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맹자)] 滕文公(등문공) 08
景春이 曰公孫衍張儀는 豈不誠大丈夫哉리오 一怒而諸侯懼하고 安居而天下熄하니라
경춘이 왈 공손연장의는 기불성대장부재리오 일노이제후구하고 안거이천하식하니라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이리오 子 未學禮乎아 丈夫之冠也에 父命之하고 女子之嫁也에 母命之하나니
맹자왈 시언득위대장부호이리오 자 미학예호아 장부지관야에 부명지하고 여자지가야에 모명지하나니
往에送之門할새 戒之曰 往之女家하야 必敬必戒하며 無違父子라하나니 以順爲正者는 妾婦之道也니라
왕에송지문할새 계지왈 왕지여가하야 필경필계하며 무위부자라하나니 이순위정자는 첩부지도야니라
경춘이 말하였다. "공손연과 장의는 어찌 진실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
그들이 한번 화를 내면 제후들이 두려워하고, 집안에 편안히 있으면 천하가 평온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그게 어찌하여 대장부라 할 수 있소? 그대는 예를 배우지 못했소?
남자가 관례를 할 때에는 아버지가 훈계하고, 여자가 시집을 갈 때에는 어머니가 훈계하여,
딸을 대문 밖까지 배웅하면서 말하기를, '네가 시집가거든 반드시 공경하고 반드시 조심하여 남편의 뜻을 어김이 없도록 하라'고 말하오.
居天下之廣居하며 立天下之正位하며 行天下之大道하야 得志하얀 與民由之하고
거천하지광거하며 입천하지정위하며 행천하지대도하야 득지하얀 여민유지하고
不得志하얀 獨行其道하야 富貴不能淫하며 貧賤이不能移하며 威武不能屈이 此之謂大丈夫니라
부득지하얀 독행기도하야 부귀불능음하며 빈천이불능이하며 위무불능굴이 차지위대장부니라
천하의 넓은 집에서 살고 천하의 큰 도를 행하여 뜻을 이루면 백성들과 함께 해 나가고,
뜻을 얻지 못하면 홀로 그 도를 행함으로써 부귀도 그 마음을 혼란하게 할 수 없으며,
빈천도 그 마음을 변하게 하지 못하며, 무서운 무력에도 굴복하지 않으니, 이것을 대장부라고 하오."
周問曰 古之君子仕乎잇가 孟子曰 仕니라 傳에曰 孔子 三月無君則皇皇如也하샤 出疆에 必載質(지)라하고
주소문왈 고지군자사호잇가 맹자왈 사니라 전에왈 공자 삼월무군즉황황여야하샤 출강에 필재질(지)라하고
公明儀曰 古之人이 三月無君則吊라하니라 三月無君則吊 不以急乎잇가 曰 士之失位也 猶諸侯之失國家也니
공명의왈 고지인이 삼월무군즉적라하니라 삼월무군즉적 불이급호잇가 왈 사지실위야 유제후지실국가야니
주소가 물었다. "옛날의 군자는 벼슬살이를 했습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벼슬살이를 했소. 전해 오는 글에 말하기를, "공자는 석 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으면 초조해 하고,
국경을 벗어날 때에는 반드시 예물을 싣고 갔다"고 하였고,
공명의는 말하기를, '옛사람들은 석 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는 사람에겐 위로하러 갔다'고 하였소."
"석 달 동안 섬길 임금이 없다고 해서 위로하러 가는 것은 급하지 않습니까?"
"선비가 벼슬자리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제후가 나라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오."
禮에曰 諸侯耕助하야 以供粢盛하고 父人이蠶繅하야 以爲衣服이라하니 犧牲이不成하며 粢盛이不潔하며
예에왈 제후경조하야 이공자성하고 부인이잠소하야 이위의복이라하니 희생이불성하며 자성이불결하며
衣服이不備하면 不敢以祭하고 惟士無田則亦不祭하나니 牲殺器皿衣服이 不備하야 不敢以祭則不敢以宴이니
의복이불비하면 불감이제하고 유사무전즉역부제하나니 생살기명의복이 불비하야 불감이제즉불감이연이니
亦不足吊乎아 出疆에 必載質(지)는 何也잇고 曰 士之仕也 猶農夫之耕也니 農夫豈爲出疆하야 舍其耒耜哉리오
역부족적호아 출강에 필재질(지)는 하야잇고 왈 사지사야 유농부지경야니 농부기위출강하야 사기뢰사재리오
예기에서는 말하기를, "제후는 밭갈이를 해서 제사에 바치고, 부인은 누에치기를 해서 옷을 만든다"고 했소.
그런데 제사에 쓸 가축도 살찌지 않았고, 제사에 쓸 제물도 깨끗하지 못하고,
옷도 갖추어지지 못해서 감히 조상의 제사를 지낼 수 없고,
또 제사 뒤에 잔치도 차릴 수가 없다면 또한 위로하러 올 만하지 않소?"
"국경을 나갈 때에는 예물을 싣고 간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선비가 벼슬한다는 것은 농부가 농사짓는 것과 같으니, 농부가 국경을 벗어날 때, 그 괭이나 쟁기를 버릴 수 있겠소?"
曰晋國이亦仕國也로대 未嘗聞仕 如此其急호니 仕如此其急也인댄 君子不難仕 何也잇고
왈진국이역사국야로대 미상문사 여차기급호니 사여차기급야인댄 군자불난사 하야잇고
曰 丈夫 生而願爲之有室하며 女子 生而願爲之有家는 父母之心이라
왈 장부 생이원위지유실하며 여자 생이원위지유가는 부모지심이라
人皆有之언마는 不待父母之命과 媒妁之言하고 鑽穴隙相窺하며 踰牆相從하면 則父母國人이 皆賤之하나니
인개유지언마는 불대부모지명과 매작지언하고 찬혈극상규하며 유장상종하면 즉부모국인이 개천지하나니
"진나라도 벼슬살이할 만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벼슬살이가 그렇게 급한 줄은 일찍이 듣지 못했습니다.
벼슬살이하는 것이 그처럼 급한 것이라면, 군자가 벼슬하기 어려운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사나이가 세상에 나면, 그를 위해서 아내를 얻어 주고자 하며, 여자가 나게 되면,
그를 위해서 남편을 얻어 주고자 하는 것은 부모의 마음이면 다 있는 것이오.
그러나 부모의 명령이나 중매쟁이의 말을 듣지도 않고, 담에 구멍을 뚫어서 서로 보며,
울타리를 넘어서 서로 만난다면 부모나 세상 사람들은 모두 천하게 여길 것이오.
古之人이 未嘗不欲仕也언마는 又惡不由其道하니 不由其道而往者는 與鑽穴隙之類也니라
고지인이 미상불욕사야언마는 우오불유기도하니 불유기도이왕자는 여찬혈극지류야니라
옛날 사람들도 벼슬살이를 하고자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으되, 나쁜 방법으로 벼슬하는 것을 미워하였소.
그러므로 나쁜 방법으로 벼슬길에 나가려고 하는 것은 벽에 구멍을 뚫고 엿보는 것과 같은 따위의 짓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