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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ºº 아름다운 시

우리 한문시 / 一鷺(일로) - 朴趾源(박지원)

작성자구송박병수|작성시간26.06.08|조회수12 목록 댓글 0

一鷺(일로)

/ 朴趾源(박지원)

 

一鷺踏柳根(일로답류근) 한 마리 해오라기 버들 뿌리 밟고 섰고

一鷺立水中(일로립수중) 또 한 마리 물 가운데 우뚝 서 있네

 

山腹深靑天黑色(산복심청천흑색) 산 중턱은 짙푸르고 하늘은 시커먼데

無數白鷺飛翻空(무수백로비번공) 무수한 흰 해오라기 공중을 빙빙 돌며 나네

 

頑童騎牛亂溪水(완동기우란계수) 선머슴 소를 타고 시냇물 거슬러 건너는데

隔溪飛上美人虹(격계비상미인홍) 시내 너머로 각시 무지개 날아오르네

 

〈감상〉

이 시는 해오라기를 노래한 것으로, 제목 아래에 ‘일작도중사청(一作道中乍晴)’이라는 주석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길을 가다가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치고 날씨가 개었을 때 주변의 풍경을 노래한 것이다.

 

한 마리 해오라기는 버들의 뿌리를 밟고 섰고, 또 한 마리 해오라기는 물 가운데 우뚝 서 있다(정적(靜的)인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음.

사실 뒤에 언급된 무수한 해오라기를 보았을 때 여기서 제시된 것은 일부분으로, 여백의 미를 제시하고 있음).

시선을 드니, 산 중턱은 짙푸르고 하늘은 시커멓다. 잠시 비가 갠 것이라 아직도 날씨가 좋지는 않다.

그런 산과 하늘로 무수한 흰 해오라기 공중을 빙빙 돌며 난다(정적(靜的)인 장면에서 동적(動的)으로 전환을 일으킴).

정적(靜的)이던 해오라기가 동적(動的)으로 바뀐 것은 선머슴이 소를 타고 시냇물을 첨벙대며 건너가기 때문이다.

왜 선머슴이 첨벙대며 시냇물을 건널까? 시내 너머로 각시 무지개 날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동화적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발상).

 

〈주석〉

〖鷺〗 해오라기 로, 〖翻〗 날다 번, 〖頑童(완동)〗 의리를 모르는 완악한 아이.

 

-원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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