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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삶으로 완성하는 계명

작성자세레나 .|작성시간26.06.05|조회수6 목록 댓글 0

하느님 나라의 어디쯤에 머물고 있습니까?

2026/6/4/연중 제9주간 목요일

마르코 복음 12장 28ㄱㄷ-34절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삶으로 완성하는 계명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가르침 안에서 많은 이가 이미 하느님 나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우리가 성경과 교리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지는 못했더라도, 이 사랑의 이중 계명만큼은 신앙의 핵심으로 익숙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의 이 말씀이 유독 마음에 들어옵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가 있을 뿐, 아직 그 안에 온전히 들어선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크게 다가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해 ‘아는 것’만으로는 신앙의 여정을 완성하기에 충분치 않습니다. 하느님 자녀의 삶은 그분을 사랑하듯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그 마음으로 형제를 돌보는 실천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신앙은 지적인 충족의 과정이 아니라 삶으로 증거해야 하는 긴 여정이기에, 많은 이들이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고백하는 것이겠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복음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삶은 결국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말씀을 실천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가 티모테오에게 남긴 권고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요? “그대는 인정받는 사람으로, 부끄러울 것 없이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하는 일꾼으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2티모 2,15)

 

허규진 메르쿠리오 신부(수원교구)⠀ 생활성서 2026년 6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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