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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록강해

일곱 대접 재앙

작성자성모세|작성시간21.06.11|조회수317 목록 댓글 0

일곱 대접 재앙

요한계시록16:1-21

 

16장은 일곱 대접재앙이 나옵니다. 이 재앙은 계시록에 나타난 재앙 가운데 마지막 재앙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세 가지 큰 재앙은 일곱 인재앙, 일곱 나팔재앙, 일곱 대접재앙입니다. 일곱 인재앙(6장)은 일곱 나팔재앙(8-9장)으로 발전하고 일곱 나팔재앙은 일곱 대접재앙(16장)으로 발전합니다. 이 일련의 재앙들은 성도 구원이라는 대주제 아래서 본다면, 첫번째 재앙(일곱 인재앙)과 두번째 재앙(일곱 나팔재앙)에서 환난을 통과한 성도들이 13장에서 최절정에 이르는 고난을 받게 되지만 14장에서 승리의 표상으로 시온산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없어진 이 세상은 세번째 재앙(일곱 대접 재앙)이 쏟아져 심판을 받게 됩니다. 이 일곱 대접재앙은 마지막에 있을 이 세상 심판에 대한 절정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세번째 재앙인 일곱 대접재앙은 첫번째 재앙인 일곱 인재앙과 두번째 재앙인 일곱 나팔재앙과 비교해 볼 때 성질 면에서는 비슷한 면이 있지만 대상과 범위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곱 대접재앙은 일곱 나팔재앙과 비교해 볼 때 전개 방법과 순서와 지역적 대상이 같으나 (땅-바다-강-천체-무저갱-유브라데-하늘 etc) 몇 가지 다른 면들이 있습니다. ①강도가 다릅니다. 나팔재앙은 강도와 범위가 제한적이나, 대접재앙은 막바지에 이른 전면적인 재앙으로서 강도가 더욱 세고 범위가 전 우주적입니다. ②대상이 다릅니다. 나팔재앙은 성도들을 포함하고 있으나, 대접재앙은 땅에 남아 있는 불신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③목적이 다릅니다. 나팔재앙은 알곡과 가라지를 갈라 내는 것처럼 성도와 불신자를 갈라 내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성도를 연단시켜 구원의 성숙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접재앙은 성도를 핍박했던 불신자 심판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 장의 내용구조는 첫번째 대접 재앙(1-2절), 두번째 대접 재앙(3절), 세번째 대접 재앙(4-7절), 네번째 대접 재앙(8-9절), 다섯번째 대접 재앙(10-11절), 여섯번째 대접 재앙(12-16절), 일곱째 대접 재앙(17-21절)으로 되어 있습니다.

 

1. 첫번째 대접 재앙 (1-2절)

 

  1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2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

 

① 악독한 종기가 발생하는 재앙입니다.

 

성전에서 대접을 쏟으라는 음성이 났습니다. 1절에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고 했습니다.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진노의 대접을 쏟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입니다. 그래서 15:8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겔44:1-2). 곧 성전에서 진노의 대접을 쏟으라고 명령한 이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재앙의 근원이 이 세상의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하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재앙에 대한 심부름은 일곱 천사가 하는 것이지만 주체는 하나님인 것입니다. 심판의 집행자가 하나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앙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내려질 것입니다. 한편 '인(印)'은 재앙의 계획을 시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팔'은 재앙에 대해 경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대접'은 재앙을 남기지 않고 모두 심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상징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첫번째 천사가 대접을 쏟았습니다. 2절에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고 했습니다. 대접에 담긴 재앙을 땅에 쏟으니 악하고 독한 종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났다고 했습니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는 13장에서 짐승(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의 박해가 있을 때 그들에게 굴복한 자들로서 불신자들을 말합니다. 7장에서 성령의 인을 받은 신자는 12장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14장에서 부활로 승리했습니다. 땅에 남은 자들은 13장에서 짐승의 핍박에 굴복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인 곧 성령의 인을 받은 자는 사탄의 인(666)을 받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인을 받은 자는 창세 전에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았고 이미 생명책에 기록되었고 성령이 내주하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진리의 말씀으로 이루어진 영적 생명이 있습니다. 그런 자는 근본적으로 사탄의 인을 받아 사탄에게 속한 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는 이미 하나님의 인을 받은 자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믿음으로 거듭난 자는 하나님께서 친히 보호하여 사단의 사주를 받은 적그리스도의 우상에게 절하지 않고 적그리스도에게 속한다는 표를 받지 않도록 해주십니다. 곧 대접 재앙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종말에 있을 이 재앙이 온다 해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첫번째 천사가 재앙이 담긴 대접을 쏟자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났습니다. 2절에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고 했습니다. '종기'(헌데,독창)는 헬라어로 '헬코스'(ελκοs)인데 문자적으로 같은 의미를 가졌던 질병을 살펴보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약은 LXX). 이 질병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여섯번째로 내렸던 재앙인 악성 종기이고(출9:10), 나병환자들에게 나타난 종기이고(레13:18), 히스기야왕이 죽게 되었을 때 나타났던 상처이고 (왕하20:7), 욥이 걸렸던 종기입니다(욥2:7). 로마의 네로시대에도 이런 독창이 있었고, 수리아의 안티오커스나 헤롯이나 안디바도 이런 병으로 죽었습니다(행12:23 -벌레에게 먹혀 죽음). 성경에서 이런 독창은 징계의 방편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신28:35). 성경에서 사용된 종기가 죽음을 가져오게 하는 질병들이라는 점에서 보면 종말에 있을 종기는 과학의 의술이 감당할 수 없는 질병일 것입니다. 과거 나병이나 흑사병이나 에이즈나 사스나 에볼라나 메르스나 지카 같은 괴질 종류일 것입니다. 종말에는 그 보다 훨씬 더 무서운 질병이 온 땅에 임할 것입니다. 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그것을 예방하는 백신이나 치료하는 의약이 없는 질병으로 재앙을 당할 것입니다.

 

2. 두번째 대접 재앙 (3절)

 

  3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인(印)'은 재앙의 계획을 시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팔'은 재앙에 대해 경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대접'은 재앙을 남기지 않고 모두 심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상징입니다. 그래서 대접 재앙은 세세토록 지은 모든 죄에 대해 모두 쏟아 붓는 긍휼없는 재앙입니다. 마태복음24:22에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일곱 대접재앙 구조는 앞에 나왔던 일곱 인재앙(6장)과 일곱 나팔재앙(8-9장)과 마찬가지로 4+3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에서 네번째까지는 땅과 바다와 강과 천체에 내리는 재앙이 나오고 (1-9절), 다섯번째에서 일곱번째까지는 사단과 유브라데와 공기에 내리는 재앙이 나옵니다 (10-21절).

 

① 바다가 피로 변하는 재앙입니다.

 

대접재앙을 맡은 첫번째 천사가 대접을 쏟으니 땅에 헌데(독종)가 일어났습니다. 두번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니 바다가 죽은 자의 피같이 되고 그로 인하여  바다의 모든 생물이 죽는다고 했습니다. 3절에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고 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애굽에 내린 첫번째 재앙과 같습니다. 모세가 애굽의 하수에 지팡이를 치는 물이 피로 변했고 고기들이 다 죽고 하수에서는 악취가 났습니다(출7:17-21). 그리고 일곱 나팔재앙 중 두번째 재앙과도 같습니다. 두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져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었다고 했습니다(계8:8-9). 그런데 그 대상이 애굽에 내린 재앙은 극히 부분적이었고 나팔재앙은 ⅓이었으나 본문의 대접재앙은 전면적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전 세계의 바닷물이 피로 변하고 그로 인하여 바다의 모든 생물이 죽게 될 것입니다. 이는 상징으로서 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일어날 재앙입니다. 그 가능성은 애굽의 하수가 실제 피로 변한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어떤 형태로 파괴될 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적조 현상이나 화산 활동 등 자연적 재앙일 수도 있고, 오염이나 전쟁 중 사용되는 핵무기 등 인위적 재앙일수도 있고, 초자연적 재앙일 수도 있습니다. 관련성구 8:8-9에 보면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지더라"고 했습니다. 이 구절은 두번째 나팔 재앙의 내용입니다.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지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었다고 한 것을 보면 화산이나 핵무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결과적으로 바닷물이 죽은 자의 피같이 응고되고 썩어 악취가 나면 바다의 모든 생물이 죽게 될 것입니다.

 

3. 세번째 대접 재앙 (4-7절)

 

  4 셋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5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6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7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6장에는 일곱 인재앙이 있었고, 8-9장에는 일곱 나팔재앙이 있었습니다. 16장은 일곱 대접재앙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인재앙과 나팔재앙은 성도와 불신자가 같이 경험하는 재앙입니다. 세대주의 종말론의 영향을 받은 한국의 오순절주의자들은 대환난 전에 예수님이 재림하고 성도들이 휴거(携擧: 이끌 휴, 들 거)를 하므로 성도들은 아예 어떤 재앙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요한계시록4:1에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이르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라고 한 말씀에서 '이리로 올라오라'는 음성을 종말에 있을 휴거에 대한 상징으로 봅니다. 그래서 종말에 있을 환난은 6장부터 나오는데 벌써 그 전에 4장에서 휴거에 대한 상징이 있으니 성도가 환난을 당하기 전에 휴거를 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합니다(患難前携擧說). 하지만 '이리로 올라오라'는 말은 장차 이루어질 일들을 보여 주려고 하늘로 올라오라는 것입니다. 이는 실제로 몸으로 올라오라는 말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 가운데 영적 시각으로 올라오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구약의 에스겔서에 보면 바벨론에 가 있던 에스겔 선지자가 예루살렘 성전을 보게 되었는데 그 때에 몸이 간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에 의해 환상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보았습니다(겔40:1-2).

 

데살로니가전서4:16-17에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고 했습니다. 헌데 주의 재림은 환난 후에 있다고 했습니다. 마태복음24:29-30에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고 했습니다. 또한 마태복음24:13에서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한 것은 환난을 당하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환난을 다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 장에 나오는 대접 재앙은 받지 않습니다. 마태복음24:22에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고 했습니다. 이 대접재앙은 7년 대환난 후반기에 있을 재앙입니다. 곧 예수님의 공중재림과 성도의 휴거 후 예수님의 지상재림 직전에 있을 재앙입니다. 대접재앙은 인류에게 있어서 마지막 재앙으로서(15:1). 하나님의 모든 진노를 쏟는 긍휼없는 재앙입니다 (16:1). 대접 재앙 중 첫번째 재앙은 땅의 사람들에게 종기가 나게 하는 재앙이었고 (1-2절), 두번째 재앙은 바다가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습니다 (3절). 세번째 재앙은 강과 샘이 피가 되게 하는 재앙입니다 (4-7절).  

 

① 강과 물의 근원이 피로 변하는 재앙입니다.

 

대접재앙을 맡은 세번째 천사가 대접을 쏟으니 강과 물의 근원이 피로 변했습니다. 4절에 "셋째 천사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애굽에서 첫번째 내린 재앙에서는 물에서 악취가 난다고만 했고(출7:17-21), 나팔재앙 중 세번째 재앙에서는 ⅓이 쑥같이 쓰다고만 했으나(계8:10-11), 이 재앙에서는 전체가 피로 변했다고 했습니다. 물의 근원이 피로 변한 것은 목마름이나 굶주림의 고통을 넘는 죽음의 고통 수준입니다. 마실 물도 없고 곡식을 재배할 물도 없으니 땅에 살아 있는 모든 생물과 사람에게 죽음의 고통이 있게 됩니다. 그 때엔 사람들은 목말라 견디다 못해 그 피를 마시고 죽어갈 것입니다. 이는 성도들을 박해한 당연한 보응입니다.

  

5-6절에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이르되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고 했습니다. '물을 차지한 천사'는 물을 주관하는 천사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는 천사들이 각기 개별적으로 자연계의 일부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7:1에는 바람을 다스리는 천사가 나오고, 14:18에는 불을 다스리는 천사가 나옵니다. 본문의 '물을 차지한 천사'는 물을 다스리는 천사입니다. 그 천사가 물이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을 대행하면서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고 했습니다. 영원 자존하시는 하나님이 그렇게 심판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1:8, 11:7). 하나님이 행하시는 심판이 정당하고 공의로운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땅에 거하는 사람들이 선지자와 성도들의 피를 흘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선지자와 성도들이 짐승(적그리스도)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매매를 하지 못하게 했고 죽이기도 했습니다. 선지자와 성도를 부당하게 핍박하고 살해했으므로 그들도 마땅히 그 보응으로 피를 마시며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성도들을 핍박하는 자들은 반드시 심판당합니다. 그들을 통해 교회를 연단시키기는 했으나 이제 그 목적을 다 이루었기 때문에 이제 그들을 그 죄목으로 완전히 심판하는 것입니다. 종말에 뿐 아니라 전 세기를 걸쳐 하나님께서 보여 준 모습입니다. 대선지서의 공식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성도를 연단시키기 위해 악의 무리들의 핍박을 허락하시기는 하지만 성도에 대한 목적을 이루신 다음에는 반드시 그 무리들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잘못할 때 주변 강대국이 공격하는 것을 허락하여 이스라엘을 돌이키게 하고 그 다음에는 이스라엘에 대해 자기들 욕망대로 행한 죄를 물어 심판합니다. 그것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근실히 초달하고 난 후에는 회초리를 부러뜨리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7절에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고 했습니다. '물을 차지한 천사'들의 소리에 '제단'에서 화답한 것입니다. '제단'은 박해로 순교한 자들이 기도하는 곳입니다. 6:9-11에 보면 순교자들은 큰 소리로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라고 호소하고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8:3-4에는 그 응답의 성격으로 나팔재앙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나팔 재앙으로 인하여 그 수가 다 찬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대접재앙으로 박해자들이 완전한 심판을 받는 것을 보고 그 심판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침 천사들이 심판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공의를 찬양하자 그들도 그 찬양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하나님의 공의로움에 대해 찬양을 한 것입니다. 악인은 반드시 심판을 받습니다. 행한 대로 보응을 받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자는 반드시 위로를 받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공의의 속성이 보장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증거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키다가 핍박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악인들이 잘되고 즐기는 것을 부러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4. 네번째 대접 재앙 (8-9절)

 

  8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9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일곱 대접재앙 중 첫번째 재앙은 땅의 사람들에게 종기가 나게 하는 재앙이었고 (1-2절), 두번째 재앙은 바다가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고 (3절), 세번째 재앙은 강과 샘이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습니다 (4-7절). 이제 네번째 재앙은 태양이 불로 뜨거워지는 재앙입니다.

 

① 해가 불로 변하는 재앙입니다.

 

8-9절에 "넷째 천사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고 했습니다. 대접재앙을 맡은 네번째 천사가 대접을 쏟으니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웠습니다. 나팔재앙에서는 해가 빛을 잃고 천계의 ⅓이 어두워졌습니다 (8:12). 그런데 대접재앙에서는 해가 뜨거워져서 사람들을 불로 태운다고 했습니다. 이는 오존층 파괴 등 환경 오염으로 인한 천계의 변동일 수도 있고, 핵무기 폭발로 공기가 뜨거워지는 현상일 수도 있고, 해의 열기가 유황불 내려오듯이 내려오는 초자연적인 재앙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 폭염으로 수만 명이 죽었다는 보도는 이 재앙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어쨌든 천계의 파괴로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사람들은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한다고 했습니다. 9절에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οι ανθρωποι'입니다. 관사가 붙어 있어서 직역하면 '그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2절에 나온 짐승(적그리스도)에게 경배하고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입니다. 2절에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재앙을 받아 고통을 받으면서도 회개하지 않습니다. 그 재앙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줄 알기 때문에 하나님을 더욱 훼방합니다. 교만하고 완악하고 패역한 불신자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요한의 언어로 말한다면 성령의 인침을 받지 않은 자, 어린양의 피에 씻지 않은 자, 땅에서 구속함을 받지 않은 자, 예수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계명의 말씀을 지키지 않은 자, 짐승에게 경배하고 짐승의 우상에게 절하고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의 모습입니다. 곧 거듭나지 않은 자, 구원받지 못한 자,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않은 자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신자들이 짓는 죄를 짓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원치 않으면서도 연약하여 어쩔 수 없이 범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고의적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하는 일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교회와 성도를 핍박했던 자들입니다. 의식적으로 타락한 자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사실상 회개하는 은혜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마태복음12:31-32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했습니다 (히6:4-6). 그래서 요한일서5:16에는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리하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그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자들은 스스로 심판 받을 자라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진노의 포도주, 섞은 것이 전혀 없는 포도주, 가득히 부은 포도주'로 묘사된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계14:10). 하나님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재앙을 받으면서도 의식적으로 대적하는 모습은 그들이 심판을 받아 마땅한 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셈입니다. 하나님은 불택자들을 심판할 때 그 죄를 밖으로 드러내어 확인시켜서 심판합니다. 로마서1:24-25에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라고 하였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2:11-12에는 "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질 때에든지 하나님의 징계가 내려올 때에든지 하나님의 축복을 얻을 자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자는 스스로의 행동을 따라 나누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고 대적하는 자들과 같이 되지 않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5. 다섯번째 대접 재앙 (10-11절)

 

  10 또 다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11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 

 

  일곱 대접재앙 중 첫번째 재앙은 땅의 사람들에게 종기가 나게 하는 재앙이었고 (1-2절), 두번째 재앙은 바다가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고 (3절), 세번째 재앙은 강과 샘이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고 (4-7절), 네번째 재앙은 태양이 사람들을 태우는 재앙이었습니다 (8-9절). 다섯번째 재앙은 짐승의 나라가 어두워지는 재앙입니다 (10-11절).

 

① 짐승의 나라가 어두워지는 재앙입니다.

 

10-11절에 "또 다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라고 했습니다. 다섯번째 천사가 대접을 쏟으니 짐승의 왕좌와 나라가 곧 어두워졌습니다. '짐승의 왕좌와 나라'는 적그리스도가 위치한 핵심 주거지와 그가 다스리는 나라를 말합니다. 적그리스도의 지배 영역 안에 있는 온 세상이 어두워집니다. 그로 인하여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문다고 했습니다.뿐만 아니라 첫번째 재앙에서 내린 종기가 추가 되어 더욱 고통스럽게 합니다. 자연 오염으로 공기가 어두워질 수도 있고, 핵무기 폭발의 운(雲)으로 공기가 어두워질 수도 있고, 태양이 빛을 잃으므로 어두워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재앙은  애굽에서 아홉번째 내린 재앙과 같습니다 (출10:21-23). 그 재앙은 애굽의 바로 권세와 그 나라에 내린 재앙이었습니다. 요한 당시 로마 제국의 황제의 권세와 그 나라에도 동일한 재앙을 내리겠다는 것입니다. 로마 황제는 모든 권력의 중심이 되어 나라 전체에 우상숭배를 강요하였기 때문에 재앙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는 종말에 적그리스도의 정권에 어두움의 재앙을 내려 적그리스도가 다스리는 모든 세상 나라가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 정도의 고통을 겪게 될 것을 가리킵니다.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의 지배를 받는 모든 세상 사람들은 혹독한 고난과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11절에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고 했습니다. 9절에 나오는 네번째 나오는 재앙을 받을 때에도 태양의 불에 태워지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한다고 했습니다. 다섯번째 재앙에서 어두움으로 혀를 깨무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비방한다고 했습니다. 어두움으로 인해 아픈 것뿐 아니라 첫번째 재앙 때 나온 종기로 인하여 더욱 비방한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대접재앙들이 첫번째에서 일곱째 재앙까지 있는데 그 재앙들이 시간적으로 차이를 두고 순서대로 내려지는 재앙이라고 하기 보다는 모든 재앙이 종합적으로 임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적그리스도와 그의 나라에 재앙이 임할 때에 적그리스도를 따르던 모든 사람들은 그 재앙들로 인하여 고통이 느껴질수록 하나님을 회개하기는커녕 도리어 하나님을 욕하고 대적할 것입니다. 그것은 스스로 심판받아 마땅한 대상들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행동입니다. 어느 때에나 하나님의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자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이 있을수록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린 줄 알고 하나님께 비방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있으면서도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대항하는 것입니다 (마12:31-32, 요일5:16).

 

6. 여섯번째 대접 재앙 (12-16절)

 

  12 또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었더라

  13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14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6 세 영이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일곱 대접재앙 중 첫번째 재앙은 땅의 사람들에게 종기가 나게 하는 재앙이었고 (1-2절), 두번째 재앙은 바다가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고 (3절), 세번째 재앙은 강과 샘이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고 (4-7절), 네번째 재앙은 태양이 사람들을 태우는 재앙이었고 (8-9절), 다섯번째 재앙은 짐승의 나라가 어두워지는 재앙이었습니다 (10-11절). 여섯번째 재앙은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는 재앙입니다 (12-16절).

 

①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는 재앙입니다.

 

여섯째 천사가 대접을 유브라데 강에 쏟으니 유브라데 강이 말라 동방에서 왕들이 올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개구리 같은 세 영이 온 천하 왕들을 꽤어 전쟁을 위해 아마겟돈이라는 곳으로 모이게 한다고 했습니다. 당시 로마에 있던 기독교인들은 온 천하의 왕들이 전쟁을 하기 위해 모여온다는 말씀을 듣고 한편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도적같이 오신다'는 말씀이 위로와 격려와 안심이 되었을 것입니다.

 

첫째, 유브라데 강물이 말랐습니다. 12절에 "또 여섯째 천사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었더라."고 했습니다. '유브라데'(Euphrates)는 이스라엘과 이방국가의 경계였습니다 (창15:18, 수1:4, 신1:7). 그러나 본문에서는 로마제국과 동방국가들 간의 경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사가 대접을 유브라데 강에 쏟으니 강물이 말랐습니다. 그 유브라데 강물을 마르자 동방으로부터 왕들이 올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당시 유브라데강 동쪽에는 우수한 유목민족인 파르티아(Parthians)인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 파르티아군은 유브라데강에서 인더스강까지 전역을 정복하였을 정도로 위용이 있는 군대였습니다. 파르티아군은 터키 제국이 가로막고 있어서 서쪽으로 진군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터키 제국이 가로막지 않게 되어 그들이 침략해 온다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당시 자살했던 네로황제가 다시 살아나 동방에서 파르티안군을 이끌고 유브라데강을 건너 로마제국을 침공할 것이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Sibylline Oracles). 그런 배경들 때문에 파르티아군대가 유브라데강을 건너 로마를 침공할 것에 대한 내용으로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슬람 국가나 게르만 민족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요한이 말하려는 것은 종말에 마지막 때에 대 결전을 위해 전 세계의 주권자들과 그 군대들이 모일 것에 대한 상징일 것입니다.   

 

둘째,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천하 임금들을 모았습니다. 13-14절에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그들은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왕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있을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고 했습니다. '개구리 같은 영'은 '귀신의 영'이라고 했습니다. 귀신의 영이 개구리 같은 영이라고 한 것은 악령의 성격을 말하는 별명입니다. 개구리는 애굽에서는 신성시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부정하게 생각합니다 (레11:10-41). 개구리는 더러움을 상징하는 동물로서 악한 영들의 성격을 말할 때 사용되는 동물입니다. 귀신과 마귀와 사단은 죄를 짖게 하고 추악한 말과 행동을 하게 하고 쾌락과 향락을 추구하게 하기 때문에 더러운 영입니다 (막1:23, 3:11, 5:2).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나오는데 그들은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라고 했습니다. '용'은 사단을 가리키고 (12:3,9), '짐승'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바다에서 나온 짐승으로서, 용의 주장을 받는 적기독 국가 왕 곧 적그리스도를 가리키고 (13:1-10), '거짓 선지자'는 어린 양 같이 두 뿔을 가진 땅에서 올라온 짐승으로서, 적그리스도의 사주를 받아 사람들을 미혹하여 적그리스도에게 경배하게 하고 적그리스도의 표를 받게 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말합니다 (13:11-17). 곧 사단과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에게서 나온 영이 연합하여 온 세상의 왕들을 꾀어 아마겟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모으는 것입니다. 열왕기상22:19-23에 보면 거짓말하는 영이 선지자의 입에 들어가 아합왕을 꾀어 전쟁을 일으킨 역사가 있었습니다 (마24:24참조).  

 

셋째, 왕들이 전쟁을 하기 위해 아마겟돈으로 모였습니다. 16절에 "세 영이 히브리어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고 했습니다. '아마겟돈'(Αρμαγεδων)은 히브리어 '하르 메기돈'(מגדון הר)은 '하르'(작은 산, 언덕)와 '므깃도'(지명 이름)의 합성어로서, 므깃도 산(언덕)을 말합니다. 그 곳은 갈멜산 동북쪽 경사면에 있는 나사렛에서 남서쪽으로 약 16km지점, 곧 이스르엘 계곡의 서쪽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므깃도는 평평한 언덕으로 이스르엘 평원에 있습니다. 그 곳은 애굽에서 메소포타미아로 통하는 주요 간선도로 상에 있어서 두 무역로가 교차하는 지점이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요충지였습니다. 사사기에 보면 가나안 왕 야빈과 장군 시스라가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침략했다가 드보라와 바락에 의해 패배한 곳입니다. 시스라가 야엘의 장막으로 도망했다가 야엘에 의해 말뚝으로 죽임을 당한 지역입니다 (삿4:15-24, 5:19). 또 애굽왕 바로느고가 앗수르왕을 치고자 하여 올라왔을 때 요시야가 그를 방비하다가 패전하여 살해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왕하9:27, 23:29, 대하35:22). 그 후에도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프랑스 나폴레옹까지 끊임없이 전쟁의 격전지로 사용된 곳입니다. 팀라헤이에 의하면 나폴레옹은 그 곳을 보고 전 세계 군대들이 싸우기에 안성 맞춤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곳은 유대인에게나 현대 종말론을 연구하는 자들에게나 전쟁의 장소로 상징되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전쟁을 문자적인 해석을 중시하여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여 일어날 중동 전쟁이라고 말합니다 (욜3:2, 슥14:2下참조). 오늘날 중동이 석유 생산 중심지로서 그리고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최대 분쟁지라는 점은 그 견해를 존중하게 합니다. 그러나 상징의 관점으로 본다면 구체적이 장소를 초월하여 인류의 종말을 가져오게 하는 최종적인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아마겟돈 전쟁은 전 세계적인 마지막 전쟁을 상징으로 말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전쟁의 성격을 하나님의 군대와 사단의 군대, 하나님의 교회와 적그리스도(짐승)의 군대와 전쟁으로 봅니다 (Mounce, Johnson, 카리스종합주석). 그것은 유브라데 강이 이스라엘과 이방과의 국경이라는 점, 아마겟돈(므깃도 산)이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이 가나안 군을 물리친 곳이라는 점, 요한계시록19:19-21과 연결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욜3:12). 그렇지만 이 전쟁의 성격을 하나님의 백성과 적그리스도의 군대로 단정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유브라데 강이 항상 이스라엘의 경계가 아니었고, 아마겟돈(므깃도 산)이 자주 이스라엘이 이방을 물리친 곳이 아닙니다. 유브라데 강은 요한 시대의 배경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이스라엘의 경계보다는 로마제국의 경계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아마겟돈은 역사 전체를 볼 때 단순히 전쟁의 격전지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또한 19:19-21의 내용이 본 구절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과 적그리스도의 군대와의 전쟁이라는 증거를 제시해 주는 구절이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적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끼리의 전쟁이라고 해도 하나님이 그들에게 그런 결과를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곱 대접 재앙은 기본적으로 모두 짐승과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 곧 불신자들이 당할 재앙이라는 암시가 배경이 되어 있습니다 (2,10절).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과 적그리스도의 군대와의 전쟁은 성경 내용으로 보아 '아마겟돈 전쟁'의 성격이라기 보다는 '곡과 마곡 전쟁'의 성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7-10). 여러 정황들을 종합하면 '아마겟돈 전쟁은 로마제국과 동방국가들의 전쟁이 상징하는 적그리스도의 나라와 세상 열국들 간의 전쟁, 곧 불신 군대들끼리의 전쟁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전쟁은 불신 세상의 전면적인 전쟁으로 보는 것이 옳습니다.

 

15절에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때에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은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이 언제 오실 지 알 수 없습니다. 언제 우리에게 삶의 결산을 요구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분별력을 가지고 신앙의 정조를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께서 입혀 주신 의를 잘 지켜야 합니다. 예수 믿는 믿음을 양보하지 말고 그의 계명인 하나님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위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로마서13:13-14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7. 일곱째 대접 재앙 (17-21절)

 

  17 일곱째 천사가 그 대접을 공중에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이르되 되었다 하시니

  18 번개와 음성들과 우렛소리가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얼마나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온 이래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19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20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

  21 또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우박의 재앙 때문에 하나님을 비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

 

일곱 대접재앙 중 첫번째 재앙은 땅의 사람들에게 종기가 나게 하는 재앙이었고 (1-2절), 두번째 재앙은 바다가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고 (3절), 세번째 재앙은 강과 샘이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었고 (4-7절), 네번째 재앙은 태양이 사람들을 태우는 재앙이었고 (8-9절), 다섯번째 재앙은 나라가 어두워지는 재앙이었고 (10-11절), 여섯번째 재앙은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는 재앙이었고 (12-16절), 일곱번째 재앙은 공중에서 우박이 내리는 재앙입니다 (17-21절).

 

대접재앙은 본문의 일곱번째 재앙으로 끝이 납니다. 대접재앙은 대환난의 후반기에 있을 재앙으로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표현으로는 '환난 후'에 있을 재앙입니다 (마24:29). 대접재앙은 하나님의 진노가 마치는 마지막 재앙입니다 (15:1). 대접재앙은 아무 소망이 없는 자들에게 내리는 재앙입니다. 사탄과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들을 따르던 자들로서 불택자들에게 내리는 재앙입니다. 2절에 "첫째 천사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악하고 독한 종기가 나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대접재앙을 받은 자들은 재앙을 받을수록 하나님을 더욱 훼방합니다. 9절에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고 했고, 11절에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고 했고, 21절에도 "또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우박의 재앙 때문에 하나님을 비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고 했습니다.

 

① 공중에서 우박이 내리는 재앙입니다.

 

성전 보좌로부터 '되었다'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17절에 "일곱째 천사가 그 대접을 공중에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이르되 되었다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일곱번째 천사가 대접을 공기에 쏟을 때 성전 보좌로부터 '되었다'는 큰 음성이 났습니다. '되었다'(γεγονεν)는 '성취하다' '완성하다'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 보좌에서 되었다는 큰 음성이 난 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모든 재앙이 내려졌음을 의미합니다. 일곱째 대접재앙으로 사단과 적그리스도와 거짓선지자들에 의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대적한 무리들에 대한 진노를 다 쏟으므로 마음의 흡족하다는 뜻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에스겔5:13에 "이와 같이 내 노가 다한즉 그들을 향한 분이 풀려서 내 마음이 가라앉으리라 내 분이 그들에게 다한즉 나 여호와가 열심으로 말한 줄을 그들이 알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와 우박과 지진이 있습니다. 18절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렛소리가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얼마나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온 이래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고 했고,  21절에 "또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고 했습니다. 일곱번째 천사가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니 공중에서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있고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땅에서는 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우박'은 구약에서도 하나님이 이스라엘 대적에게 심판 내리실 때 사용된 것입니다 (수10:11). 그런데 마지막에 있을 우박은 그것들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됩니다. '한 달란트'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었는데 많게는 100파운드(34kg)입니다. 사람들은 그 우박으로 죽게 되고 건물은 파괴되게 됩니다. 이는 천재지변으로 지상의 피조세계가 파국을 맞게 됨을 표현 것입니다.

 

그리고 성이 무너지고 섬과 산악이 없어집니다. 19-20절에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고 했습니다. 일곱번째 재앙에서 우박과 큰 지진으로 인하여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져 완전히 무너지고 만국의 성들이 무너졌습니다. 각 섬들과 각 산들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베드로후서3:10에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온 우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파괴되는 것을 말합니다. '큰 성'은 다음 장부터 나오는 바벨론을 말하고 '만국이 성들'은 바벨론을 따르는 모든 국가를 말합니다. 바벨론은 적그리스도가 다스리는 나라에 대한 상징입니다. 바벨론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아 재앙으로 멸망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벨론이 각 더러운 귀신의 처소가 되고 왕들이 음행하고 상인들이 치부했기 때문입니다 (18:2-3).  

  

그리고 사람들이 우박재앙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합니다. 21절에 "또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우박의 재앙 때문에 하나님을 비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재앙이 내릴 때까지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욕합니다. 애굽의 바로왕처럼 마음이 더욱 완악해진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이 멸망받을 수 밖에 없는 자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행동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의 징계와 책망을 듣지 않는 자는 멸망하기로 작정된 자들입니다 (마12:31-32, 요일5:16).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와 책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멸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라는 증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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