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여리고성, 온전한 순종이 만드는 기적(수6:10)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외치지 말며 너희 음성을 들리게 하지 말며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 그리하다가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외치라 하는 날에 외칠지니라 하고"(수6:10)
1. 난공불락의 장벽 앞에 서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을 가로막은 가나안의 첫 관문인 여리고성은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외벽과 내벽의 이중 구조로 된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인간의 무기와 전술로는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는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이처럼 굳게 닫힌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여리고성'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계의 어려움, 풀리지 않는 인간관계, 꽉 막힌 앞날을 마주할 때 우리는 깊은 무기력함과 조급함에 빠지곤 합니다.
2. 기적을 이끄는 두 가지 명령: 침묵과 외침
하나님께서는 이 거대한 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군사 훈련이 아닌, 이해하기 힘든 영적 전술을 명령하셨습니다. 매일 성을 한 바퀴씩 돌고, 마지막 일곱째 날에는 성을 일곱 바퀴 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순종의 과정 속에서 하나님은 결정적인 두 가지를 요구하셨습니다.
첫째는 '철저한 침묵'이었습니다. 성을 도는 동안 "너희 입에서 아무 말도 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적인 불평과 원망, "이래서 성이 무너지겠어?"라는 의심의 소리를 차단하라는 뜻입니다. 생각을 다스리고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에만 집중하는 영적 훈련이었습니다.
둘째는 '믿음의 외침'이었습니다. 약속의 때가 이르러 여호수아가 "외치라!" 명령했을 때, 백성들은 성벽이 무너질 것을 믿고 일제히 함성을 질렀습니다. 아직 성벽에 금 하나 가지 않은 상태였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감사의 선포를 던졌을 때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3. 침묵으로 인내하고, 믿음으로 외치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비전의 사람은 눈앞의 장벽이 요동치지 않아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끝까지 묵묵히 순종의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입니다. 하루, 이틀 성을 돌아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 보일 때 낙심하여 포기하거나 세상의 매뉴얼을 기웃거리지 마십시오. 아무 변화가 없는 것 같은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성벽의 기초를 흔들고 계십니다.
부정적인 소리와 인간적인 계산의 입술을 닫고 침묵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정하신 성숙의 분량이 채워졌을 때, 담대히 믿음의 자신감을 가지고 승리를 선포하십시오.
오늘도, 여러분을 가로막은 여리고성 앞에서 조급해하지 말고 매일 말씀과 기도로 묵묵히 믿음의 행진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순종하여 마침내 장벽이 무너지고 승리의 대로가 열리는 기적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