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小學)이란? 8세 전후의 어린아이들이 배우던 수신서(修身書). 중국 송나라의 주희(朱熹:1130~1200)가 엮은 것이라고 씌어 있으나, 사실은 그의 제자 유자징(劉子澄)이 주희의 지시에 따라 여러 경전에서 동몽(童蒙)들을 교화(敎化)시킬 수 있는 일상생활의 자잘한 범절과 수양을 위한 격언과 충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남송 효종 때인 1185년(순희 14)부터 편집을 시작하여 2년 후에 완성했다. 내편(內篇) 4권과 외편(外篇) 2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편은 입교(立敎)·명륜(明倫)·경신(敬身)·계고(稽古), 외편은 가언(嘉言)·선행(善行) 순으로 되어 있다. 내편은 〈서경 書經〉·〈의례 儀禮〉·〈주례 周禮〉·〈예기 禮記〉·〈효경 孝經〉·〈좌전 佐傳〉·〈논어 論語〉·〈맹자 孟子〉·〈제자직 弟子職〉·〈전국책 戰國策〉·〈설원 說苑〉 등의 문헌에서 인용하여 편집한 것이고, 외편은 주로 송대(宋代) 제유(諸儒)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전편(全篇)을 통하여 유교의 효(孝)와 경(敬)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인간상과 아울러 수기(修己)·치인(治人)의 군자(君子)를 기르기 위한 계몽(啓蒙) 교훈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명대(明代) 진선(陳選)의 〈소학집주 小學集注〉 6권과 〈소학구두 小學句讀>를 비롯하여 정유(程愈)의 〈소학집설 小學集說〉, 청대(淸代) 고유(高誘)의 〈소학찬주 小學纂注〉 등의 주석서가 있다. 한국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중요하게 다루어져 사학(四學)·향교·서원·서당 등 모든 유학 교육기관에서 필수과목으로 다루어졌으며, 사대부의 제자들은 8세가 되면 유학의 초보로 배워 조선시대의 충효사상을 중심으로 한 유교적 윤리관을 보급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김안국(金安國)이 〈소학〉을 한글로 번역한 소학언해를 발간하여 민간에 보급했으며, 박재형(朴在馨)이 〈소학〉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고, 유현(儒賢)들과 충신·효자·열부의 사례를 첨가하여 〈해동소학 海東小學〉으로 간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