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틀니 좀 해 주세요.
옛 조상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지는 다섯 가지 복을 오복이라 불렀습니다.1. 수(壽)는 오래 사는 복을 말합니다.
2. 부(富)는 재물이 많고 넉넉함입니다.
3.강녕(康寧)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함을 뜻합니다.
4.유호덕(攸好德)은 도덕을 지키는 것을 낙으로 삼는 것이라 합니다.
5.고종명(考終命)은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삶을 마무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에서 고종명까지 오복이 유교에서 말하는 오복이라면 서민들의 결은 조금 달랐다고 합니다.
1. 치아가 좋은 것/2. 자손이 많은 것/ 3. 부부가 해로하는 것
4. 손님을 대접할 만한 재산이 있는 것/5. 명당에 묻히는 것을 말했다고 합니다.
양반님 네들이 정의한 오복과 서민들의 오복의 차이점은 유학자들의 오복이 추상적 개념이라면 삶의 자리를 중시했던 서민들이 말하는 오복은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라 하겠습니다.
서민들이 오복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것이 치아인 점은, 의술의 발전에 힘입어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못하더라도 임플란트나 틀니를 할 수 있는 현대와 달랐기 때문일 것입니다.
삶의 연륜이 늘어갈수록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좋지 않기에 어릴 때 부터 고생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러기에 나면서부터 치아가 좋은 이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오십대 후반을 지나면서부터 주변 지인들을 만나면 자연스러워지는 대화 주제가 건강인 점이 공통적인 경향 같습니다.
어느 날 유튜브 영상 가운데 치과 의사분의 사연에 눈길이 갔습니다.
드라마 내용 같은 의사의 사연인데 시청하는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돌을 던지게 됩니다. 연합뉴스 서지우 인턴기자의 취재 내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Q0DmjZBZBI
30년째 치과 의사로 살아가고 있는 최성우 원장님이 운영하는 병원 3-4층 독서실을 5년전에 다니던 중학생이 있었다 합니다.
오다가다 만나면 밝게 “안녕하세요 원장님”하며 인사성이 있던 학생이 어느 날 쭈뼜쭈뼛 오더니 말도 못하고 눈물이 글썽글썽 하더랍니다.
“무슨일이냐”라자 아이는 자신의 가정형편을 토로합니다.
어릴 때 부터 할머니께서 자기를 돌보아 주셔서 지금까지 자랄 수 있었다 합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건강이 최근에 급격히 나빠지셔서 사용하시던 틀니까지 망가졌다 합니다.
그러면서 원장님께“제가 병원 화장실을 청소할테니 원장님 저희 할머니 틀니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하더랍니다.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울컥해 지더랍니다.
그 어린애가, 14,15살 되는 애가 그런말 하기 까지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을까 싶어 혼쾌히“아 그래 그래 할머니 모시고 와”하며 치료를 해주었다 합니다.
원장님의 선의는 소년의 가슴속에 의사의 꿈을 심어주었고, 이후 아이는 틈틈이 병원 화장실을 청소하며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다 합니다.
형편이 어렵다보니 과외는 꿈도 못꾸고 원장님께 시간 되는대로 영어와 수학을 지도받았다 합니다.
이후 독서실이 폐업하면서 아이와 연락이 끊겼는데 어느 날 아이가 병원을 찾아왔다 합니다.
“원장님!”“야! 너 오랜만이다.”라자“저 의대갔어요.”라며 학생증을 보여줍니다.“저는 원장님 같은 의사가 될 거에요.”라는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먹먹했다 합니다.
“너도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그런 의사가 되어야 한다”
인터뷰 말미에 원장님의 말이 참 가슴에 남습니다.
<그 친구가 내게 선물을 준거 같아요. 난 그저 이삼백만원짜리 틀니 하나 해 준거 밖에 없어요.삶이 지쳐 있었는데 영화같은, 동화같은 일이 나에게 벌어진게 감사하죠. 고맙다. 수고했다. 너 덕분에 행복했다.>
중학생 소년이 의대생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준 최선생님의 이야기는
거창하지 않더라도 삶의 순간 순간에 손 내미는 이의 손을 잡아주는 어른의 필요성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주는 자의 기쁨과 보람 그리고 행복은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은 이해불가의 영역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것 보다 복이 있도다(사도행전 20:35下)는 영적 원리와 이치를 이땅에 자리한 교회들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행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33.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 20;33-35)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