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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고단 낙서장

어제 퇴사한 똥고양이는 마음이 심란해요

작성자열냥공룡|작성시간24.01.24|조회수312 목록 댓글 5

작년 9월에 주변 사람 통해서 회사에 취직했어요. 스무 살 때 고깃집 알바를 빡세게 일했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둔 이후로 계속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었던 터라 사회생활에 익숙해지려는 이유로 9월부터 12월까지 수습 기간을 거치고 올해 들어서 정직원으로 등록 됐구요.
당장에 하는 건 많이 없었지만 사무실 정리나 청소 등의 간단한 일이라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임금을 제때 못 받고 띄엄띄엄 받는 경우가 많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에 일하기로 했을 때 회사가 안정 되지 않아서 용돈 정도밖에 못 줄 것 같다고 얘기를 들었고 어차피 많은 금액을 받으려고 생각하진 않았으니 금액이 적은 건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그 적은 금액도 제대로 챙겨 주지 않으니 좀 답답하게 느껴져서 언제 한 번 말씀 드리니 밀린 월급을 주셨어요.

그러다가 해가 바뀌고서 1월 부터는 정직원으로 등록 되고 임금 얘기에 대해 다시 상의를 했는데 170만원이라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금액을 얘기하셨고(그중에 20만원은 업무용 차량 주유에 사용해야 해서 실질적으로 받는 건 150만원이에요) 고민을 하다가 사장님께 조금만 더 인상해주실 수 없겠냐 얘기했는데 사장님은 4대 보험도 있고 업무용 차량의 보험비가 세서 많이 주기 어렵다 얘기하시더라고요. 저는 사장님께 고려해달라 하고 일주일 될 때까지 사장님의 답을 기다렸는데 소식도 없고 변화도 없어서 답답함에 사장님께 말씀 드리고 회사를 나오게 됐어요. 이번 달까지는 하려고 했는데 사장님은 그냥 지금 정리해서 가라고 하셨어요.

조금 성급하게 군 감이 없지 않은데 아무리 가벼운 뜻으로 출근했다 해도 마냥 적은 금액으로 일하기는 힘들어서 퇴사를 결정했어요. 집안 형편도 당장에 하루하루가 버거운 상황이고... 다른 데에 취직해서 일을 하면 심란한 마음이 잊혀질 것도 같아서 열심히 구직 사이트만 들여다보는 중이에요. 주변에 얘기하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라고들 하는데 그냥 이런 일도 있는 거지 하고 넘기고 싶고... 고용주의 입장에서는 손해가 막심할 텐데 근로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법으로 정해진 대로 받아야 하고... 퇴사를 잘 한 건지도 모르겠고 너무 심란한 밤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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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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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3대 435 | 작성시간 24.01.24 사장님이 악덕스럽게 굴거나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 그냥 넘기시는 게 좋아보여요.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에요. 후회는 하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언젠간 기회는 돌아오기 마련이에요. 힘내세요!
  • 작성자사쿠라 | 작성시간 24.01.24 고용주 생각하는건 안타깝지만 사회생활에선 이용당하기 쉽상이죠 제가 그런게 있어서 늘 열심히 일하고 뒷통수 맞고... 제일 피해야하는 곳은 월급 밀리는곳 월급으로 장난치는 곳이에요 잘 나오셨어요 좋은 곳에 가시길 바래요ㅠㅠㅠ
  • 작성자풍경소리 | 작성시간 24.01.25 퇴사 잘 했고
    구청 1층 가 구직등록 할려 한다면서 상담 받고 싶다 말하면 약간의 직업상담+직업교육 받을곳도 알려 줍니다
    방문 먼저 해 보세요
    적극적 구직은 인터넷으로 고용지원센터 찾아가 보세요. 관할 구역마다 하나씩 있어요.
    상담하다 보면 잘 하면 저 사장놈 고소도 가능
    급여 명세서나 계약서 가지고 계신가요?
  • 작성자귀여워참을수없츄 | 작성시간 24.01.25 퇴사라 저도 하고싶네요...ㅜ 그래도 요새같은 일자리 구하기 쉽지않은이상 잠시 의탁했다 다른 일자리로 가셨어도 무방하셨을 터인데 쓰던 패턴이있으니 그것도 못할일이기도 하네요 심란해도 잘 버티시길 바래요 다음 일자리가 공룡님의 마음에 맞으시길바래요 인생이란 어쩔수 없는 일의 연속이니까 매 시간마다 선택의 순간이기도해요 후회도 섭섭함도 본인의 몫이긴해도 마음만은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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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크집사 | 작성시간 24.01.27 집이 지방 쪽일까요?
    지방 쪽은 아직도 최저임금안되는 지역도 많다고 들었어요.
    뭔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늘려가봐요!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늘 뭔가 조금씩 하고 있는데 나아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봐요!
    힘내요! 곧 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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