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과 배치된 제1 이스라엘의 특권민족사상
그때 로마제국의 압제 하에서 식민지와 같은 입장에 있던 이스라엘 민족은, 자기들은 택한 민족이기 때문에 메시아만 오면 일시에 로마를 타파해 버리고 세계를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전부 굴복시켜 밟고 마음대로 할 줄 알았습니다. 오시는 메시아는 권능을 가지고 세계를 심판해 버리고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특권적 세계기반을 갖춰 모든 주체적 행사를 할 수 있겠다 하는 소망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건 세계 전체를 자기들 앞으로 결속시켜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를 전부 희생시키더라도 자기들이 중심이 되어 높아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나라는 조그마한 나라요, 이스라엘 교단은 작은 교단입니다. 하나님은 그 교단을 중심으로 세계를 하나 만들려고 했습니다. 세계를 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나라가 세계로 끌려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세계로 향하는 길을 가지 않고는 세계를 연결시킬 수 없고, 이스라엘 교단이 세계 종교에게 주는 길을 취하지 않고는 세계의 교단을 묶을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라는 민족, 선택받았다는 유대교는 인류를 하나로 포섭하고 종교를 포섭해 가지고, 내적 상징인 종교와 외적 상징인 나라가 하나되어 전세계를 하나로 묶어야 할 책임과 사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그것을 몰랐습니다. 이스라엘 나라와 이스라엘 민족은 그러한 입장에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오시는 메시아는 이스라엘 교회와 이스라엘 나라를 세워 이들을 희생시키더라도 아시아의 인도와 불교, 유교와 중국 등 외적인 환경을 수습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회를 희생시키더라도 동방에 있는 세계적인 큰 종교권을 수습해야 할 책임을 하나님도 느끼고, 예수님도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가서는 원수인 로마 제국까지도 구해줘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예수님의 생각은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과 이스라엘 교단은 로마나 동방이나 전부가 궁극에는 자기들의 종과 같이 되어서 자기들을 받들어 섬길 수 있게 만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계를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권이 승리하고 나서는, 세계적 판도에 있어서, 혹은 하나님의 전체 종교적 판도에서 승리하고 난 후에는 그럴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때 이스라엘이 처해 있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와 이스라엘 종단을 희생시켜서라도 동방의 수많은 종교권, 헬레니즘을 중심삼은 로마권까지도 포섭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런데 그때의 모든 교법사들이나 제사장들의 생각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 나라에 주님만 오게 되면, 자기들을 최고의 자리에 내세우고, 자기들이 세계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마음대로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섭리는 세계적인 섭리입니다. 구원섭리는 만민을 위한 섭리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특정 종교권내에 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만민을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민을 구원하고 만국을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 구원섭리입니다. 만국을 해방해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이냐? 하나님의 뜻에 일치될 수 있는 하나의 나라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만종교를 규합해서 무엇을 할 것이냐? 뜻에 일치될 수 있는 하나의 종교에 결속시키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창조이상 본연의 세계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에 메시아가 왔는데 어찌하여 이스라엘 교단과 이스라엘 나라가 메시아와 하나 못 되었느냐? 예수님이 그렇게 간곡한 마음으로 이적기사를 행하면서, 그 환경 전부를 움직여 안 따라가려야 안 따라갈 수 없는 환경적 여건으로 몰아넣어서라도 그들을 이끌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이 왜 예수님을 십자가에 잡아죽였느냐?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과 그때까지 신앙을 하던 교회, 이스라엘 나라를 지도하는 유대교 자체가 특정 민족을 중심삼은 종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특정 민족이라 해도 그들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은 특정 세계인 것입니다.
그러면 특정 세계가 뭐냐? 사탄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해방되어 이스라엘권에 언제나 화합할 수 있는 국가가 편성되고 민족이 편성된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이 메시아를 보낸 본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교단을 희생시켜서 유대나라를 바로 지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나라와 유대교단을 희생시켜 세계를 바로 인도해야 됩니다. 세계적 국가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야 할 국가이기 때문에 자기 일족, 자기 민족을 중심삼은 자리에 서서는 안 됩니다. 민족을 초월해서 세계 민족을 포괄할 수 있는 사상의 세계로 이끌어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제1 이스라엘이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어받지 못한 원인은 자기 민족만을 중심삼은 데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만을 생각하고 이스라엘 교단만을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자기 교단, 자기 민족이 제일이 아닙니다. 자기 민족과 자기 교단이 ‘제일!’이라고 하는 그것이 하나님이 보고 있는 ‘제일!’과 일치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나라와 이스라엘 민족을 세워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을 제일로 보고 있고, 이스라엘 교단을 희생시켜 수많은 종단을 하나 만드는 것을 제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종단과 이스라엘 나라가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종단을 하나로 만드는 세계적 기준에서 하나되어, 영계에 있는 지옥까지 해방하려는 움직임이 지상세계에 있기를 하나님과 메시아는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신앙의 중심으로 준비한 메시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세의 율법 이외에는 몰라. 이것이 제일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이스라엘 나라를 중심삼고 유대교와 이스라엘, 갈라진 북조 10지파와 남조 2지파의 싸움을 수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수습하기 위한 법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구약성경 안에 있는 하나님의 뜻은 알았지만, 구약성경을 넘어서 세계를 구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는 보지 않았습니다. 성경 가운데 파묻혀 그 밖을 바라보지 못하는 교단이 되었고 민족이 되었기 때문에 메시아를 맞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제1 이스라엘이 실패한 요인입니다. (168-304, 87.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