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기 만들기
이번 달은, 작년 12월에 만든 떡이 너무 맛있게 잘 되어서, 그 떡을 응용하여 한번 더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은 우리나라 떡의 기본이 되는 백설기[baekseolgi / Steamed Rice Cakes]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정리를 해서 올립니다.
백설기는 한국의 전통적인 떡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떡으로 흰무리 라고도 합니다. 17세기 경 여러 가지 음식조리서 중의 하나인 “규합총서”에 백설기의 명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티 없이 깨끗하여 신성한 음식이란 뜻에서 어린아이의 삼칠일, 백일, 돌의 대표적 음식이고, 산신제, 용왕제 등 토속적인 의례에서 쓰이며, 사찰에서는 재(齎)를 올릴 때 쓰입니다.
백설기를 만들 때, 콩, 깨, 대추, 팥, 석이버섯, 호박고지, 무채, 곶감 등을 쌀가루에 섞어서 찐 것은, 각기 들어간 재료의 이름을 따서 콩시루떡, 깨시루떡, 팥시루떡, 대추시루떡, 석이시루떡, 곶감시루떡이라 합니다. 요즘은 콩설기, 깨설기 등으로 부르기도 하네요~~ 팥시루떡은 보통 팥고물을 만들어 쌀가루와 켜켜이 놓고 찌며, 요즘은 백련초, 녹차가루, 치자, 쑥, 당근 등을 이용하여 쌀가루에 색을 넣어 무지개떡을 만들기도 합니다.
1.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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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비율(%) |
무게(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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멥쌀가루 |
100 |
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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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
1.3 |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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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20 |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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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
20 |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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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
약간 |
약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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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씨 |
약간 |
약간 |
2. 재료 준비
백설기의 재료는 쌀가루만 준비하면 됩니다. 이미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백설기가 우리나라 떡의 기본이 되므로 이번 기회에 가능한 상세히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 멥쌀 준비 : 멥쌀을 3~4회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소금을 넣고 빻아 쌀가루를 만듭니다. 쌀을 물에 담그는 시간은 겨울에는 8~12시간, 여름에는 6~7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지는데, 쌀이 손으로 뭉개지는 정도면 적당하게 된 것입니다. 여름에 12시간 정도로 너무 오래 담가 놓으면 쌀이 쉴 수도 있으니, 담그는 시간을 적당히 잘 맞춰야겠지요~~
2) 소금 넣기 : 방앗간에서 빻을 때 소금을 넣기도 하며, 쌀가루에 소금을 넣기도 하므로 빻을 때 소금을 넣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금의 양은 반드시 저울을 이용하여 정확하게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금의 양은 레시피에 있는 것과 같이 쌀 1kg에 소금 13g 정도가 적당하며, 취향에 따라 가감합니다. 소금은 천일염을 넣으면 깊은 맛이 있으며, 쌀가루에 소금을 넣을 때는 고운 소금을 넣어야 합니다.
3) 물 넣기 : 멥쌀가루에 물을 넣는 양은 쌀 1kg에 물 200g 정도가 적당합니다만 첨가하는 재료의 수분이나 쌀에 포함된 수분(방앗간에서 수분을 적량 넣는 경우도 있음)에 따라 가감이 필요합니다. 쌀가루에 물을 넣고 고루 잘 섞어서 체에 한번 친 다음 쌀가루를 한줌 꽉 쥐고 위로 살짝 던져보아 가루가 쉽게 깨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한 수분의 양 입니다. 쌀가루에 물을 넣을 때, 처음에 물을 절반 정도 넣고 비벼준 다음 나머지 절반의 물을 넣고 비벼주는 방법으로 넣습니다. 이렇게 하여 두 번째 물을 넣을 때 물의 양을 다소 조정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설탕 넣기 : 쌀가루에 물을 넣고 체로 2번 친 다음, 레시피에 있는 정도의 설탕을 넣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설탕을 물에 녹여 식혀서 넣으면 떡이 부드러워집니다. 이 때 물이 추가되므로 물의 양에 주의를 해야 된다는 점 반드시 명심하시구요~~ 설탕의 양은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되며, 들어가는 재료에 포함된 당분을 고려하여 가감합니다. 반드시 설탕은 시루(또는 딤섬)에 넣기 직전에 넣도록 합니다.
3. 만드는 과정
1) 준비된 쌀가루를 시루(또는 딤섬)에 넣습니다. 이 때 쌀가루가 절대로 눌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눌린 부분이 있으면 그 곳에 수증기가 잘 올라오지 못하여 부분적으로 설 익을 수도 있습니다.
2) 김이 오른 찜통 위에 조심스럽게 얹어 약 20분간 찐 후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을 들여 꺼냅니다. 떡이 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나무 젓가락을 떡에 찔렀다 뺏을 때 떡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잘 익은 것입니다.
3) 접시나 쟁반을 위에 얹어 뒤집어 놓고 시루(또는 딤섬)를 살살 들어 올려 주면 떡이 빠져 나옵니다. 다른 접시나 쟁반을 이용하여 다시 뒤집어 원래대로 놓습니다. 그리고, 떡이 떨어질 때 테두리 부분이 매끄럽도록 하기 위하여 제빵에서 사용하는 실리콘 페이퍼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4) 떡을 보기 좋게 담고 그 위에 잣, 대추, 호박씨 등으로 무늬를 넣으면 완성입니다.
와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백설기~~
정말 담백하니 맛도 그만입니다.
동치미를 곁들이면 금상첨화가 아닐른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