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자 서평
일본의 역사 왜곡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킨다. 고구려를 중국 역사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한 동북공정도 한국 사람들을 화나게 만든다. 이같은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 한국은 주변 나라들과 달리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가.
한국 역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담은 책이 출간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나온 『역사를 왜곡하는 한국인』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국정 국사교과서와 신문 방송에 등장하는 한국인의 역사인식이 상식에 벗어난 ‘왜곡된 역사’를 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왜곡의 경향은 ▲ 일본 깎아내리기, ▲ 위대한 단일민족의 역사 만들기, ▲ 비극적인 현대사 모른 체하기라는 성격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우리 국사교과서가 삼국시대 백제, 고구려, 신라에서 일본에 선진문화를 전해 준 일을 마치 아무 대가없이 은혜를 베푼 것처럼 비상식적으로 서술했다고 지적한다. 정치, 외교관계에서 비롯됐고 특히 가야와 백제가 그 대가로 건네진 일본의 군사지원에 크게 의존했다는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 광개토왕비, 일본서기 등 역사 책과 유적에 한반도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일본 군사의 활약상이 명확히 기록된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삼국사기, 일본서기에 따르면 무려 3만 2천여 명의 일본 군사가 백제부흥운동을 도우러 바다를 건너와 한반도에서 당나라 수군과 대 해전을 벌였다. 또 19~20세기 우리가 서양의 새로운 문명을 배운 것이 모두 일본을 통해서였으며 지금도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1천년 넘게 독자적인 문화를 일궈온 일본이 아직도 한국문화의 영향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착각일 뿐이라고 꼬집는다.
최근 하인즈 워드의 방한을 맞아 도마에 오른 ‘단일민족론’도 역사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반론을 내놓는다. 중국의 망명인이 왕이었던 위만조선에서 보듯 역사는 고대부터 중국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건너와 우리 민족을 구성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국제화가 두드러진 고려 때 중국 송나라, 거란, 위구르, 아랍 사람들이 한민족의 일원이 됐고 조선시대에는 여진족과 함께 일본인, 심지어 네덜란드인 박연까지 한국인이 됐음을 지적한다.
2001년 인구조사에서 조상이 외국 출신이라고 밝힌 성씨들과 귀화 역사기록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의 26%가 귀화혈통이라는 자료를 인용했다. 한 핏줄이어서 한 민족이 된 게 아니라 여러 핏줄이 오래 함께 살다보니 한 민족이 됐다는 것이다.
국사교과서가 제시하는 ‘반만년 역사’의 근거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비판한다. 교과서는 ‘단군과 고조선’(32쪽)과 연표 등에서 청동기 문화의 발전→ 족장사회 권력 강화→ 국가로 발전의 과정을 통해 기원전 2333년 고조선이 건국됐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5쪽 앞에서는 청동기 시대가 빨라야 기원전 15세기에 전개됐음을 밝혔다.
기원전 15세기에 시작된 발전의 결과가 기원전 24세기에 나타난다. 최소 900년이 뒤집힌 역사다. 반만년 역사의 근거가 이렇게 황당하냐는 질문이다.
교과서에 없지만 신문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일본 천황이 백제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중국인’이라고 반박한다. 백제 혈통임이 유력하다는 일본 천황들이 모두 6세기 이전 인물인데 반해, 노대통령의 선조는 877년 한국에 건너온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또 교과서가 신라의 삼국통일이 ‘외세를 이용’이라는 한계성을 비판하면서도 철저히 외세가 좌지우지한 625 전쟁의 한계는 왜 지적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교과서의 ‘삼국통일의 한계’ 주장이 민족문제에 외세가 개입했다는 강정구 교수의 논리와 같다는 점도 꼬집는다.
이밖에 위만 조선인으로 만들기, 완전히 창작된 화랑의 허상, 외세에 대한 저항으로 포장된 고려시대 민중과 삼별초의 항쟁 등이 비판의 표적이 됐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국사교과서가 1945년 해방 후 1백만 명 이상이 희생된 양민학살과 같은 현대사의 비극을 모른 체한다는 점이다. 일제 36년 동안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은 자세히 열거하면서 그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사람이 학살된 끔찍한 역사는 왜 교과서에 담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일본만 비난하고 일본 때문에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데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또 하나의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한다.
필자는 호기심에 시작한 독서를 통해 우리도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았다고 한다. 새로운 주장을 내세운 게 아니라 역사학자들이 여러 곳에서 지적한 사실들을 모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학자들은 다 알고 있는데도 국사교과서에 왜곡된 역사가 버젓이 수록되어 가르쳐지고 한국 사람들이 일본과 중국만 역사를 왜곡한다고 알고 있는 게 진짜 큰 문제라고 비판한다.
또 자국 위주의 편협한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중국, 일본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전해 온 한국 역사를 객관적인 안목으로 이해하도록 올바른 국사교과서를 만들고 가르쳐야 진정한 국제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제작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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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국사교과서가 삼국시대 백제,... |
| 이 책은 우리 국사교과서가 삼국시대 백제, 고구려, 신라에서 일본에 선진문화를 전해 준 일을 마치 아무 대가없이 은혜를 베푼 것처럼 비상식적으로 서술했다고 지적한다. 정치, 외교관계에서 비롯됐고 특히 가야와 백제가 그 대가로 건네진 일본의 군사지원에 크게 의존했다는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 광개토왕비, 일본서기 등 역사 책과 유적에 한반도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일본 군사의 활약상이 명확히 기록된 점을 근거로 제시한다. 삼국사기, 일본서기에 따르면 무려 3만 2천여 명의 일본 군사가 백제부흥운동을 도우러 바다를 건너와 한반도에서 당나라 수군과 대 해전을 벌였다. 또 19~20세기 우리가 서양의 새로운 문명을 배운 것이 모두 일본을 통해서였으며 지금도 일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1천년 넘게 독자적인 문화를 일궈온 일본이 아직도 한국문화의 영향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착각일 뿐이라고 꼬집는다. 최근 하인즈 워드의 방한을 맞아 도마에 오른 ‘단일민족론’도 역사적 근거가 전혀 없다는 반론을 내놓는다. 중국의 망명인이 왕이었던 위만조선에서 보듯 역사는 고대부터 중국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건너와 우리 민족을 구성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국제화가 두드러진 고려 때 중국 송나라, 거란, 위구르, 아랍 사람들이 한민족의 일원이 됐고 조선시대에는 여진족과 함께 일본인, 심지어 네덜란드인 박연까지 한국인이 됐음을 지적한다. 2001년 인구조사에서 조상이 외국 출신이라고 밝힌 성씨들과 귀화 역사기록을 감안하면 우리 국민의 26%가 귀화혈통이라는 자료를 인용했다. 한 핏줄이어서 한 민족이 된 게 아니라 여러 핏줄이 오래 함께 살다보니 한 민족이 됐다는 것이다. 국사교과서가 제시하는 ‘반만년 역사’의 근거는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비판한다. 교과서는 ‘단군과 고조선’(32쪽)과 연표 등에서 청동기 문화의 발전→ 족장사회 권력 강화→ 국가로 발전의 과정을 통해 기원전 2333년 고조선이 건국됐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5쪽 앞에서는 청동기 시대가 빨라야 기원전 15세기에 전개됐음을 밝혔다. 기원전 15세기에 시작된 발전의 결과가 기원전 24세기에 나타난다. 최소 900년이 뒤집힌 역사다. 반만년 역사의 근거가 이렇게 황당하냐는 질문이다. 교과서에 없지만 신문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일본 천황이 백제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중국인’이라고 반박한다. 백제 혈통임이 유력하다는 일본 천황들이 모두 6세기 이전 인물인데 반해, 노대통령의 선조는 877년 한국에 건너온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또 교과서가 신라의 삼국통일이 ‘외세를 이용’이라는 한계성을 비판하면서도 철저히 외세가 좌지우지한 6·25 전쟁의 한계는 왜 지적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교과서의 ‘삼국통일의 한계’ 주장이 민족문제에 외세가 개입했다는 강정구 교수의 논리와 같다는 점도 꼬집는다. 이밖에 위만 조선인으로 만들기, 완전히 창작된 화랑의 허상, 외세에 대한 저항으로 포장된 고려시대 민중과 삼별초의 항쟁 등이 비판의 표적이 됐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국사교과서가 1945년 해방 후 1백만 명 이상이 희생된 양민학살과 같은 현대사의 비극을 모른 체한다는 점이다. 일제 36년 동안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은 자세히 열거하면서 그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사람이 학살된 끔찍한 역사는 왜 교과서에 담지 않느냐는 비판이다. 일본만 비난하고 일본 때문에 잘못된 일을 바로잡는데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또 하나의 역사 왜곡이라고 지적한다. 필자는 호기심에 시작한 독서를 통해 우리도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판적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았다고 한다. 새로운 주장을 내세운 게 아니라 역사학자들이 여러 곳에서 지적한 사실들을 모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학자들은 다 알고 있는데도 국사교과서에 왜곡된 역사가 버젓이 수록되어 가르쳐지고 한국 사람들이 일본과 중국만 역사를 왜곡한다고 알고 있는 게 진짜 큰 문제라고 비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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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hjhjgh : "우리가 왜곡시킨 역사부터 바로 잡아야"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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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왜곡시킨 역사부터 바로 잡아야" [주간한국 2006-05-31 10:51] '역사를 왜곡하는 한국인' 책 펴낸 김병훈씨 일제의 침략사를 미화하는 우익 교과서, 고구려 역사를 찬탈하려는 동북공정 등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우리는 분노한다. 그런데 한국인들도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그것도 한국인이. 아마도 그는 매국노, 친일파, 사대주의자 등 융단폭격의 말폭탄을 맞을 것이다. 그런데 돌맞을 각오로 그런 주장을 담은 책이 나왔다. <역사를 왜곡하는 한국인>이 그 책이다. 책 제목부터 다분히 선정적이고 도발적이다. 지은이는 김병훈 씨. 전진 일간지 기자출신인 김 씨는 “한국도 우리 입맛에 맞게 역사를 상당히 왜곡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중심으로 우리의 과거사 왜곡을 비판했지요.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약간의 고민도 있었지만 그냥 사실대로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 집필하기로 결심했습니다”고 책을 낸 이유를 설명한다. 사실 김 씨는 역사를 학문적으로 깊게 파고드는 사학자가 아니다. 다만 기자출신답게 진실을 파헤친다는 심정으로 꼼꼼하게 우리 국사교과서를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부제로 ‘엉터리 국사교과서를 비판한다’라고 달았다. 물론 그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왜곡하니 우리도 과거사를 적당히 왜곡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역설한다.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남들과 비교해서 적당히 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의 과거사 왜곡 사례를 크게 ▲ 일본의 과거를 지나치게 깎아 내리기 ▲ 위대한 단일민족이라는 역사 만들기 ▲ 비극적인 현대사 모른 체하기 등 세 부분으로 나눠 제시한다. 예를 들면 “반만년 단일민족이라고 과장하고, 연나라 사람 위만을 조선인으로 바꾸고, 일본에 문화를 전파한 백제인을 일방적인 시혜자로 추켜세우고, 신라 화랑의 역사를 미화하고, 심지어 일부 현대사조차 냉전 이데올로기에 의해 다르게 변색하고 있어요”라고 주장한다. “국사편찬위원회가 편찬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행한 국사교과서에 ‘위만은 고조선으로 들어올 때에 상투를 틀고 조선인의 옷을 입고 있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국사편찬위원회 인터넷 사이트(www.history.go.kr)는 〈사기(史記)〉조선열전 중 관련된 내용을 ‘滿(위만)도 망명하였다. 무리 천여인을 모아 상투에 오랑캐의 복장을 하고서’라고 번역했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셈이죠. ‘오랑캐의 복장’의 원문은 ‘만이복(蠻夷服)’입니다. ‘조선인의 옷’이라고 번역할 근거가 없어요. 그런데 교과서에만 다르게 적고 있어요. 그것은 중국의 망명인이 고조선의 왕이 된 사실을 은폐하려고 왜곡한 것이 아닙니까.” 국사편찬위원회가 일부러 국사교과서에만 다르게 적었다면 문제가 적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이 책에 담긴 내용 중 일부는 사실 여부에 대해 논란의 소지는 있겠지만 대부분 내용은 전문 사학자들의 책에서 이미 언급된 것들로 학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일본을 알고 싶어 이런저런 책을 읽다가 고대 시대에 일본이 한반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 우리 역사는 그것을 의도적으로 축소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고 말한 그는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왜곡된 국사교과서가 아직도 바로잡아지지 않고 있어요. 분수 넘은 말이지만 학계 논쟁을 거쳐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빨리 나와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송강섭 차장 special@hk.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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