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의 건강 관리와 죽음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
노화와 질병의 경계
노화는 질병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불편함이 모두 치료 대상인 '질병'은 아닙니다.
사회적 맥락에 따라 어디까지를 질병으로 볼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정의: 몸이 불편하다고 모두 환자는 아니며,
의료 개입을 통해 확실한 장기적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에만 환자로 보아야 합니다.
무분별한 약물 복용의 위험성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모든 약에는 효과와 부작용이 공존합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노인성 질환에 대해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궤양, 신장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년기 건강 관리법
적응의 문제: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인체 구조는 이를 따라가지 못해 노년기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진화의 부작용입니다.
치료보다 관리: 약보다는 체계적인 운동(근력, 유연성, 코어 강화)과 필요 시
지팡이 사용을 통해 신체 부하를 분산하고 운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
임종에 대한 오해: 노년기에 발생하는 폐렴 등은 치료 대상인 병이라기보다
삶의 자연스러운 마무리 과정 중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의료 개입의 한계: 병원에서의 치료가 항상 최선은 아니며,
죽음을 앞두고 무의미한 연명 의료나 과도한 검사보다는 삶의 마무리를 스스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제언
죽음의 준비: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사건이므로, 평소에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독서의 중요성: 의료 정책과 환경에 관심을 갖고 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 건강하고 평안한 노후와 죽음을 설계할 것을 당부합니다.
왜 노년기에 병원 방문을 줄이라 하나요?
김현아 교수는 노년기에 무분별한 병원 방문이나 과도한 의료적 개입을 줄여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노화와 질병의 구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신체적 불편함이 모두 치료해야 할 '질병'은 아닙니다.
인간의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신체 구조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인데,
이를 병으로 간주하여 과도하게 의료 개입을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약물 부작용의 위험성: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특히 노년기에 퇴행성 관절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위궤양이나 신장 기능 저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 치료로 얻는 이득보다 손해가 클 수 있습니다.
임종 과정에 대한 오해: 고령자의 경우 기력이 쇠하여 발생하는 폐렴 등을 '치료해야 할 병'으로 보고 병원에서
각종 검사와 연명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삶의 자연스러운 마무리 과정일 수 있으며,
무리한 병원 치료가 오히려 고통스러운 임종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환자의 정의: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모두가 '환자'는 아닙니다.
의료 개입을 통해 확실하게 장기적인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에만 환자로 정의해야 하며,
병원을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에 약보다 운동이 좋은 이유는?
김현아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있어 약물보다 체계적인 운동을 권장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약물의 한계와 부작용: 모든 약에는 효과와 함께 반드시 부작용이 따릅니다.
특히 노년기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위궤양이나 신장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약물로 얻는 이득보다 부작용으로 인한 손해가 더 클 수 있습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의 접근: 인간의 평균 수명은 급격히 늘어났으나,
신체 구조는 두 발로 걷는 진화 과정에서 이미 무릎, 허리, 목 등에 부하가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치료를 통해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병이라기보다는, 노년기에 몸이 적응해 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관리의 중요성: 병원에서 제공하는 약물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몸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체계적인 근육 강화 운동, 유연성 운동, 코어 운동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필요시 지팡이를 사용하여 신체 부하를 분산하는 것이 부작용 없이 운동성을 유지하며
덜 아프게 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폐렴 사망이 자연스러운 건가요?
김현아 교수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폐렴을 단순히 치료해야 할 질병이 아니라,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체 방어 능력의 저하: 임종이 가까워지면 전반적인 기력이 쇠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막는 기본적인 방어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환경적 요인: 거동이 어려워져 누워 계시는 시간이 많아지면,
위에서 소화액 등이 끊임없이 역류하여 기도로 넘어가는 현상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사실상 폐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결론적으로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폐렴을 '치료해야 할 독립적인 병'으로 진단하고 병원에서
과도하게 의료 개입을 하는 것은, 돌아가실 때가 된 자연스러운 과정을 인위적으로 연장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진화론적 관점의 통증 이유는?
김현아 교수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통증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진화적 부조화: 인간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은 약 700만 년 전으로, 3억 년이 넘는 포유류의 역사에 비하면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두 발 보행을 하게 되면서 우리 몸의 무릎, 허리, 목에는 전에는 없던 부하가 걸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신체 구조상 통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수명 연장과 신체의 적응 한계: 인류의 평균 수명은 석기 시대에는 20세가 채 되지 않았고,
20세기 초반까지도 50세 미만이었으나,
최근 100년 사이 급격하게 80~90세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수명 연장을 우리 신체가 진화적으로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에,
노년기에 몸이 아픈 것은 일종의 '진화적 부작용'이자 적응의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