; 14,25 참조)을 상징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기둥의 모양으로 당신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광야를 건너 마침내 해방의 기쁨을 그들에게 안겨 주십니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부활초는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내일도 우리 가운데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구원에로 인도하시는 오늘날의 불기둥이라는 표징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초는 자신의 몸을 태워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상징이기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도 온갖 어두움과 상처, 죄가 그리스도처럼 어둠을 이기고 빛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사랑의 불을 담아냄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파스카 신비는 우리가 취득한 영광이 아닌 주님께서 친히 보여주셨기에 가능한 희망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이 부활초에는 구원의 십자가와 그리스도의 영원성을 상징하기 위하여 희랍어의 첫 글자 알파와 끝 글자인 오메가를 새기고 그 해의 숫자를 새깁니다. 이로써 온 세기가 주님의 빛 아래 머물러 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부활의 빛은 지금 이 순간, 2025년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내줍니다. 아울러 다섯 개의 향덩이를 십자형으로 꽂는데, 이는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운 상처로 세상을 구원하셨음을 선포한다는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부활 시기 동안, 부활초는 주님 부활 파스카 성야에 축성하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제단에 올려두고 전례를 거행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본당에서는 부활 시기가 끝나면 제의방 한편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공적으로는 세례대에 옮겨져 새로 세례받은 이들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 시기 전례 동안에 그 빛이 타오름으로써 우리는 그 부활의 빛 아래 머물게 됩니다. 부활초를 하나의 정형화된 것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부활초의 초가 타오르는 것을 의식하고 바라보며, 우리 또한 부활의 기쁨속에 머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례와 함께] 미사의 구성 (1) 시작 예식

사제가 입당 행렬을 시작할 때, 모든 회중은 일어서게 됩니다. 입당 성가는 행렬하는 동안 울려 퍼지게 되고 사제가 제단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성가를 부를 상황이 안될 경우, 성경에서 발췌한 말씀으로 구성된 입당송을 낭독하게 됩니다.

사제는 제단에 이르러 제대에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교회를 이루는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흠숭과 존경, 그리고 그리스도를 기반으로 세워진 교회의 일치를 위한 상징적 행동입니다.(마태 21,42; 1베드 2,4 참조)

 

이어서 사제는 성호경으로 미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성호경은 모든 믿는 이들이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 친교를 이루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미사뿐만 아니라 모든 신앙적 모임의 시작이 성호경인 것은 모든 모임이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그리고 그분의 권위 아래서 이루어지는 하느님과 인간의 완전한 일치 안에서 행해진다고 여기는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회중은 성호경을 긋고 나서 아멘이라고 말합니다. 진정으로, 참으로 함께 한다.’라는 의미를 담은 아멘은 온전한 승복과 참여의 외침입니다. 미사는 사제와 회중이 주고받는 선포와 외침의 형식이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서로를 향한, 서로의 조화 속에 그리스도께서는 늘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서로 다른 미사의 구성원들의 실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안에 드러납니다.

성호경에 이어 사제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라는 인사말을 합니다. 이 말씀은 마리아에게 방문한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이기도 합니다.(루카 1,28 참조) 주교가 미사를 주례할 경우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라고 인사하는데, 이는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남기신 인사이기도 합니다.(요한 20,26 참조) 사제의 인사 후, 회중은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하는데, ‘이라는 말마디를 두고 여러 오해들이 있습니다. 육체와 대비되는 정신 혹은 마음으로만 을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의 영과 함께라는 표현은 초대 교회의 전형적 인사말 중의 하나로 서로에 대한 전인적인 친교와 일치를 가리키는 인사입니다.(2티모 4,22 참조) ‘으로 번역된 프뉴마(πνεμα)’삶의 원동력, 열정, 정신등으로 번역될 수 있는데, 존재의 본질이나 핵심을 가리키는 말마디로 이해됩니다. 그러니까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은 주님과 함께 미사의 모든 회중이 온전한 마음과 열정으로 그리스도와 하나되겠다는 결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시작 예식은 가볍게 지나갈 준비 과정이 아니라 어쩌면 미사 전체의 특징과 핵심 요소를 짧지만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호경부터 천천히 정성스럽게 봉헌하면서 그리스도 안에 모든 이가 하나될 수 있도록 다짐하며 미사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32) 성주간을 준비하며 (1)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전까지

파스카 성삼일(Triduum pasquale)은 성 금요일, 성 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

사순 시기는 예비 신자들에게는 세례를 준비하는 시기이고, 신자들에게는 자신이 받은 세례를 기억하고 보속하며, 어느 때보다 큰 열성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에 전념하며 부활을, 곧 파스카 신비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이 시기 중에 마지막 주간을 거룩한 주간, 곧 성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성주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집중적으로 묵상하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이 시기는 주님 수난과 부활을 성대한 예식을 통하여 기념하고 재현하며, 전례주년의 중심이자 절정으로 보내도록 초대합니다. 그리스도교 구원과 신앙의 핵심을 담고 있기에, 한 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가장 아름답고 장엄한 전례를 거행하게 됩니다.

파스카 성삼일은 성 금요일, 성 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 이렇게 3일입니다. 많은 신자분께서 성 목요일, 성 금요일, 성 토요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정확히는 성 금요일, 성 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주님 만찬 미사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까지입니다. 성삼일은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성 금요일, 죽음으로 저승에 머무시는 성 토요일, 그리고 부활이 공적으로 드러나고 선포되는 주님 부활 대축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몇몇 신자분께서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가 성 토요일에 이루어지는 전례라고 이해하시지만, 이 미사는 부활 대축일 전야로 봉헌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에서 성 목요일에 봉헌되는 주님 만찬 미사 또한 성 금요일의 전야 개념으로서 적용되는 것입니다. 성삼일은 인간 구원을 위한 구원의 정점으로서 신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특별히 파스카 신비를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고, 하느님을 완전하게 현양하는 업적을 성취하셨다. 곧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써 우리 생명을 되찾아 주셨다. 그러므로 교회의 주님 수난과 부활의 거룩한 파스카 성삼일은 전례주년의 정점으로 빛난다.(전례력과 전례주년에 관한 지침 18, 전례헌장 5)”

파스카 성삼일은 3일에 걸쳐 드러나는 신비를 봉헌하는 파스카 대축제일입니다. 따라서 파스카 성삼일에 해당되는 각각의 날들은 독립된 주제를 가진 별개의 축일들이 아니라, 파스카 신비에 다다르기 위한 연결된 묵상 소재를 던져줍니다. 이러한 점에서 각각의 날들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각 날의 주제를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느 미사가 의무 미사이냐, 의무가 아니냐를 따지기보다 파스카 신비를 주님 곁에서 함께 경축하고 기뻐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성삼일 모든 전례에 기쁘게 참여해야 합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이라면 더욱더 함께 모여 주님의 죽음을 바라보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신비로운 파스카 신비를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파스카 성삼일의 각 예식에 머무르며 주님께서 드러내보이시고 하시는 기쁨에 찬미를 올리는 전례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33) 성주간을 준비하며 (2)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서는 두 가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첫째, 구세주께서 세상을 구원하시러 예루살렘에 입성하였다는 소식에 대한 군중들의 환호입니다. 이 상징은 성지(거룩한 나뭇가지)를 들고 행렬하는 모습에 드러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의 장소에 입성하셨다는 그리스도의 비장함입니다. 이 상징은 수난 복음을 통해 성삼일에 벌어진 사건을 예고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집중해야 하는 전례는 행렬 또는 성지(거룩한 나뭇가지)이며, 동시에 다소 길더라도, 수난 복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님 만찬 미사

수난 전날 최후의 만찬을 그대로 재현하는 미사로서 성삼일 개막 미사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합니다.

전례적 특징으로는 대영광송을 화려한 연주로 시작하며 침묵의 시간이 시작되고,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 대영광송까지 음악이 중단됩니다. 왜냐하면 수난의 핵심적인 시기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발씻김 예식을 거행합니다. 그리고 영성체 후 수난 감실로 이동하는 행렬을 재현합니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 경배 예식

이 날에는 예수님께서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을 직접적으로 재현합니다. 이 날은 미사가 아닌, <십자가 경배 예식>으로 거행하며, 기존에 우리가 알던 미사 예식과 다르게 봉헌됩니다. 이 날에 요구되는 중요한 자세는 십자가의 길과 십자가 경배 예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전례의 특징은 수난 복음이 봉독됩니다. 이는 당일 벌어졌던 일을 다시 상기시켜 주기 위한 목적으로 그리스도의 수난의 길을 묵상하도록 인도합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신비를 재현한 전례로써 특별히 빛의 예식에서 그 신비로움을 재현합니다. 어두운 성전 안에서 하나의 빛이 솟아오르고, 그 빛을 들어올리며 사제는 선포합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빛!”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빛이 되어 우리에게 오셨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 빛은 단지 부활초에만 한정되지 않고, 우리가 들고 있는 부활초까지 전달되어, 우리 모두에게도 그 부활의 신비가 전해졌다는 상징을 포함합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는 총 네 가지의 전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빛의 예식(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는 신비의 재현).

둘째, 말씀 전례(구약과 신약까지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고, 구원을 위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기억).

셋째, 세례 예식(우리 역시 새 생명을 받았기에 세례 때의 약속을 갱신함으로써 새로 남).

넷째, 성찬 전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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