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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걸’이 앞서나가는 이유

작성자성모세|작성시간18.03.14|조회수271 목록 댓글 0

‘알파걸’이 앞서나가는 이유


알파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회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올라가면서 엘리트집단에 속한 여성들의 숫자가 늘어났다. 그리고 이들을 지칭하는 말로 ‘알파걸’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알파걸(Alpha Girl)은 미국 하버드대학 아동심리학 교수 댄 킨들러의 저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에서 처음 정의되었다.

댄 킨들러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의 15개 학교를 방문해서 900여 명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재능있고 성적이 우수하며 리더이거나 앞으로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소녀 113명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미국 여학생들의 20% 가량이 공부, 운동,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비전,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학생들을 능가하는 엘리트로 성장하고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들에 대해 댄 킨들러 교수는 이전 세대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완전히 새로운 사회계층의 출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성실하고 낙천적이고, 실용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개인주의자인 동시에 평등주의자. 그러면서도 관심영역이 광범위해서 인생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유능한 소녀 집단을 ‘알파걸’이라고 정의내렸다.

여기서 ‘알파’는 그리스 알파벳의 첫 자모인 알파(α)에서 유래된 것이다. 알파걸은 ‘첫째가는 여성’이라는 뜻으로, 모든 분야에 있어 또래 남자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엘리트 여성 계층을 표현하는 뜻으로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모든 여성들의 선망이 되는 '알파걸'은 엘리트집단에 속한 여성을 뜻한다. 전세계적으로 알파걸의 수는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들의 지위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다.

모든 여성들의 선망이 되는 ‘알파걸’은 엘리트집단에 속한 여성을 뜻한다. 전세계적으로 알파걸의 수는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들의 지위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다. ⓒ ScienceTimes


현대에 들어 여성이 정치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서 남성을 앞지르고 있는 것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의 칼럼리스트인 데이브드 와이드너는 여성들이 가진 ‘위험회피’의 경향이 현실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와이드너는 바클레이스 웰스 앤 레드버리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를 인용하여 설명하기도 했다. 여성들이 금융시장에서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바로 위험을 회피하고 자산운용을 안전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2001년 경제학자 브래드 바버와 테란스 오딘은 미국의 증권회사에서 계좌를 만든 3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바 있다. 그 결과, 여성의 위험조정투자수익률은 연간 1%정도 남성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은 남성들이 자신이 무얼 하는지 모를 때에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확신을 갖고 그에 따라 행동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여성들은 근거 없는 자신감을 키우지 않기 때문에 더 안전한 투자를 하고 그만큼 손해도 덜 본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에서 오는 결과 
캠브리지 대학 존 코츠 박사는 남성 증권거래사들이 근무하는 동안 호르몬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관찰한 바 있다. 그 결과, 증시가 오를 때 이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 호르몬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로 인해 모험을 감수하면서 성취를 이룰 때도 있지만, 동시에 무모한 선택을 하면서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여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남성의 10%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모든 선택에 있어 신중하고 균형잡힌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남성들이 과격해지고 한계에 이를 때까지 자신을 밀어부치는 것과는 반대로 여성은 조심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남성과 여성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요인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전통적으로 남성이 두각을 나타내던 사법계, 언론계, 기업 최고경영자 등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알파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어느정도 기인하는 것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알파걸의 권한 커질수록 건강은 나빠져
하지만 오히려 이들이 갖는 권한이 커질수록 여성의 사망 확률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사론 토커 박사팀이 직장인들의 회사 내 인간관계가 이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를 통해 이번달 중순 발표하였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남자의 경우 결정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는 건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결정 권한이 있는 지위에 있을수록 20년 내 사망할 확률이 70%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경우 그 일을 잘 해 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데다가, 가정에서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까지 있어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의 토커 박사는 밝혔다.

알파걸 현상은 비단 미국에만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미 알파걸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각종 국가고시에서 여성 합격자의 수는 점점 남자들을 따라잡고 있으며, 외무고시 합격자는 이미 대다수가 여자이다.

알파걸이 출현하게 되고 점차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이들은 여자라는 사실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인간이고 그 다음이 여자인 것이다. 성과 남녀 역할, 의존과 독립, 지배와 복종 같은 전통적인 사회 주고들과 별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알파걸은 남성 중심 사회의 고정관념을 깬 능력 있는 여성을 각광받는다. 하지만 동시에 잘난 여자, 드센 여자라는 이중적 잣대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성공을 거듭하고 승승장구할수록 개인의 만족도는 높아지지만, 가정을 꾸려서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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