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수모운(春樹暮雲)
봄철의 나무와 저문 날의 구름이라는 뜻으로, 먼 곳에 있는 벗을 그리는 마음이 일어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동의어] 모운춘수(暮雲春樹)
[출전]《두보(杜甫)의 시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
[내용] 이 성어는 중국 당(唐)나라 때의 시인 두보(杜甫)의 시에서 유래되었다.
이백(李白)과 두보는 중국 문학사에서 각각 시선(詩仙)과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위대한 시인들로, 같은 시대에 살았다.
두보는 33세 때 낙양(洛陽)에서 11세 연상의 이백을 만나 교유(交遊)하였다.
이후 두보는 평생 이백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그를 그리워하는 시를 여러 편 지었다.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봄날 이백을 그리워하다)〉이라는 시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
/ 杜甫(두보)
白也詩無敵, 飄然思不群.
淸新庾開府, 俊逸鮑參軍.
이백의 시는 당할 사람이 없고,
표연한 시상은 견줄 사람이 없다네.
맑고 새로움은 유신(庾信)과 같고,
굳세고 씩씩함은 포조(鮑照)와 같네.
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
何時一樽酒, 重與細論文.
위북(장안)에는 봄 나무들 싱그러운데,
강동(소주일대)에는 저문 구름 깔려 있겠지.
언제나 또 다시 술 한 동이 앞에 놓고,
시문을 다시 자세히 논하리오.
위북은 위수(渭水)의 북쪽으로, 그 무렵 두보가 있던 장안(長安)을 가리키고, 강동은 이백이 있던 강남(江南)을 가리킨다.
장안에서 한창 싱그러움을 뽐내는 봄철의 나무들을 바라보며, 강남에 있는 이백을 그리워하는 정을 시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춘수모운은 멀리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유신(庾信): 중국 남북조 시대의 문인(513~581). 자는 자산(子山).
처음 남조의 양(梁)나라에서 벼슬을 하다가 후에 북주(北周)에서도 벼슬을 하였다.
그의 화려한 문체는 서릉(徐陵)과 함께 서유체(徐庾體)로 불리었으며, 저서로 ≪유자산문집≫ 20권이 있다.
*포조(鮑照): 오언시(五言詩)가 전성하던 육조시대(六朝時代)에 칠언시(七言詩)에 손을 댄 적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인
중국 육조(六朝)·송나라의 시인. 특히 악부(樂府)에 뛰어났다.
두보(杜甫)는 그를 '준일(俊逸)'하다고 높이 평가했고 송나라 육시옹(陸時雍)은 "길 없는 곳에 길을 연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작성자 낙이망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