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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 기행문

[스크랩] "경남통영 비진도(比珍島) 기행문" (136)

작성자서림산|작성시간12.01.04|조회수45 목록 댓글 0

                                                      

                                              " 경남통영 비진도(比珍島) 기행문" (136)

                                                           2011.8.31.  예당  류재호.

 

 

 

영조 때의 고사(高士) 이인상(李麟祥:1710-1760)은 산수를 벗하여 살아가는 멋을아는 이로 김시습(金時習1435-1493)과 함께 숙종때의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1653-1722)을 꼽았다. 삼연은 세인의 존경을 받던 숙종 연간의 지성인으로 그는 장동(壯洞) 김씨명문가 자제로서 영의정의 아들 일 뿐만 아니라 자질또한 뛰어났다. 그가 한평생 환계(宦界)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명산 대천을 찿아 노닐며 학문에 힘을 쏟았다. 오랜기간 머물던곳은 설악산 오세암 부근에 영시암(永矢菴)에서 학문을 닦았다.

그래서 당파가 달랐던 정조때의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63) 조차 그에게 찬사를 바쳤다.

위대하여라. 삼연 선생이여/ 

청사(淸士) 라고 하기에 부끄럽지 않구나/ 

어찌 알았으랴. 정승 집안에서/ 

이런 선골(仙骨)이 나타날 줄을/ 

휘파람 불며 부귀도 팽개치고 / 

명산을 두루 유람하다가/ 

마음에들면 머물러/ 

매인곳 없이 시원스럽게 살았다./

 

오늘도 우리 산사랑 가족 50 여명은 신(神)이 자연과 함께 빚은 살아 숨쉬는 동화속 풍경의 이국적인 섬(島) 비진도와 선유봉을 오르기위해 7시30분 출발. 10시30분 통영항 여객 터미널에 도착. 11시 페리호 여객선에 승선하여 한려수도의 통영 3백리 바닷길을 따라 남쪽 끝자락에 있는 비진도로 향한다.

진 청색 수면위로 하얀 태양이 부서지는 낭만해도(浪漫海道)다. 갑판위에 올라 싱그러운 해풍을 맞으며  고개를 들어보니 어제보다 높아진 하늘. 하늘 켄퍼스에 물감을 뿌려 붓질을 하고있다. 해와 친한 뭉게구름. 날아갈듯한 새털구름. 지형과 바람은 때때로예술작품 같은 구름을 만들어낸다.

한산도. 추봉도. 용초도. 오곡도. 충복도. 등 이름도 형용도 저마다 다른 섬들이 잇달아 나타 났다가 총총히 뒷걸음치는 광경을 보노라면  '섬의낙원' 에 빠진듯하다. 그렇게 많은 섬들을 끌어안은 한려수도는 어찌나 맑고 푸른지 새하얀 무명옷을 적시면 금새파란 얼룩이 질것같은 쪽빛이다. 이처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에 숱한 섬들이 올망졸망한 한려해상 국립공원 통영 지구의 남쪽 바다에 있는섬이 비진도다.

40분만에 비진도 내항 선착장에서 하선한다.

내항 마을은 50 여 가구에 1백 50 여명이 살고있는 전형적인 갯마을 이다.

어촌 동네 고삿길을 지나며 보니 갯마을의 풍정(風情)이실감난다.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아 쓰러져가는 빨간 양철 지붕의 가옥. 고즈넉한 돌담벽에 생명력이 질긴 담쟁이 넝쿨이 늘어져있고. 사람들은 바다로 들로 나간는지 보기가 힘들다. 이들이야 말로 편편탁세(翩翩濁世:혼탁한 세상에서 얽매이지 않고 살아감.)하며 여유롭게 살아가고있다. 오솔길과 논두렁길을 지나 외항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새털처럼많은섬들에 둘러쌓인 바다와 그 바다위에 붙 박인듯 떠있는 고깃 배들의 어울림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또한 아름드리 상록수와 키작은 팔손이 나무가 배곡히 들어찬 어부림(魚付林)은 아름답기 보다는 자연 스럽다.

내항과 외항을 이어주는 허리가 잘록한 길목에 해송 솔밭이 장관이다. 민박집 10 여 가구가 있고 솔밭 밑으로 눈부신1KM의 금빛해수욕장이 꼭꼭 숨어 있으며 반대편 으로는 파도와 몽돌이 서로 덮치고 쓸리면서 쏱아 내는 해조음에 귀 기울이노라면 까닭모를객창감(客窓感)이 파도처럼 밀려든다. 비진도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으로 다도해의 숨겨진 보물이며 둥근 모양을 하고있는 남.북. 두개의 안(내항)과 바깥섬(외항) 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섬 사이에는 긴 사주(砂洲)가 형성되어 마치 아령처럼 생겼다.

비진도는 '미인도' 라고도하며 지명 유래는 [비진(比珍)] 은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아름다울뿐 아니라 해산물 또한 풍부하며"보배(珍)에(比)할만한섬" 이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며. 또한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곳" 이라는뜻에서 비진도라 불리고있다. 문명의 때가 묻지않은 청정 지역이 분명하다 동태(動態)와 정태(靜態) 가 오묘하게 공존한다.

여름 가는 소리가 그리 즐겁다. 섬산행은 너무나 즐겁고 상쾌하다.

영화속의 한장면보다 더욱 아름답고 선명하여 하얀 동화속의꿈길을 좋은 분들과 함께한 시간이 회색 도시에서의 지친 삶을 치유할수있었다.

 

4시40분. 페리호에 승선하여  통영으로 돌아온다. 통영하면 바다요 바다는 이순신 장군의 바다며 "칼"이다. 또한 통영은 시인과소설가를 많이 배출시킨  문학의 메카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청마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윤이상 의 숨결과 향기가 있는곳.청마 유치환의 문학관에는 님들의 주옥같은 시어들이 가득하다.

5시 20분 도착하여 어시장에 들러 친소친소 모여 바다의 모든것을음미하며 건배를 들고 10시넘어 귀가했다.

오랜만에 주정순 회원님이 간식(떡)까지 준비하여 함께 동행 하였으므로 우리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산행은 강원도 철원 팔경의 고석정과 아름다운 순담 계곡으로 많은 기대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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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청주산사랑수요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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