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말 속에,글 속에

한 신비주의자의 몽상/신중신

작성자프리맨|작성시간26.06.20|조회수0 목록 댓글 0

한 신비주의자의 몽상/신중신

 

 

달이 뜨기에

아마릴리스 꽃봉오리가 부풀고

바닷속 순결한 마을에서

떼지어 사는 명태며 꽃게들이

노란 알을 품어 만삭滿朔이 된다.

숲은 충분한 그림자를 얻어

수상쩍은 잠이 기대될 때

구근球根뿌리는 펑퍼짐하게 자라나며

심해深海 고래도 신부 면사포를 쓰고 온다.

달빛에 젖어 우유빛

유혹이 지느러미가 너풀거리면

호오류사 진열장 속 홀로 선

백제관음 허리께 선은 더한층 부드러워지리라.

달은 시방 태양계의 딸, 혹은

지구 둘레를 도는 위성이 아니라

월장越牆하는 수억 파충류의 더듬이,

바람기 물씬 풍기는 바람이다.

밤이슬에 젖는

오, 달빛 소나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