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9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꽃> 중에서)
그대와 나, 우리는 서로의 관계 안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합니다.
드라마 <모자무싸>에서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던 황동만은 그때문에 밤이면 동네 언덕에 올라 목이 터져라 자신의 이름을 불러됩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곧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살고 전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을 전하도록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 '이 되라고 세상에 파견된 사람들입니다.
'소금'이 참 묘합니다. 그 자체로는 '짠맛이 나는 백색의 결정체'에 불과하나, 음식에 맛을 내고, 썩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소금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살 맛나는 세상,' 맛있는 세상으로 만드는 역할입니다. 세상이 썩고 부패하여 '소돔과 고모라'처럼 악취가 풍기는 세상이 되지않게 하는 역할입니다.
'빛'이 참 묘합니다. 그 자체로는 '전자기파'의 일종에 지나지 않으나,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추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역할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영광이 세상에 드러나게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찬양하게 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세상에 드러나게 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참된 행복'이 실현되게 합니다. 마태 5-7장은 그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복 팔단'을 기초로 삼아 지어지는 하느님 나라의 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그 집 건축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참 고마운 우리 착한 이웃이 있습니다.
우리 밥집 식구들을 위해 고급 젓갈들, 김장 재료들, 그리고 매월 생일 선물로 속초 오란다 빵과 맛있는 젓갈을 제공해 줍니다. 본인도 갑자기 어려운 병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지금 회복하여 우리 가난한 식구들과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우리 착한 식구입니다.
우리 고마운 식구와 우리가 인생 후반기를 아름답게 살기 위해 짓고 있는 생태복지마을 공동체가 이런 집입니다. '진복 팔단'을 기초로 삼아 지어지는 하느님 나라의 집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집입니다.
세상의 소금이요 빛인 그리스도인들은 아름다운 세상과 달콤하면서도 고달픈 모든 인생살이를 응원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억압과 불평등과 폭력으로 상처입고 밀려난 사람들을 공감과 연대와 나눔과 친교로 위로하며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름다운 세상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 서로 응원하고 기도하는 우리 생태복지마을 친구들, 마을사람들처럼.
함께 하여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합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합니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납니다.
온세상 모든 피조물에게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위하여!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김춘수, <꽃> 중에서)
우리 모두의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