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 / 나동수
산과 들의 평범한
흙으로 태어나
불로 단련되어
기나긴 세월 동안
우리의 먹거리를
구수하게 보존해 온
검붉은 배불뚝이
주택 살 땐 뒤뜰에
여러 개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힘에 부쳐
간장도 안 담그시다 보니
이제는 한 개만 남아
속을 비운 채 베란다에서
어머니처럼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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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 / 나동수
산과 들의 평범한
흙으로 태어나
불로 단련되어
기나긴 세월 동안
우리의 먹거리를
구수하게 보존해 온
검붉은 배불뚝이
주택 살 땐 뒤뜰에
여러 개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힘에 부쳐
간장도 안 담그시다 보니
이제는 한 개만 남아
속을 비운 채 베란다에서
어머니처럼 반짝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