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 수련
해당화 한송이
머리에 꽂으면
그 향기 바람 되어
임 찾아 가려나.
곱게 물든 꽃잎
사연 담은 옆서에 붙이면
그 향기 발이되어
대답없는 임 찾아 가려나.
지금도 해당화는 피고 있는데
산에도 들에도 피고 있는데
떠나간 그 임은 영원히
흐릿한 옛 이야기로.
우리는 걸었었네
해당화 붉게 피어있는 기찻길을
하염없이 하염없이.
미루나무 이파리처럼
팔랑거리든 가슴은
맨살처럼 마냥 부끄러웠지.
지금도 해당화는 피고 있는데
산에도 들에도 피고 있는데
길게 누은 그 철길은
아직도 붉어있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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