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의 유명 용병
-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용병단과 전사
유럽의 유명 용병 (중세 ~ 근대)
유럽은 상비군 체계가 갖춰지기 전인 중세와 근세 초반, 전쟁의 주역이 대부분 용병이었습니다.
스위스 용병 (라이슬로이퍼)
특징: 중세 후기 유럽 최강의 보병으로 군림했습니다.
거대한 장창(파이크)을 빽빽하게 세운 밀집 방진을 쳐서 당시 무적이라 불리던 기사 계급을 전멸시켰습니다.
명성: "돈이 없으면 스위스인도 없다(No money, no Swiss)"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계약을 따랐지만,
한번 계약하면 고용주를 위해 절대 도망치지 않고 전멸할 때까지 싸우는 신용으로 유명했습니다.
유산: 1527년 '로마 약탈' 사건 당시, 다른 군대들이 모두 도망칠 때
오직 스위스 근위대만이 교황을 지키기 위해 전멸에 가까운 희생을 치렀습니다.
이 전통 덕분에 현재까지도 바티칸 교황청의 안전은 스위스 근위대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독일 란츠크네히트
특징: 스위스 용병의 전술을 벤치마킹하여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주도로 결성된 보병 용병단입니다.
명성: 양손으로 휘두르는 거대한 검(츠바이헨더)을 사용하여 적의 장창을 부수고 진형을 무너뜨리는 돌격대 역할을 했습니다.
스타일: 당시 법률을 초월하여 화려하고 깃털이 가득한 옷, 펑퍼짐한 바지 등 파격적이고 기괴할 정도로
화려한 복장을 하고 전장을 누빈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카자크 (코사크)
특징: 동유럽(남러시아, 우크라이나 초원 지대)의 자유민 집단으로,
생존을 위해 말타기와 사격에 능한 최고의 기병대로 성장했습니다.
명성: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이나 러시아 제국 등에 고용되어 국경을 방어하거나 침략의 선봉장 역할을 했습니다.
나폴레옹조차 러시아 원정 당시 이들의 게릴라 전술에 치를 떨었습니다.
아시아의 유명 용병 (고대 ~ 현대)
아시아의 용병들은 주로 험난한 산악 지형에서 다져진 강인한 신체 조건이나 독특한 무술적 배경을 가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네팔 구르카 용병
특징: "죽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구르카인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용맹한 군인들입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 출신이라 심폐 기능과 신체 능력이 압도적입니다.
명성: 19세기 영국과의 전쟁에서 용맹함을 인정받아 영국군에 스카우트된 이후,
제1·2차 세계대전, 포클랜드 전쟁, 그리고 한국전쟁(지평리 전투 등)에서도 대활약했습니다.
특유의 휘어진 단검인 '쿠크리(Kukri)'를 사용한 근접전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현재: 지금도 영국군, 인도군, 싱가포르 경찰 등에서 정식 외인부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진(와코) 및 낭인(로닌) 용병
특징: 전국시대(15~16세기)가 끝나고 직업을 잃은 일본의 무사(사무라이)들이 생계를 위해 해외로 진출해 용병이 되었습니다.
명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17세기 태국(아유타야 왕국)의 국왕은 일본인 용병들을 신임하여 친위대로 삼았고,
그 중심에 있던 '야마다 나가마사'는 태국의 고위 관직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의 내전에서도 이들이 고용되어 싸웠습니다.
등갑군 및 서역 용병 (고대 중국)
특징: 삼국지나 중국 왕조 역사 속에서 한족(漢族) 왕조들은 주변 이민족 전사들을 용병으로 자주 고용했습니다
명성: 소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기름을 먹인 대나무 갑옷을 입은 '등갑군'이나,
당나라 시대 안록산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고용되었던 중앙아시아 서역 출신의 기병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강력한 돌격력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꾸곤 했습니다.
현대의 용병: 민간군사기업 (PMC)
과거의 용병단은 현대에 이르러 기업 형태로 변모했습니다.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우크라이나 전쟁과 아프리카 내전 등에서 악명을 떨친 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입니다.
미국 아카데미 (구 블랙워터): 이라크 전쟁 등에서 미군의 보안 및 경호 업무를 대행하며
수조 원의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미국 PMC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