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5, 통영 욕지도 일주
26, 01, 27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 거리의
남해상에 있는 본섬 욕지도 외
두미도 연화도 우도 등 크고 작은 156개의
보석 같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본섬 욕지도다.
우리가 통영 당포항에서 승선한 카페리는
1시간 만인 11시경 욕지선착장에 도착했다.
섬마을 욕지도 면소재지 풍경
겨울 바닷가에는 찬 바람이 불지만
욕지도 사람들의 인심은 푸근했다.
먼저 들렀던 ARA 카페도 좋았고
주민의 추천으로 점심을 위해 찾아간
음식점 바다포차는 늦게 가서 한가했던 탓인지
주인아주머니의 인심이 넉넉했다.
주민에게서 들은 대로 식당 여주인은
베트남에서 국제결혼 해서 온 여인이란다.
고향 가족들 보고 싶어 어쩌냐고 했더니
날마다 영상통화를 하고 있어 전혀 걱정 없다고.
결혼해 온 지 14년 되었다는데
음식이 푸짐하고 맛이 좋았다.
식사하고 나오는데 청귤청 차를
권하기에 맛이 좋아 즉석에서 두 병을 샀다.
삼여, 욕지의 대표적인 비경
욕지도의 명물 제 1, 2, 3 출렁다리가 있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24km 되는 해안 길,
욕지도 일주도로를 승용차로 드라이브했다.
창밖으로 욕지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으며 달리다 보면 자연과 삶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감동을 자아낸다.
일주 도로 곳곳에서 욕지도 대표 여행지들을 만날 수 있다.
도로는 왕복 2차선인데 도로 폭이 좁아
중앙선을 끼고 운전하는 것이 편했다.
급커브가 많고, 관광 비수기라서
오가는 차가 별로 없어 다행이기는 한데
성수기에 이 길을 운전하기에 쉽지 않겠다.
나는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리라.
출항의 항로를 따라 귀항하리라.
젊은 시절 수천개의 돛대를 세우고
배를 띄운 그 항구에
늙어 구명보트에 구조되어
남몰래 닿더라도 귀항하리라."
김성우- '돌아가는 배' 중에서
욕지도 새천년공원에 그의 시비가 서 있다.
김성우씨는 욕지도에서 자란 섬소년인데
서울대 문리대를 나와
한국일보 프랑스 주재 특파원, 편집국장,
주필을 거친 언론인이다.
바다 물빛이 어찌 그리 맑은지
보기만 하여도 속이 시원했다.
당일로 일주도로를 다 걷기는 무리일 듯.
승용차로 들어가지 않는 이들은
현지에서 안내하는 셔틀버스(요금 1만 원)를
이용해서 일주하는 것이 좋겠다.
오후 4시 35분 통영으로 나가는 마지막 배를 탔다.
욕지도에 5시간 반 머물다 돌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