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4 연중 제11주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6-10,8
36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살면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울 때는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누군가를 사랑할 때입니다.
혼인잔치에서 신랑과 신부가 그토록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그들은 기쁠 때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 함께 슬퍼합니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둘이 하나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로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하늘 나라를 선포하도록 열두 사도를 파견하십니다. 그들은 아름다운 세상과 달콤하면서도 고달픈 모든 인생살이를 응원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억압과 불평등과 폭력으로 상처입고 밀려난 사람들을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위로하며 함께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과 열두 사도의 하느님의 나라 선포,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공감(compassion)과 연대(solidarity)와 나눔(sharing)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공감(compassion))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는 사람들을 보시고 함께 아파하십니다.
길에서 강도를 맞아 죽어가는 사람을 보시고 너무 마음이 그를 버려두고 그냥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루카 10,29-37 참조)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연대(solidarity))
그에게 다가가 함께 하십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나눔(sharing))
그를 극진히 간호하고 돌보아줍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해,
함께 길을 걸으며 (camminare),
동반하며(accompagnare),
서로 응원하고 봉사하며 기도합니다(adorare).
찔레 장미와 달맞이꽃이 예쁘게 핀 산 위의 수도원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수도자들처럼.
혼인잔치의 신랑과 신부처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자신처럼 사랑하는 사람,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계약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의 소유'가 됩니다.'(세굴라 סגלה 출애 19,5 참조) 하느님의 귀중한 보물이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됩니다.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탈출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