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소구 15와 묵상
(성경소구)
■마태 13, 44-46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묵상).
주제: 귀중한 것에 대한 나의 태도(?)
사람은 삶에서 저마다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할 때, 귀중하다고 말하는 것은 반드시 비싼 것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며칠 전에 ‘코리아 갓 탤런트’라는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재능이 있을 법한 도인이 한 사람 나오더니, 출연진의 예선 통과여부를 결정하는 사람을 앞에 세워놓고, 그 사람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의 머릿속에 든 귀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한 것이 ‘양말’이었다는 것을 맞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비싼 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그 사물이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그 의미는 다를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귀중하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그 태도는 다를 것입니다.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잘 숨겨놓을 수 있는 보물이나 비싼 것만이 내 삶에 귀중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드러나는 것이 그러하다면 사람의 마음도 같은 모양으로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한 목표를 향하지 않을 때 생기는 법입니다.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온통 밭을 헤집고 다녀도 보물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정말로 귀중한 진주를 발견했어도 그 가치를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만남의 장막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온 모세의 얼굴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광채가 나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왜 그러했을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삶의 기준이 인간의 뜻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먼저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사람의 얼굴은 세상에서 다르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명한 임금은 충성스러운 신하를 알아본다고 했습니다. 요즘 시대에 임금이나 신하가 어디에 있느냐고 생각하고 거부할 수도 있는 표현이지만, 그렇게 사용하는 표현과 낱말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사람이 드러내는 자세가 달라야 할 것입니다.
귀중한 것을 귀중하게 대할 줄 아는 것도 아주 현명한 것입니다. 세상살이에 현명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을 먼저 생각하고, 어떤 것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얼굴은 달라지는 법입니다. 세상에서 신앙인으로 산다고 하면서도, 세상 걱정을 먼저 한다면 그 사람은 세상의 일에서 실패하지는 않겠지만, 하느님의 일에 충실했다는 현명한 자세는 보이지 못할 것입니다.
내 삶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도 괜찮을 만큼 좋은 일은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