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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 청년이 그립다

작성자무초 김도성|작성시간26.06.21|조회수37 목록 댓글 0

 

그 청년이 그립다

 

                   김도성

 

젊은 날의 나를 떠올린다

 

원석처럼 거칠었으나

불순물 하나 없던 마음,

 

세상을 다 알지 못해도

사람을 먼저 믿던 청년

 

오지 않는 편지 속 그녀 기다리며

학교 울타리 곁에 숨어

 

용광로 같은 가슴으로

바람 소리에도 설레던 날

 

끝내 오지 않은 사람을 기다리다

소나기에 젖은 생쥐처럼

 

초라한 어깨로 돌아서던

순진한 그 청년을 사랑한다

 

해 질 녘 호숫가,

 

말뚝 위에 홀로 앉아

물속을 들여다보던 황새 한 마리.

 

그 곁에서 노을을 등에 지고

침묵으로 저녁을 견디던

 

고독한 남자가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흘렀어도

 

나는 가끔

그 청년을 찾아 나선다

 

순수해서 아팠고

외로워서 아름다웠던,

 

그 사람

 

그냥,

그립다

 

2026. 6. 21.

https://youtube.com/shorts/zhbrvkrhFSQ?si=8MLB_bB5Y7JpQx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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