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말 속에,글 속에

생명의 집/신달자

작성자프리맨|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생명의 집/신달자

 

내 몸속에 아직 절개되지 않은

숨은 우주 하나

생명이 자라지 못하는

폐가로 눈 닫은 지 오래

은총의 껍데기로 말문 닫은 지도 오래

너무 고요해 내 몸속에 있는지

배꼽 주변을 손으로 더듬어 본다

 

숨길 들리지 않는

무인도의 둥지로 밀려나

아무도 찾지 않는 인적 없는 집

내 배는 너무 낮고 기억력도 희미하다

 

그런자

자궁은 이제 궁궐은 아니지만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그 자리에

늠름히 있어

옛 추억이나 더듬는 과거는 아니다

먼지 같은 남자의 시한부 씨앗 하나를

생명으로 키운 나는 창조주

지금 어둠 속에 고요히 어둠으로 접혀 있지만

그 명예는 아름답다

너무 오래 불러주지 않아

대답을 잃어버린

몸 중에 가장 눈부신

오오 눈부신 . . .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