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미쳤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ㅡㅡ;;
지난 6월 처음 수초항을 할 때 딸려온 물달팽이땜에 학을 떼다가 구입한 달팽이 귀신..
그 미친듯한 달퐁쓰 사냥실력에 찬사를 보내다 예상외로 달팽이 귀신의 구입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단 생각이 들어 한 번 수를 불려보기로 마음먹었었더랬습니다.
달팽이가 박멸된 관계로 건조사료도 줘보고 달걀껍질. 심지어는 생고기까지 줘가면서 키워봤는데 의외로 번식이 잘 되더라구요
수백마리로 개체수가 늘어날때즈음 45큐브를 장만하고 부화통에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수초항을 완전히 뒤집어 엎고 새로 셋팅하며 있는 달.귀들을 45큐브 부화통으로 옮겨 분양을 해볼까 마음먹은 찰나!!
우리 귀염둥이 아들놈이 45큐브 안에 붙어있던 부화통을 꺼내놨더군요.. ㅡㅡ;;
그야말로 득실득실하던 달.귀들이 한 방에 훅!! 갔습니다. ㅠ.ㅠ
설상가상.. 45큐브에는 물달팽이들이 출현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다행히 수십마리 잡고 나니 거의 없어지긴 했습니다.
이때즈음.. 레드램즈 혼이 수질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부화통에서 사육하는 알풀치어들의 바늘꼬리병에 속절없이 당하기만 하다가 얼른 레드램즈혼을 구입해서 부화통에 넣어줘보니 효과가 있는 것 같더군요..
메인수초항을 뒤엎은 것과 레드램즈혼 구입 사이 거의 한 달 이상의 시간차가 있었는데 어느날 메인수초항의 외부여과기를 청소하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여과기 속에 달.귀들이 상당히 많이 살아있더군요.. 대체 쟤들은 뭘 먹고 살기에 저렇게 거머리처럼 (달.귀의 정식명칭이 돌거머리더군요.. ㅡㅡ;; ) 살아있는건지.. 아뭏든 별 생각없이 달.귀들을 있는대로 잡아서 45큐브로 넣어버렸죠.
달.귀가 레드램즈혼과 심지어 애플스네일까지 잡아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두요.. ㅡㅡ;;
별 생각없이 잡아 넣은 달팽이 귀신은 지금 45큐브항에서 무한번식중이구요 다섯마리로 시작해서 두마리를 분양해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재를 뒤덮고 있는 레드램즈혼도 무한 번식 진행중입니다.
누가 이기나 볼려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별 생각없이 한 저의 행동으로 인해 45큐브항에서는 지금 치열한 생존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레드램즈혼의 속을 쪽쪽 빨아먹고 있는 달.귀를 발견했습니다... 묵묵히 바닥의 사료찌꺼기를 청소해주던 레드램즈혼의 새끼들도 최근엔 벽에 다닥다닥 붙어 천적을 합사시킨 주인에게 시위중입니다.
어두울때 주로 활동하는 달.귀들을 다 잡아들일수도 없고 무한 번식중인 레드램즈혼을 다 잡아들일수도 없어 한동안 처절한 생존경쟁은 계속될 듯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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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알풀애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09 음.. 아무도 달팽이 귀신의 편은 없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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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클라투 작성시간 09.11.09 ㅎㅎㅎㅎ 이건....정말 처절한데요. 램즈혼의 번식력이 우위일까...아님 달귀들의 포식성이 더 뛰어날까...처절한 생존경쟁 어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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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알풀애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09 함께 공생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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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알풀애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11 현재까진 달.귀의 완승인 듯 싶습니다. 급격히 불어나던 레드램즈혼 무리가 어느순간 상당히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메인수초항으로 '보험' 삼아 몇 마리 옮겨뒀습니다. 가까이 사신다면 달.귀 좀 잡아다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