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자는 ‘계집’이라 부르자 |
2007.01.08 13:1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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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나는 저 한국여성민우회라는 여성운동단체에서 성차별적 가족어를 일소하겠다며, 그러한 증좌들로써 ‘며느리’와 ‘올케’ 등을 거론한 바, 이것이 말이 되지 않음을 지적한 바 있거니와, 그것은 차치하고, 그들이 언어 정화운동으로 들고 나온 무기가 이른바 어원론이란 요물이었으니, 그들의 주장을 여기서 다시금 상기한다면, 어원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며느리’는 ‘남편에게 빌붙어 존재하는 여성’이라는 뜻이며, ‘올케’는 ‘오라비의 겨집’이라는 뜻이라 한다. 그 부당함을 재방송할 필요는 없고, 그렇다면 같은 논리대로라면 현재는 아무런 성차별적 의식 없이 남성 혹은 남자에 대비되어 쓰이는 ‘여성’ 혹은 ‘여자’라는 용어 또한 ‘겨집’ 혹은 그와 거의 같은 뜻인 ‘계집’으로 바꿔야 할 터이다. 나는 무슨 근거로 ‘겨집’의 부활을 부르짖는가? 조선시대 각종 문헌이 우람하게 증명하듯이 당시 여성 여자를 지칭하는 가장 일반적인 용어는 ‘겨집’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사례는 무수하나, 여기서는 다만 국어사를 이야기할 때 전가의 보물처럼 인용되는 최씨(崔氏) 세진(世珍)이란 사람이 1527년에 몽매한 어린이들의 한자 학습용 교재료 편찬한 《훈몽자회》를 들고져 하는 바, 여기에서 겨집과 관련하는 용어는 가족어를 중점적으로 다룬 ‘천륜’(天倫) 편에 집중되어 있거니와, 그런 용례들을 거론하면 다음과 같다.
妯 겨집셰 튝 娌 겨집셰 리 娣 겨집동셰 뎨 姒 겨집셰 女 겨집 녀 娘 겨집 냥 자, 이쯤이면 여성 혹은 여자라는 말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팽개쳐 버리고, 겨집을 부활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 이에 의한다면 겨집은 버리기는커녕 살려야 할 말이지 않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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