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투쟁관련기사...[읽어보세요]

작성자이승환03|작성시간06.09.28|조회수94 목록 댓글 0

 

 

"교대 나오면 선생님 된다는 건 옛말"

 
 
“교대 나오면 다 선생 된다는 건 옛말이에요. 졸업생 절반은 다른 일을 찾아야 하죠.”

전국의 예비교사 7,500여명이 수업을 거부하고 서울로 모였다.

학급총량제 폐지, 교육재정 확충, 안정적인 교원양성임용정책 마련, 교육시장화 저지 등 '4대 요구안'을 촉구하며 대규모로 상경한 전국의 교육대, 사범대 학생들은 22일 오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서울 곳곳에서 대정부 투쟁을 벌였다.

△22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인 교육대와 사범대 학생 7,500여명 중 3,000여명은 이튿날 서울역에 다시 모여 교육부의 교육정책에 강한 불신을 표명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전국국립사범대학생연합(전사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함께 서울에서 공동투쟁을 벌이고, 4대 요구안 이외에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교육환경 개선, 장애인교육권보장과 특수교사 증원, 지방교육재정확충, 교대 통.폐합중단, 대학구조조정 중단, 한미FTA 협상 중단, 보건교사증원 등을 함께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급총량제는 교원 감축이 목적”이라며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교사를 늘리겠다던 교육부가 ‘저출산으로 인한 취학 아동 감소’를 빌미로 예비 교사들의 꿈을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인교대와 제주교대를 시작으로 일고 있는 교대 통폐합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교원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국립대 수를 줄여 교육재정을 아끼려는 속셈”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 2004년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교육재정 파탄의 원인’이라고 밝힌 뒤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요구하기도 했다.

강형규 서울교대 총학생회장은 “국내 한 학급 당 학생 수 평균은 33.5명(2004년 기준)으로 OECD 가입국 평균인 21.5명을 훌쩍 뛰어 넘는다”며 “예비교사 입장에서 볼 때 한 학급 당 학생 수는 15~20명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비교사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왼쪽) 결의문 낭독 뒤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 공동대표단의 팔뚝질(오른쪽)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최근 제주대와의 통폐합 추진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제주교대 학생들도 “특수목적대학인 교육대를 일반대학과 통합한다는 것은 정부가 교육정책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장 내년부터 신규 임용교사가 졸업생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이라며 학급총량제 폐지를 강력 촉구했다.

학급 총량제는 지역별로 초·중·고교 학급의 총량을 설정해놓는 것을 말하며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시·도 교육청은 교육부가 정한 학급 총량에 맞춰 앞으로 5년간 학급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교대협, 전사련과 함께 1박2일간 수업거부 상경투쟁

22일 수업을 거부하고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인 7,500여명의 예비교사들 중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 소속 학생 3,000여명은 22일 밤 서울교대에서 ‘예비교사총궐기’ 전야제를 치른 뒤 23일 오전 11시께 서울역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학급총량제는 교원감축이 목적이고 교대 통폐합은 국립대 수를 줄여 교육재정을 아끼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한 뒤 종로통 보신각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정리 집회 뒤 자진해산했다.

교대협과 전사련은 지난 11일 교육부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0여일만에 수업거부와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이는 조직력을 과시했다. 지난봄 교육대투쟁이었던 4.28대학생공동행동 때부터 이미 투쟁의 강도를 높여 왔다.

이번 9.23투쟁에서는 △불안정한 교원양성임용정책을 바꾸고, 교원양성임용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결 투쟁한다 △소외된 이들의 교육권을 옹호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투쟁한다 △신자유주의 물결에 파괴되고 있는 한국교육을 바꾸기 위해 함께한다고 선언했다.

△23일 서울역 집회를 마치고 종각으로 행진 중인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참가자 말말말…“교대 졸업 뒤 선생 안 하면 도대체 뭘 하라는 거죠?”


“경쟁률이 날이 갈수록 높아져요. 뽑는 수마저 줄어드니 재수생도 늘어나죠. 중앙정부에서는 이제 월급도 안 준대요. 지방정부에서 알아서 하라는 건데, 지자체가 돈 드는 걸 나서서 하겠어요? 교대 나오면 다 선생 된다는 건 옛말이에요. 졸업해도 어차피 시험 봐야 되고, 절반은 다른 일을 찾아야 하죠. 선생 되려고 특수목적형 대학인 교대에 들어와 아이들 가르치는 법밖에 안 배웠는데, 선생이 안 되면 도대체 뭘 하라는 거죠?”

△교대를 졸업해도 모두 교사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교대와 사대 졸업 뒤에도 다시 수험생이 될 수밖에 없는 예비교사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정미라(서울교대 과학 05), 신유진(서울교대 과학 05)씨는 정부의 학급총량제 정책이 잘못됐다고 한 입을 모았다.

수업을 거부하고 상경한 김나진(부산교대 국어 05)씨도 학급총량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불과 수년전 초등교사가 부족해 사범대 학생들까지 초등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는 편법을 만들더니, 이제는 초등교사가 넘친다며 교대 졸업생조차 필요 없다는 거죠. 초등교육의 전문성은 정부가 추진한 두 차례의 잘못된 정책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겁니다.”

진주교대 총학생회장 서종태(과학 04)씨 “정부는 교대 통폐합과 학급총량제로 교육자로써의 권리를 뺏고 있다”며 “GDP대비 교육재정 6%확충 등 약속부터 지켜라”라고 성토했다. 그는 “교사 몇 명이 필요해서 채용하는 정책이 아니라 돈이 얼마 있으니까 채용하는 식이 현재의 국가교육정책”이라고 꼬집은 뒤, “한미FTA 교육개방으로 공공성이 지켜져야 할 교육마저 시장화 시키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한 불신을 표했다.


△23일 오전 11시 서울역 집회.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서울역 집회를 마친 뒤 종각으로 가두행진을 벌이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요구안.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추주형 기자


             <'현장의 감동 살아있는 뉴스' ⓒ민중의소리 www.vo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