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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묵상6

두려워하지마라

작성자김신부|작성시간26.06.21|조회수5 목록 댓글 0

​20260621 연중 제12주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26-3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을
26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부소치리 수도원 언덕길을 오르기 전 고갯길을 내려오다 새벽부터 떠돌고 있는 불쌍한 유기견을 만났습니다. 덩치 크고 잘 생겼습니다. 족보도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인한테 버림받고 떠돌아다니는 생활이 오래 된 탓인지 마치 급식소 최씨처럼 보였습다. 차를 세워 자세히 쳐다보았습니다. 녀석도 불쌍한 눈으로 애처롭게 바라보았습니다. 어찌할 것인가? 답이 없었습니다. 아쉬움 안고 그냥 언덕길을 올라 수도원으로 들어왔습니다. 놀랍게도 녀석이 뒤따라 들어와 눈치를 보았습니다. 너무 반가워 가까이 다가가니 도망을 갔습니다. 미사 내내 녀석이 궁금했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수도원 구석구석을 찾아보아도 녀석이 보이지않았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요 아브라함의 자손인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장차 교회, 모든 하느님 백성을 대표하는 사도들을 뽑으시고, 사도들을 파견하십니다. 그들이 보고 들은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라고.
파견받은 이들은 박해를 각오해야 합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특히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물론 복음선포자들을 유혹하는 것들은 많지만, 최대의 박해자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꾼들에게는 그들의 '육신도 영혼도' 지켜주시는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말고 그들이 아는 예수님을 증언해야 합니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다섯 슬기로운 의사들처럼. 혼인잔치에서 신랑을 기다리던 열 처녀들 가운데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그들은 아프고 병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특히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가난한 사람들에게,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복음을 전합니다. 지극히 거룩하고 아름다운 예수성심의 사랑을 전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모든 혼란과 아픔을 순명과 믿음으로 승화시킨 아름다운 성모성심의 자애(慈愛)를 전합니다. '피에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 곁에는 길잃고 떠도는 유기견같은 최씨들이 많습니다. 유기견들이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급식소 최씨들을 소흘히 할 때 예수님은 마음 아파하실 것입니다. 실종되었다가 달포만에 찾아온 최씨가 그렇게도 반가운 이유입니다. 기분이 좋아, '신부님이 나를 찾았다며? 왜 찾은거야?' 하고 묻는 최씨가 실종되었을 때 애타게 찾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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