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맘대로 안 되는 걸
어쩌란 말인가
삶이 맘대로 되든가
그냥 숨 쉬니 살아가는 게지
남들은 행복은
내 맘에 있다고 들 하지만
그게 어디 맘 먹은 대로
행복해 지는 것이던가
다들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게지
언제 내가 붉어지기를 원해 붉어지던가
시도 때도 없이 찾아 오는
그놈의 염병 할 고독이 무엇인지
가슴 후비고 내 안에 들어와 앉는 데는
나라고 별도리가 있는가
내가 죽도록 외로운 것도
다 세월을 머금은
그 꽃잎의 사연 때문일세
한때, 찬란한 아름다움에 오만하고
시간이 흐른 뒤 이리 초라하게 변할 줄
그 누가 알기나 했었든가
그러게 사람은 항상
앞을 내다볼 줄 알아야 하거늘
시간은 그냥 날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만 알았네!
어쩌란 말인가
나 다시 태어나면
세상에 그 무엇 보다도
가장 가고 싶었던 길을 가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 질는지는 몰라도
인생에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 진다해도
후회 안 할 자신이야 도무지 없다네
- (宵火)고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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